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일대사혈맥초 강의 제5회 묘호렌게쿄의 수지

2007. 12. 5. 11:30佛法 .SGI

 



 

민중구제의 서원에 살고

영원히 ‘불계의 생사’를

 

강 의

 

‘미혹의 생사’에서 ‘불계의 생사’로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생사일대사’의 대법입니다. 범부가 사는 ‘미혹의 생사’를 부처가 사는 ‘불계의 생사’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일한 대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생사관이 이 어서에서 대성인이 밝히신 ‘묘호렌게쿄의 생사’입니다.

묘법(妙法)은 무시무종(無始無終)한 근원의 법입니다. 생과 사는 이 우주 근원의 법인 묘법이 본래부터 갖춘 ‘본유(本有)의 실상(實相)’입니다.

이 묘법을 수지하여 ‘미혹의 생사’를 타파하면 ‘본유의 생사’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때 ‘묘법’, 즉 ‘생사의 이법(二法)’이 갖춘 전환의 힘이 발동합니다. 그것은 인과구시(因果俱時)와 십계호구(十界互具)의 법리를 근본으로 한 역용(力用)이고 ‘연화(蓮華)의 법’이라고 합니다.

이 어서에서는 ‘본유의 법’, 동시에 ‘연화의 법’의 생사를 ‘묘호렌게쿄의 생사’라고 말씀하십니다.

만물은 ‘묘호렌게쿄의 생사’로 리듬을 새기고 있습니다. 만물의 기멸(起滅), 모든 생명의 생과 사는 ‘묘호렌게쿄의 생사’입니다. 그러므로 천변만화(千變萬化)도 가능합니다.

인간은 이 생사관을 모르기 때문에 미혹의 생사에 빠져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부처는 ‘묘호렌게쿄의 생사’를 각지(覺知)하고, 미혹의 생사에 빠진 고뇌를 극복하고 안온(安穩)의 경애를 자타의 생명에 열었습니다.

이 부처가 삼세에 걸쳐 사는 생사를 ‘불계의 생사’라고 합니다.

 

미혹의 생사를 초월해 안온의 경애를

 

미혹의 생사관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는 예인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은 이미 말했습니다(제1회). 본래 중생의 생사도 ‘묘호렌게쿄의 생사’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미혹되고 욕망에 집착해서 무명(無明)이라는 어두운 구름에 싸여 그 실상을 똑바로 보지 못하며, 오히려 ‘미혹의 생사’에 집착합니다.

이에 대해 법화경 수량품에서 설하듯이, 삼계(三界)의 중생을 여실지견(如實知見)하는 부처의 지혜에서 보면 중생이 생각하는 ‘미혹의 생사’는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부처는 삼계의 현실에서 미혹하고 괴로워하는 중생에게 ‘본유의 생사’라는 생명의 본질을 깨닫게 하려고 모든 지혜를 다해 법을 설한다고 말합니다.

수량품에서는 그렇게 하기 위해 석존 자신의 구원실성(久遠實成)을 밝힙니다. 이것은 이른바 석존 자신이 삼세 영원에 걸쳐 관철하는 ‘불계의 생사’라는 불법 궁극의 생사관을 밝힌 것입니다.

부처가 여실지견하는 ‘본유의 생사’는 구원실성의 석존을 근본으로 밝힌 ‘부처의 생사’ 그 자체입니다. 바꿔 말하면 수량품에서 설한, 석존이 살아온 ‘불계의 생사’는 바로 중생이 사는 본래의 생사입니다.

우리가 ‘불계의 생사’에 살면 우리의 ‘생’도 ‘사’도 ‘묘호렌게쿄의 생사’로서 더할 나위 없는 빛을 발합니다.

현실 세계에 사는 ‘생’에서는 내재(內在)한 불계의 청정한 생명이 용현하여 모든 곤란과 싸우는 위대한 힘이 됩니다. 그것은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한 인생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불계를 용현하면서 현실과 싸움으로써 연마된 생명은 금세의 사명을 마치고 사후에는 우주의 불계에 동화합니다. 그리고 광대무변한 대경애를 즐기는 자수법락(自受法樂)의 경지를 음미하며 우주 본연의 자비와 하나의 생명이 됩니다. 또 자비심에서 영향을 받아, 고뇌하는 중생을 구제하고자 다음 현실 세계의 ‘생(生)’을 향해 약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불계의 생사’를 반복합니다.

‘불계의 생사’에서 보면, 충분한 수면이 새로운 삶에 활력이 되듯이 ‘사’는 다음 새로운 ‘생’을 충족하는 기간이 됩니다.

대성인은 “살아 계셨을 때는 생의 부처, 지금은 사의 부처, 생사 다 같이 부처이니라. ?즉신성불이라고 하는 중요한 법문(法門)은 이것이로다”(어서 1504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사 다 같이 부처”, 참으로 ‘불계의 생사’입니다. 일체중생에게 근원의 생사를 깨닫게 하여 만인이 성불하도록 합니다. 이것이 ‘생사일대사혈맥’의 근본 목적입니다.

 

(중략)

 

【본문】  (생사일대사혈맥초 1337쪽 2행~4행)

그러하므로 구원실성(久遠實成)의 석존과 개성불도(皆成佛道)의 법화경과 우리들 중생(衆生)의 셋은 전혀 차별이 없다고 깨달아서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라고 봉창(奉唱)하는 바를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의 혈맥(血脈)이라고 하느니라. 이 일은 다만 니치렌의 제자(弟子) 단나(檀那) 등의 간요(肝要)이며, 법화경을 가진다고 함은 이것이로다.

 

 【통해】그러므로 구원실성의 석존과 만인이 성불하기 위한 법인 법화경과 우리 중생 이 셋은, 전혀 차별이 없다고 이해하고 확신하며 묘호렌게쿄를 불러 받드는 것을 생사일대사의 혈맥이라고 한다. 이 일은 니치렌의 제자 단나 등에게는 간요이고, 법화경을 수지한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월간법련 : 07/03/01 2007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