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수량품 제16

2009. 3. 19. 10:23佛法 .SGI

여래수량품 제16

본문과 적문

 

법화경은 28品(章)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전반 14품을 迹門(적문), 후반 14품을 本門(본문)이라고 합니다.

본문이란 本佛(본불)이 설한 가르침을 말하고 迹(적)이란 그림자라는 의미고

적문이란 본 불의 그림자인 迹佛(적불)이 설한 가르침을 말합니다.

법화경 적문에서는 석존은 시성 정각의 부처(迹佛)로서 법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들어와 五百塵點劫(오백진점겁)의 옛날에 성도한 구원 실성의 부처(本佛)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적문과 본문의 관계는 예를 들어 말하면 적문은 하늘의 달이 물에비친 그림자(水月)이며 본문은 본체(天月)에 해당합니다.

또 문저의 입장에서 말하면니치렌 대성인이 御本佛(어본불)이며 구원 실성의 석존은 적불이됩니다.

 

【본 문】 이시불고. 제보살급. 일체대중. 제선남자. 여등당신해. 여래성체지어. 부고대중. 여등당신해

爾時佛告. 諸菩薩及. 一切衆生. 諸善男子. 如等當信解. 如來誠諦之語. 復告大衆. 如等當信解

여래성체지어. 우부고제대중. 여등당신해. .여래성체지어. 시시보살대중. 미륵위수. 합장백불언

如來誠諦之語. 又復告諸大衆. 如等當信解. 如來誠諦之語. 是時普薩大衆. 彌勒爲首 合掌白佛言.

세존. 유원설지. 아등당신수불어. 여시삼백이. 부언. 유언설지. 아등당신수불어.

世尊. 唯願說之. 我等當身受拂語. 如是三白已. 復言. 唯願說之. 我等當身受拂語.

이시세존..지제보살. 삼청부지. 이고지언. 여등체청. 여래비밀. 신통지력

爾時世尊. 知諸普薩. 三請不止. 而告之言 汝等諦聽. 如來秘密. 神通之力

이 때에 부처가 모든 보살과 일체 중생에게 告(고)해 가로되. 모든 선 남자여.

너희들은마땅히 여래의 성체의 말을 信解(신해)할지어다. 다시 모든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너희들은 마땅히 여래의 성체의 말을 신해 할지어다.

이 때에 보살 대중은 미륵을 위수 해서 합장하여 부처에게 말씀 드리기를 세존이시어.

오직 원하옵건대 이것을 설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마땅히 부처의 말씀을 삼가 신수 하겠나이다.

이와 같이 세 번 말씀 드리고 나서 다시 말씀 드리기를 오직 원하옵건대 이것을 설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마땅히 부처의 말씀을 신수하겠나이다라고.

이때에 석존은. 모든 보살이 세 번 청하고도 그치지 않음을 아시고 이에 고하여 가로되.

너희들은 분명히 들어라. 여래의 비밀 신통의 힘을.

【통 해】

이 때 세존은 보살들과 모든 대중에게 고하셨습니다.

"善男子(선남자)여. 그대들은 여래의 진실한 말을 信解(신해)하여라"라고. 다시 대중에게 호소 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여래의 진실한 말을 신해 하여라" 또 다시 대중에게 "그대들이여. 여래의 진실한 말을 신해 하여라"

이 때 보살들과 대중들은 미륵을 선두로 합장하고 부처에게 말씀 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부처의 말씀을 신수 하겠습니다"라고.

세 번 이렇게 말을 마치고, 또 말씀드렸습니다.

"부디 설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부처의 말씀을 신수 하겠습니다"라고.

이 때, 세존은 많은 보살들이 세 번 간청하고

또 다시 간청을 그만두지 않는 것을 알고 보살들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분명히 들어라. 여래의 비밀, 신통의 힘을"

【어 역】

如來(여래) : 부처를 말함. '과거의 부처와 같이 현실 세계에 왔다'는 의미.

'진실의 세계로부터 현실 세계에 왔다'라고 해석됨.

信解(신해) : 가르침을 확신하고 이해하는 것. 산스크리트의 原語(원어)는

마음과 의지를 무엇인가로 향하게 하는 것.

彌勒(미륵) : 산스크리트의 마이트레야의 譯(역). 原意(원의)는 '우애의 사람'이란 의미.

慈氏(자씨)라고 韓譯(한역) 됨.

여러 대승 경전에서 모든 보살행을 완성한 최고의 보살이라고 위치 지워짐. 수량품의 대고중의 대표.

【강 의】

드디어 부처의 가르침의 근본인 수량품이 시작됩니다. 첫 머리의 一句(일구)에 "그 때"라고 있습니다.

방편품도 이 말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량품의 그 때는 더욱 중대한 의의가 있습니다.

즉 부처가 드디어 본문의 眞髓(진수)의 법을 설하는 때입니다.

미륵과 같은 최고위의 보살조차 극복하기 어려운 근원의 미혹, 元品(원품)의 無明(무명)을

모든 민중이 단절할 '때'를 맞이했습니다. 더욱이 수량품의 "그 때"는 석존의 멸후로 향해져 있습니다.

미륵이 석존에게 설법을 요청한 것도 멸후의 사람들을 위해서 였습니다.

바로 멸후의 사람들을 비추는 일체의 근원의 법을 드디어 밝힐 때를 맞이했습니다.

그것이 "그 때(爾時=이시)"입니다.

그러므로 첫 머리에서부터 준엄한 師弟不二(사제불이)의 드라마가 전개됩니다.

◎ 진실된 가르침을 信(신)으로서 받아라

"그 때", 부처는 말합니다. 부처의 성체의 말을 신해 하여 라고. 이 말은 3번에 이릅니다.

誠諦(성체)의 말이란 부처 자신이 깨달은 진리 그대로를 설한 말입니다.

"모든 方便(방편)을 없애고 깨달은 그대로를 말하겠다.

그러니까 반드시 信으로서 받아 드리라"고.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승의 혼으로부터의 외침입니다.

제자의 渾身(혼신)의 호소입니다. "이 때" 제자는 대답했습니다.

"설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부처의 말씀을 신수 하겠습니다"라고.

제자도 3번 간청하고 다시 거듭하여 말합니다. 부처는 그 간청이 그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 스승은 미증유의 법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대들은 분명히 들어라. 여래의 신통 지력의 힘을"이라고.

부처가 세 번에 걸처 설법을 요청 받는 드라마는 여러 경전에 설해 집니다.

석존이 成道(성도)한 직후 사람들에게 설해야 할 것인가.

어떤 가인가 망설이고 있었을 때, 梵天(범천)이 3번에 걸쳐 설법을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방편품에도 사리불의 3번의 간청을받고 開三顯一(개삼원일)의 설법이 시작됩니다.

3번의 간청은 이제부터 말하게 되는 법이 뛰어나다는 것,

더욱이 이 법을 넓히는데 있어서 부처의 결의가 깊다는 것을 나타나 있습니다.

◎ 제자는 스승의 眞髓(진수)의 가르침을 끝까지 求道(구도)했다.

그런데 수량품의 경우는 간청이 3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三請不止=삼청부지).

제자들의 솟구치는 구도심은 奔流(분류)와 같이 멈출 줄 몰랐습니다.

부처는 거기에 호응하여 심원한 법을 설하기 시작 했습 니다.

三請不止(삼청부지)는 수량품의 가르침이 다른 가르침을 훨씬 초월한가르침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스승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제자의 결의가 깊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량품의 첫 머리에서는 부처와 제자의 응답을 "그 때(爾時=이시)" "이 때(是時=시시)"라고

구분하여 묘사하면서, 사제의 고조되는 "혼의 共鳴(공명)"을 전하고 있습니다.

수량품의 때는 사제의 마음이 일체로 된 순간입니다. 師弟不二(사제불이)의 때입니다.

그 때의 스승의 자애도 제자의 결의도, 스승의 지혜도 제자의 성장도 응결하고 있습니다.

그 응축된 사제불이의 때야말로 미래 영원에 걸친 전 인류의 구제의 길을 크게 열어 갔던 것입니다.

三請不止에 대해서는 니치렌 대성인도 "관심의 본존초"(어서 252쪽 이하)에서 이러한 형태를 감안하시어

4번의 질문을 받고 세계 제일의 어본존(믿음의 대상을 말함)을 밝히시고 있습니다.

결국 三請不止의 부분을 문저로 읽으면 어본불 니치렌대성인이 南妙法蓮華經(남묘호렌게쿄)라고 하는

'진실한 부처의 말'을 信解(신해)하고 실천하도록 제자들에게 훈계하신 경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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