2007. 12. 5. 11:35ㆍ佛法 .SGI
생사일대사혈맥초 강의 제9회 사제불이(師弟不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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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포 대원에 끝까지 사는 사제의 유대는 삼세 영원
강 의
불법은 ‘사제(師弟)의 종교’입니다. ‘사제불이’는 불법을 실천하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사제’를 도외시한 성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영원히 행복도, 광선유포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사제의 유대를 통해 ‘법’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은 ‘생명의 법’입니다. ‘생명의 법’은 말이나 관념만으로는 전할 수 없습니다. ‘생사일대사의 혈맥’도 근본적으로 사제불이를 실천하는 곳에 흐르며 통합니다. 사제가 없으면 혈맥도 끊어집니다.
‘스승의 마음’은 ‘광선유포의 대원’
대성인은 이번에 연찬하는 어서의 첫머리에, 불법의 사제에서 ‘사제의 마음’에 대해 밝히셨습니다. 즉 “일본국의 일체 중생에게 법화경을 믿게 하여 성불하는 혈맥을 잇게 해 주려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대성인 자신이 일생 동안 투쟁하여 관철하려는 ‘본불(本佛)의 마음’의 핵심을 나타내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민중에게 부처가 되는 혈맥을 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곧 ‘법화경의 마음’이고 법화경에서 설한 ‘부처의 대원(大願)’입니다. 법화경은 “모든 사람을 성불시키자.”는 ‘부처의 대원’으로 일관된 경전입니다. 또 그 서원을 이어받은 사람이 ‘진정한 보살’이고 ‘부처의 참된 제자’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석존 멸후의 일염부제(一閻浮提) 광선유포라는 유명(遺命)을 받들고, 광선유포를 단절케 하는 마성(魔性)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따라서 만인성불과 자타(自他)의 행복을 원하는 ‘부처의 대원’ ‘스승의 마음’은 ‘광선유포의 대원’ 바로 그것입니다. 다쓰노구치 법난과 사도유죄 같은 대난 속에서, ‘스승의 마음’을 모르는 제자는 대성인을 비방하고 퇴전했습니다. 사실과 허위는 대난을 만나야 엄연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대성인은 이 대난을 만나 사제(師弟)의 본질을 밝히시고 스승의 대원과 마음을 함께하는 ‘본문의 제자’를 일으키십니다. 또 탄압으로 “천(千) 중 구백구십구 인(九百九十九人)이 퇴전했는데”(어서 907쪽)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되어버린 제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사도에서도 대성인이 유배의 몸이지만 법화경 행자로서 투쟁하는 확고한 모습을 보고 진금(眞金) 같은 제자가 속속 탄생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사이렌보입니다.
만인에게 열려야 비로소 진정한 혈맥
여기서 대성인의 “만인에게 성불의 혈맥을 이어받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삼가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점은 불법의 혈맥은 ‘만인에게 열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혈맥의 본뜻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혈맥의 본뜻을 가릴 줄 아는가 모르는가가 ‘인간주의의 세계 종교’와 ‘권위주의의 사종문(邪宗門)’을 분별하는 분수령이기 때문입니다. 사이렌보는 당시 일본 천태종 혈맥의 실태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고 추측됩니다. 〈입정관초(立正觀抄)〉를 보면 고승이 혈맥 상승을 신비화(神秘化)해서 자신과 유파(流派)의 권위를 높이는 도구로 이용하거나 혹은 고액으로 매매하는 등, 혈맥 상승 자체가 부패와 타락의 온상이 됐습니다.
광포의 대원에 불석신명은 꼭 필요
대성인은 “도리어 니치렌을 가지가지의 난을 당하게 하고 결국엔 이 섬에까지 유배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20년에 걸친 자신의 투쟁을 밝히면서 광선유포의 싸움은, 즉 대난을 극복하는 싸움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불법(佛法)의 사제에게 ‘스승의 마음’이란 ‘광선유포의 대원’입니다. 여기서 ‘스승이 한 행동의 진수(眞髓)’는 ‘불석신명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체 중생의 생명이 탁해지는 악세말법에서 정법(正法)을 홍통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대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뻐서 가로되 본래부터 알고 있었던 일이니라.”(어서910쪽)고 말씀하시듯이, 대성인은 대난을 기쁨이라고 받아들여 정면으로 대항해서 승리로 이끄는 유연한 일생을 관철하셨습니다. “도리어 니치렌을 가지가지의 난을 당하게 하고 결국엔 이 섬에까지 유배하였다.”는 표현에서는 어떤 대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자왕의 마음’이 넘쳐흐르는, ‘법 근본’ ‘불석신명’의 맑고 깨끗한 경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본문】 (생사일대사혈맥초 1337쪽 14행~1338쪽 2행) 일본국의 일체중생(一切衆生)에게 법화경(法華經)을 믿게 하여 성불하는 혈맥(血脈)을 잇게 해 주려고 하는데, 도리어 니치렌을 가지가지의 난(難)을 당하게 하고 결국엔 이 섬에까지 유배하였다. 그런데 귀하는 니치렌에게 수순(隨順)하여 또 난을 당하시는 것이 심중(心中)으로 애석하게 여겨져서 가슴 아프도다. 금(金)은 큰불에도 타지 않고 큰물에 빠져도 떠돌지 않고 썩지 않으며, 철(鐵)은 수화(水火) 공히 견디지 못하는데, 현인(賢人)은 금과 같고 우인(愚人)은 철과 같으니, 귀하는 어찌 진금(眞金)이 아니리요. 법화경의 금을 가진 까닭이로다. 경에 가로되 “중산중(衆山中)에 수미산(須彌山)이 제일(第一)이고, 이 법화경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또 가로되 “불도 태울 수 없고 물도 떠돌게 할 수 없느니라.” 운운. 과거의 숙연(宿緣)이 뒤쫓아 와서 이번에 니치렌의 제자가 되셨음인가. 석가 다보만은 알고 계시리라. ‘재재제불토(在在諸佛土) 상여사구생(常與師俱生)’이란 설마 허사는 아닐 것이로다.
【통해】 니치렌은 일본국의 일체 중생에게 법화경을 믿게 하여 성불하는 혈맥을 잇게 해 주려고 하는데, 도리어 니치렌에게 각종 난을 당하게 하고 결국은 이 섬(사도)에 유배까지 보냈다. 그런데 당신(사이렌보)은 니치렌의 제자가 되어 따르며 또 난을 당하고 있다. 그 심중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구나. 금은 큰불에도 타지 않고 큰물에도 흘러가지 않으며 썩지도 않는다. 철은 물에도 불에도 함께 견디지 못한다. 현인은 금과 같고 우인은 철과 같다. 당신이 어찌 진금이 아니겠는가. 법화경의 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법화경에 “모든 산 중에서 수미산이 제일이다. 이 법화경도 또한 일체경 중에서 제일이다.”(약왕보살본사품 제23)라고 있다. 또 “불도 태우지 못하고 또 물도 떠돌게 할 수 없다.”(약왕보살본사품 제23)고 설해져 있다. 당신은 과거의 숙연이 뒤쫓아 와서 이번에 니치렌의 제자가 되셨을까. 석가, 다보여래만은 아시리라 생각한다. “모든 제불(諸佛)의 국토(國土)에서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난다.”(화성유품 제7)는 경문은 결코 거짓이 아닐 것이다.
(중략)
월간법련 : 07/07/01 20070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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