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를 웃어 넘기다

2021. 6. 3. 16:11佛法 .SGI

병마를 웃어넘기다

 

병마에 지지 않고 상쾌하게 이겨낸 부인부 벗의 모습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겨울을 봄으로 바꾸는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어머니의 시≫ 에서 (1997 년 발간)

 

어느 날 부인부 회합이 끝난 뒤였다. 내가 잘 아는 부인이 입원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학생시절부터 줄곧 지켜본 부모님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턱 밑에 혹이 생겨 신경이 쓰여 진찰했더니 병명은 아직 모르지만 아무래도 가벼운 병은 아닌 듯하다고 한다. 평소에 아주 건강하고 활달하게 활동했기에 설마 하고 생각했다. 자신은 얼마나 불안했을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어 곧바로 시를 지어 전언을 보냈다.

 

당당히 꿋꿋이 살아라 이겨라

병마도 웃어넘기고

장수하는 왕녀로

 

이튿날 다시 색지에 적어 보내 드렸다.

마침내 입원하기 전날, 나는 거듭 전언을 보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의연하게 나가세요. 나도 아내도 기원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어떤 말을 들어도 병에 대해 겁내면 안 됩니다. 지면 안 됩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이튿날 (입원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나는 전언을 보냈다. 연일 검사가 계속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격려하고 싶었다. 

"어쨌든 명랑하게 나아가세요. 삼세의 생명관에 서면 '생(生)도 부처, 사(死)도 부처'가 아닙니까. 살아 있으면서 괴로워한다면 손해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명랑하게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대신해 부인부가 병문안을 가주셨다. 부인은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내 전언을 참으로 기뻐하며 단단히 마음먹고 병마와 싸울 결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보고해 주었다.

보름 뒤 검사 결과가 나오는 전날, 나는 또 전화로 또 전언을 보냈다.

"힘내고 있습니까. 내가 단단히 기원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반드시 좋아집니다. 병에 걸렸기에 기원이 깊어지고 체험이 되어 힘이 됩니다."

검사 결과는 악성림프종으로 판명되었다. 또 배 안에 주먹만한 혹 크기의 종양도 발견되었다. 

수술할 수 없기에 약물치료로 항암제를 링거주사로 한달에 한번씩 열번을 투여하고, 2, 3 개월 입원한 뒤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머리카락이 빠기고 먹을 수 없게 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등 부작용이 심할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아프다거나 괴로운 증상이 전혀 없던 만큼 부인은 처음으로 '목숨에 위협'을 느꼈다. 연로한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의 충격은 컸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우셨을지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부인이 결의 편지를 보내왔다.

"선생님이 계속 격려해 주신 덕분에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 병마를 웃어 넘겨라.'는 말씀대로 명랑하게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마음을 정한 사람은 강해진다. 단단히 결심한 사람의 기원은 생명력을 더욱더 강하게 한다.

병동은 모두 같은 병에 걸린 환자들뿐이었다. 너무나도 힘들어하는 모습, 괴로운 나머지 죽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 무서움을 충분히 알게 된다. 불안도 공포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인은 의연히 도전했다.

첫 번째 항암제 투여는 불가사의하게 아무런 괴로움도 고통도 없이 무사히 끝났다. 기쁨에 넘친 보고를 듣고 나는 기뻤다.

곧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도 무사히 끝났다. 그리고 퇴원을 했다. 식욕도 감퇴하지 않고 오히려 살찔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복부의 혹은 삼분의 일로 줄어들어 있었다.

러시아 방문 중일 때 그 보고를 받았다. 나는 곧바로 "축하합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하고 전언을 보냈다. 아내도 어떻게든 이대로 완쾌하기를 기원하며 그림엽서에 "우선 첫 단계는 승리했습니다. 앞으로는 초조해하지 말고 완전히 승리하는 날까지 몸조리 잘하세요.  병마를 웃어넘기세요." 하고 써서 보냈다.

그 뒤, 병원을 다니면서 매달 하는 항암제 투여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무사히 끝났다.

복부의 혹은 거의 없어졌다. 약 1 년 동안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속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었지만 머리가 빠지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고통도 없이 출근도 하고, 병이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밝고 힘차게 투병생활을 끝냈다. 의사도 정말 놀랐다고 한다.

부인에게서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편지를 받았다. 경과를 자세히 듣고는 있었지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병마를 웃어넘기라.'는 내 한 마디를 늘 자신에게 들려주며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지금은 전보다 더 열심히 활약하는 부인에게 병에 걸린 사람들로부터 상담이 갑자기 늘었다고 한다. 부인이 큰 병을 이겨낸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부인은 그 한사람 한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자신의 체험을 말하며 격려하고 있다. 체험이 뒷받침된 확신에 찬 격려는 안심과 희망을 준다.

자신뿐 아니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다. 그것이 병을 극복한 또 하나의 의미일 것이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일이 일어난다. 끊임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결국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않는 것, 싸우는 것,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도 '더는 무리' 라고 자포자기하는 자신, '이제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타협하려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고생을 피하면 안 된다. 반드시 괴로움에 이겨야 한다. 자신의 보배는 스스로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좋았다'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의 사람, 그 사람이 영광의 사람, 인격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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