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5. 11:29ㆍ佛法 .SGI
생사일대사혈맥초 강의 제4회 묘호렌게쿄의 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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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류를 불계로 포용하는 자비와 희망의 생사관
강 의
불법(佛法)은 인간의 ‘생사(生死)의 고뇌’를 해결하는 방도를 명확히 설한 가르침입니다. 법화경은 그 생사의 진수(眞髓)를 설해 밝힌 경전(經典)이며 특히 법화경 중 수량품에 설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법화경의 진수를 말법(末法)에 전개하신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고뇌의 근본 원인인 무명(無明)을 제거하여 모든 사람이 삼세 영원한 행복 경애를 체득(體得)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불법이 해결해야 할 최종 문제는 죽음〈死〉입니다”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이 불법의 위대한 예지(叡智)는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의 방도를 밝히고 인류의 경애를 높이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도 〈생사일대사혈맥초〉를 배독하며 인류 구제의 대법(大法)인 불법의 깊은 뜻을 배웁시다.
생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밝힌 ‘생사의 이법’ 이 어서는 ‘왜 묘호렌게쿄가 생사일대사의 법인가’라는 그 깊은 뜻을 간결하게 설명합니다. 이 깊은 뜻을 배견하기 위해 지난 번 강의에서는 ‘생사’와 ‘묘법’의 관계를 말씀하신 어서를 근본으로 ?‘본유(本有)의 생사(生死)’에 대해 고찰했습니다. 즉 ‘생사의 이법(二法)’은 우주 근원의 ‘묘법’ 자체에 본래 구비되어 있으며, 생과 사의 상(相)을 나타내는 십계의 중생이 모두 묘법의 당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것은 현실 세계의 중생이 고민하는 생사는 본래의 생사가 아니고, 영원한 묘법의 리듬 자체의 생사가 본래의 생사라는 뜻입니다. 법화경 수량품에서는 이것을 여래가 여실지견(如實知見: 현실의 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아는 것)한 깨달음의 내용으로 설합니다.? 부처의 눈으로 보면 본래 십계의 모든 중생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묘법의 당체인 중생에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미혹이나 고뇌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처는 지견(知見)합니다. 그러나 범부는 대부분 십계 중에 육도윤회(六道輪廻)할 뿐이고, ?사성(四聖)의 경지(境地)를 멀리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참된 생사의 고뇌를 극복할 수 있는 불계는 아득한 저편의 이상향(理想鄕)에 지나지 않으며 꿈속의 꿈입니다.
생명변혁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당체연화 이 어서에서는 십계 중생의 생사의 더욱 깊은 뜻을 밝히기 위해 ‘당체연화(當體蓮華)’를 말씀하셨습니다. ‘당체연화’는 모든 십계의 중생이 묘법의 당체라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 중생의 몸〈身〉이 십계호구의 당체이고, 그 몸에 불계를 나타낼 수 있음을 밝힌 법리(法理)입니다. ‘연화’는 인과구시(因果俱時), 이를테면 지금 이 순간의 생명은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결국 십계호구를 말하며, 지금 십계 중 어떤 일계의 모습을 나타내지만, 다음 순간에 십계의 또 다른 계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순간적인 생명에 성불의 인(因)인 구계도 과(果)인 불계도 동시에 갖춰진 것을 비유합니다. 이 당체연화의 관점에서 보면 생사를 반복하는 생명 자체는 본래 선도 악도 아닙니다. 연(緣)에 따라 미혹의 상태 혹은 깨달음의 상태가 됩니다. 십계에서 말하면 지옥계에서 불계까지 모든 경애를 체현(體現)하는 것이 생명 본연의 모습입니다.
일념전환을 설하는 인과구시 대성인은 “의보(依報)·정보(正報)에 나타나는 인과는 모두 연화(蓮華)의 법(法)이다”라는 ?천태대사의 석(釋)을 인용하여 당체연화의 의의를 더욱 상세히 설하셨습니다. 여기서 ‘의보·정보’는 생과 사의 실상(實相)을 나타내는 생명 활동 자체를 말합니다. 의보〈환경〉와 정보〈생명 주체〉에 걸친 생명 활동의 연관성은 현대에 와서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의보나 정보에서도 또 의보와 정보 간에서도 각종 인과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묘법에 구비된 생사의 이법(二法)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정(依正)의 각종 인과 현상도 그 본질은 인과구시의 ‘연화의 법’에 따라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보와 정보가 인과구시의 ‘연화의 법’이라는 것은 실천적 의미로 볼 때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 일념의 전환을 통해 자신의 의보도 정보도 순식간에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종래의 불교에서는 과거세의 업인(業因)의 과보(果報) 때문에 속박당했더라도 자기 자신의 역겁수행의 결과로 새로운 정보(正報)를 받음으로써 변할 수 있다고 설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내 일념에 따라 정보가 순식간에 바뀐다는 것은 그 몸 그대로 생명이 변혁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정보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의보(依報)도 반드시 바뀝니다. ‘연화의 법’, 즉 ‘인과구시의 묘법’은 생명이 본래부터 지닌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을 열고 삼세에 걸쳐 자유자재의 경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 (생사일대사혈맥초 1336쪽 2행~1337쪽 2행)
묘(妙)는 사(死)요, 법(法)은 생(生)이라. 이 생사(生死)의 이법(二法)이 십계(十界)의 당체(當體)이며 또 이를 당체연화(當體蓮華)라고도 하느니라. 천태(天台) 가로되 “마땅히 알지어다. 의정(依正)의 인과(因果)는 모두 이는 연화(蓮華)의 법(法)이니라”고 운운. 이 석(釋)에 의정(依正)이라고 말함은 생사이며 생사가 있으면 인과(因果) 또한 연화(蓮華)의 법(法)이라고 함은 분명하니라. 전교대사(傳敎大師) 가로되 “생사의 이법은 일심(一心)의 묘용(妙用)이요, 유무(有無)의 이도(二道)는 본각(本覺)의 진덕(眞德)”이라고 문(文). 천지(天地)·음양(陰陽)·일월(日月)·오성(五星)·지옥(地獄) 내지 불과(佛果), 생사의 이법이 아님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생사도 오직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생사로다. 천태(天台)의 지관(止觀)에 가로되 “기(起)는 법성(法性)의 기(起)요, 멸(滅)은 법성(法性)의 멸(滅)”이라 운운. 석가(釋迦) 다보(多寶)의 이불(二佛)도 생사의 이법이니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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