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3. 21:07ㆍ佛法 .SGI
누구나 모두 묘법의 당체이니라
금강과 같은 확신의 대화를!
2월은 니치렌(日蓮) 대성인이 탄생하신 달입니다.
지난해는 탄신 800년의 가절을 경축해 창립기념일에 신판 (니치렌 대성인 어 서전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선사 마키구치 쓰네사부로(常三郞) 선생님, 은사 도다 조세이(F田城里) 선생님 이래 학회는 늘 '어서근본의 정도(正道)를 꿋꿋이 걸어왔습니다. “행학(學)의 이도(二道)를 힘쓸지어다.”(어서 1361쪽)라는 성훈대로 검호(豪)의 수행과 같은 행학 연마의 전통을 거듭하고, 대성인의 정신을 한치도 어김없이 실천해 긍지 드높고 힘차게 전진했습니다.
민중구제를 위한 대성인의 대정열
어서는 '민중의 평화와 행복의 성전(聖典)'입니다. '태양의 불법'이 내뿜는 영원한 지혜의 빛입니다.
어서 한글자 한글자에는 민중구제를 위한 대성인의 대정열이 넘쳐흐르고 정의의 사자후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서를 펼치면 자기 흉중에 어본불의 대생명력이 맥동하고, 사자왕의 대자비와 대확신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무한한 용기가 솟아나고, 내일의 희망이 펼쳐지고, 온갖 고난과 시련에 도전하는 불굴의 투혼이 불타오릅니다. 대성인의 열렬한 확신을 배견하고 도다 선생님은 동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심은 가장 강하게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이 묘법의 당체이기에 제천선신이 수호하지 않을 리 없다고 확신하고 제목을 불렀을 때에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말입니다.
이 사바세계에서 어떤 사람도 생로병사의 고뇌는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고뇌도 다르고 처지도 다릅니다.
그러나 어떤 숙명도 반드시 타개할 수 있다고 도다 선생님은 그 한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듯이, 혼을 뒤흔들듯이 격려하셨습니다. 이 대확신이야말로 각자가 인간혁명과 숙명전환을 이루고 학회가 광선유포를 실현하는 요체 중의 요체였습니다.
우주를 변화시키는 근본의 생명력
또 도다 선생님은 말을 바꿔 이렇게도 강조하셨습니다.
“우주를 변화시키는 근본의 생명력, 이것을 이름하여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한다. 이 묘법이 자기 안에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은사의 말씀에는 당신이 경문 그대로의 대난을 극복해내신 신앙에 대한 대확신이 용솟음치고 있었습니다.
이 신심을 관철하면 반드시 소원만족의 인생을 끝까지 걸을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는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는 절대적 행복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성불(成佛)은 그야말로 이 절대적 행복경애의 확립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나날이 부르는 '묘법의 제목에서 나오는 위대한 공덕이라고 선생님은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번 회는 불법(佛法) 실천의 근원이자 홍교 확대의 원동력이기도 한 '신앙의 확신'에 관해 어문을 배독하며 확인해 봅시다.
<법화경제목초〉의 일절
물어 가로되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오자(字)에는 얼마만큼의 공덕을 간직하고 있느뇨. 답하여 가로되 대해(大海)는 중류(流)를 수용하였고, 대지(大地)는 유정비정(有情非情)을 보유했으며, 여의보주(如意寶珠)는 만재(萬 財)를 내리게 하고, 범왕(楚王)은 삼계(三界)를 통령(統領)한다. 묘호렌게쿄의 오자 또한 이와 같아서, 일체의 구계(九界)의 중생 및 불계(佛界)를 갖춘다. 십계(十界)를 갖추니 역시 십계의 의보(依報)의 국토를 포함한다. (어서 942쪽 10행~12행)
현대어역
물어 말한다. 묘호렌게쿄의 오자에 얼마만큼의 공덕을 간직하고 있는가. 답하여 말한다. 바다는 모든 하천의 물줄기를 품고 있다. 땅은 유정, 비정을 막론하고 일체를 지탱하고 있다. 여의보주는 모든 재보를 내리게 하고, 대범천왕은 삼계의 모든 것을 다스리고 있다. 묘호렌게쿄의 오자도 전적으로 마찬가지다. 모든 구계의 중생 및 불계를 간직하고 있다. 정보인 십계의 중생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십계의 의보인 국토도 들어 있다.
제목을 부르는 공덕은 지대
처음에 배독한 〈법화경제목초〉는 입신한 지 얼마 안 된 여성에게 주신 어서라 생각됩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 첫머리에서 제목을 부르는 공덕이 지대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다시 말해 “하루에 한번, 한달 혹은 1년, 10년, 일생 동안에 단 한번 불렀다 해도 가볍고 무거운 악업에 이끌리지 않고 사악취(四惡趣)에 향하지 않으며 마침 내는 불퇴(不退)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다.”(어서 940쪽, 통해)고 단언하셨습니다.
이 명확한 가르침으로 한번의 제목에도 무량한 공덕력이 있음을 알게 된 여성 문하는 진심으로 안도하고 신심에 힘썼을 것입니다.
더욱이 대성인은 “법화경의 제목은 팔만성교(八萬聖敎)의 간심(肝心)이요 일체 제불(一切諸佛)의 안목”(어서 940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화경의 제목은 모든 부처가 설법하는 근간이고, 제목이야말로 모든 중생을 성불시키는 근본의 일법(法)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이 근원의 공력을 여는 열쇠가 바로 묘법에 대한 신(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량한 보배를 뜻대로 꺼낸다
그때 대성인은 법화경의 신으로써 들어갈 수 있다.(이신득입(以信得入) 등 뒷받침되는 경문이나 법리를 통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문답 형식으로 신의 방해가 되는 불신을 하나하나 타파하셨습니다.
배독 어문에는 묘호렌게쿄의 오자에 얼마만큼의 공덕이 들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구계(九界) 및 불계(佛界)의 중생 전부 그리고 그 십계(十界)의 중생이 생활하는 환경인 국토까지 일체가 담겨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키구치 선생님도 줄을 긋고 소중히 여기신 구절입니다.
“대해는 중류를 수용하였고”는 남묘호렌게쿄의 일법에 십계의 의정(依正)과 삼라만상(森羅萬象)이 포함되어 있다는 비유입니다.
또 무량한 보배를 뜻대로 꺼낼 수 있는 여의보주(如意寶珠)'라는 보배를 하나만 가져도 모든 보배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남묘호렌게쿄로 무량한 공덕을 열어 나타낼 수 있음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단 묘법의 제목 단 한마디에도 십계의 의정이 포함되고, 모든 불보살의 공덕이 전부 남김없이 들어 있습니다.
대성인은 다른 어서에서도 “법화일부(法華一部)의 공덕은 오직 묘법 등의 오자 속에 들어 있느니라.”(어서 498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묘호렌게쿄의 오자'에는 법화경 일부(一部) 팔권 이십팔품의 모든 공덕이 들어 있습니다.
대성인이 제목의 공덕에 관해서 쓰신 어문은 일일이 셀 수가 없습니다.
“묘호렌게쿄의 오자를 부르는 공덕은 막대하며”(어서 13쪽)
“남묘호렌게쿄를 단지 한번 부른 사람은, 한 사람이라도 부처가 되지 않음이 없다.”(어서 1573쪽)
제목에는 이토록 위대한 공덕이 있습니다. 묘법을 날마다 낭랑하게 부르고 명랑하게 전진하는 우리에게 막힘은 결코없습니다.
그리고 〈일생성불초>의 “묘호렌게쿄라고 부르며 수지한다 해도 만약 기심(己心)의 밖에 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전혀 묘법이 아니라 추법(麤法)이니라.”(어서 383쪽)는 어문을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 자신을 떠나 어딘가 외부에서 묘법을 구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이 본디 존극한 묘법의 당체입니다. 그리고 본디 자기 안에 있는 무한한 힘을 끌어내는 실천이 바로 '창제행'입니다.
누구나 불성을 갖추고 있다.
〈법화경제목초〉에는 조금 앞쪽에 유명한 묘(妙)의 삼의(三義)가 설해져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연다’는 뜻입니다. “묘라고 하는 것은 개(開)라고 하는 것이며, 세간에 재물을 쌓은 장(藏)에 열쇠가 없으면 열 수 없고, 열지 않으면 장내(內)의 재물을 보지 못한다.”(어서 943쪽) 장내의 재물은 자기자신에게 갖춰진 불성(佛性)을 말합니다. 일부 사람,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구나 불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갖춰진 이 보물창고를 열 수 있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만인성불(萬人成佛)이 가능해집니다. 그토록 훌륭한 보배를 자신이 갖고 있다 확신하고 제목에 힘쓰는 일이 우리가 신앙을 실천하는 출발점입니다.
만인을 구제할 수 있는 세계종교
"누구나 동등한 불자(佛子)이고 또 보탑이라는 것이 니치렌 대성인의 위대한 정신이다. 그렇기에 만인을 구제할 수 있는 진정한 세계종교라 할 수 있다.”고 도다. 선생님은 달관하셨습니다.
창제를 근본으로 자기자신에게 갖춰져 있는 불성을 열어 인간혁명한다, 그 생명존엄에 눈뜬 민중 한사람 한사람이 활기차게 불법을 넓히고 타인의 불성도 함께 열어 나타냄으로써 광선유포가 진전되고 입정안국(立正安國)도 실현됩니다.
광선유포는 자기뿐 아니라 타인의 불성까지도 연다는 자타 함께 인간혁명하는 연대를 넓히는 일입니다.
'청년·비약의 해인 올해, 이 실천에 전 세계 청년이 용감하게 도전해 대화의 큰 파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보다 기쁜 일은 없습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사람들이 분단되고 고립되는 문제가 분출하 는 가운데 창가의 동지는 용기 있고 성실한 대화로 사람들의 마음을 잇고 서로 선성(善性)을 훈발하면서 커다란 가능성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365일 24시간, 전 세계 지용의 벗이 부르는 남묘호렌게쿄의 제목이 푸른 지구를 줄기차게 감싸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묘이치니부인답서>의 일절
그는 국왕, 이쪽은 비천(卑賤). 그는 나라의 두려움이 없고, 이쪽은 칙명(勅命)의 감죄(罪)의 몸이니라. 이쪽은 말대(末代)의 범녀(凡文), 그는 상대(上代)의 성인(聖人)이니라. 뜻은 이미 그를 초과하였노라. 내세의 과(果)가 어찌 동등하지 않을쏘냐. 동등하지 않을쏘냐. (신판 어서 1693쪽 5행~6행)
현대어역
그 사람(석존)은 국왕이고 이쪽은 비천한 신분입니다. 그 사람은 나라에 두 려울 것이 없고 이쪽은 나라의 처벌을 받은 몸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말대 범부인 여성이고 그 사람은 먼 옛날의 성인입니다. 당신의 뜻은 이미 그 사람을 뛰어넘었습니다. 미래의 과보가 어찌하여 똑같지 않겠습니까. 똑같지 않겠습니까.
사도와 미노부에서 대성인을 끝까지 지키고 뒷받침하다. 이어서 배독하는 어문은 신판 《니치렌 대성인 어서전집》에 새롭게 추가된 〈묘이치니부인답서>의 한 구절입니다.
이 어서 끝에는 “4월 26일”이라고 씌어 있고 내용으로 보아 사도유배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글 속에 “벤전(辨殿)은 금년에 가마쿠라에 살고 있고”라는 표현은 벤전(닛쇼)이 가마쿠라에 살게 된 상황을 나타내고 있고, 그 상황으로 보아 집필 시기가 1273년이라고 추측됩니다.
이 어서를 받은 묘이치니는 사도에도 미노부에도 진심 어린 공양을 계속 보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성인을 뒷받침하고 순수한 신심을 관철한 문하입니다.
대성인이 1271년 다쓰노구치법난과 사도유배 등 잇따라 대난을 당하자 그 박해의 화살은 가마쿠라에 사는 대성인 문하에게도 미쳤습니다. 소령을 몰수당하거나 추방되고 벌금에 처해지는 부당한 박해의 폭풍우가 불어닥치고 퇴전하는 사람이 속출하던 때입니다.
묘이치니의 남편도 소령을 몰수당했습니다. 그래도 묘이치니는 스승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부리던 사람을 대성인 곁으로 보내 시중들게 했습니다.
당시는 각지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전염병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몽고 침략의 위기가 닥쳐오고, 막부의 내분이 일어나는 등 세상이 어수선했습니다.
그러나 묘이치니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스승을 지키는 행동을 관철했습니다. 이 어서는 그에 대한 감사 편지입니다.
묘이치니의 신심의 뜻을 절찬
대성인은 석존이 과거세에 쌓은 몸의 공양과 비교하며 ‘법화경 행자’를 끝까지 지키려는 묘이치니의 신심의 뜻을 크게 절찬하셨습니다. 배독 어문의 앞부분에는 '옛날 국왕이 천년 동안 아사선인(阿私仙人)을 섬기며 묘호렌게쿄의 오자를 배웠다. 지금 석존이 ‘그 사람'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국왕이 행하는 이상으로 가난한 서민이 실천하는 쪽이 훨씬 가치가 크다고 단언하 셨습니다. '당신의 뜻은 이미 과거세의 석존을 뛰어넘었습니다. 미래의 과보가 어찌 똑같지 않겠습니까.’
신심을 관철하는 당신이 불행해질 리가 없다, 반드시 승리와 행복의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묘이치니를 생각하는 대성인의 깊은 자애와 대확신이 전해집니다.
이러한 격려를 받은 묘이치니는 얼마나 큰 용기를 얻었을까요.
배독 어문에 있는 뜻은 모든 것을 광선유포에 바치겠다는 묘이치니의 순수하고도 강성한 신심이자 불석신명(不惜身命)의 실천을 가리킵니다. 이런 나날의 실천은 반드시 보상받는다, 그것이 묘법의 엄연한 인과이법(因果理法)입니다.
따라서 모든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명(冥)의 조람'을 확신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 근본은 어본존에 대한 신(信)'이라는 한 글자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법화경이라고 해도 신심을 거듭하면 타인보다도 색(色)도 더하고 이생(利 生)도 있을 것이니라.”(어서 1221쪽)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을 향한 더한층의 신심이야말로 일생성불의 경애를 여는 열쇠입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는 확신
실은 대성인이 사도유배 중 묘이치니의 남편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은 어린 아이들 중에는 병약한 자식도 있었습니다. 묘이치니 자신도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겹겹이 밀려오는 숙명의 파도에 지지 않고 불퇴전의 신심을 관철한 묘이치니를 대성인은 진심으로 격려하셨습니다. 대성인이 사도에서 돌아온 이듬해의 일입니다.
그것이 유명한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아직도 옛날부터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노라, 겨울이 가을로 되돌아간 것을, 아직도 듣지 못했노라, 법화경을 믿는 사람이 범부(凡夫)가 되었음을”(어서 1253쪽)이라는 구절입니다.
상대를 생각하는 진심, 신심의 확신 있는 말이
시련에 직면한 동지의 마음을 분기시킨다.
승리의 개가는 틀림없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겨울이 가을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다'는 대자연의 섭리와 마찬가지로 신심에 끝까지 살아가면 고뇌와 비애에 잠긴 채 끝날 리가 없습니다. 반드시 위대한 부처의 경애를 열고 크게 역전하는 개가의 실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대성인은 문하 한사람 한사람에게 갖춰진 부처의 생명을 발견하셨을 것입니다. 가령 지금 고뇌하고 괴로워해도 묘법을 수지한 문하는 반드시 신심 근본으로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고 단언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성훈을 가슴에 품고 격려를 넓혔으면 합니다. 어디까지나 상대를 생각하는 진심, 그리고 신심의 흔들림 없는 확신의 말이 시련과 고난에 직면한 동지의 마음을 분기시킬 수 있습니다.
공덕의 체험은 만마디 말보다 낫다
신앙 체험은 만마디 말을 능가하는 증명입니다.
실제로 신심을 실천하면서 쌓은 공덕 체험은 자기 신심의 확신을 강화하고 심화합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체험이 벗의 마음을 울립니다.
지금 계속되는 시련에 지지 않고 열심히 또 총명하게 창의적으로 지혜를 발휘해 희망과 소생의 대화를 거듭하는 분들이 오키나와의 동지입니다.
나도 ‘2·8 오키나와의 날'의 연원이 된 회합을 비롯해 2월에 여러 차례 오키나와 각지를 방문했습니다. 오키나와의 마음을 나타내는 말인 '이차리바초데(만나면 모두 형제)'는 그 뒤에 이어지는 말도 있습니다. '누히다티누아가(무슨 차별이 있을까),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모두 존귀한 존재라는 선언입니다.
거기에는 '생명이야말로 보배'라고 하는 흔들림 없는 생명존엄의 마음이 빛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마음’에 최대로 공명
퍼그워시회의(핵무기 폐기를 추구하는 과학자들의 국제 조직) 명예회장 로트블랫 박사를 오키나와연수원에 맞이한 때는 2000년 2월이었습니다.
아흔이 넘어서도 세계평화를 위해 꿋꿋이 투쟁한 박사는 오키나와의 마음에 최대로 공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다시 인간과 모든 생명의 존엄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존극한 존재'라는 불법철학을 가슴에 품고 우리는 인간의 가능성과 존엄성을 믿고 대화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 착실한 실천이야말로 평화를 건설하는 근본의 길이자 세계를 더욱 좋게 만드는 확실한 방도입니다.
존극한 생명을 빛내기 위한 불법
2월은 우리 은사가 태어나신 달이기도 합니다. 내게는 도다 선생님에게 보은하겠다고 새롭게 서원하는 달입니다.
“묘란 소생의 의(義)이고(어서 947쪽)’, 누구나 청신한 결의에 서서 상쾌한 생명력을 가득 넘치게 하기 위한 불법입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오직 승리의 봄을 확신하고 어떠한 역경도 되받아치며 나아가, 웃으며 만족하는 인생을 보내기 위한 묘법입니다.
“남묘호렌게쿄는 환희 중의 대환희이니라.”(어서 788쪽), ‘자기 생명은 부처이고 우리 동지도 부처'라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환희로 지용의 저력을 발휘하기 위한 신앙입니다.
청년을 자애하고, 청년과 함께
생애 청년의 마음으로 용기 늠름하게 전진
청년과 함께! 생애 청년의 마음으로!
“말법에 들어와서 법화경을 수지하는 남녀의 모습 이외에 보탑(寶塔)은 없느니라.”(어서 1304쪽), 상쾌하게 누구나 모두 묘법의 당체'라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강한 확신으로 벗의 행복을 기원하고, 인간혁명의 철리(哲理)와 더할 나위 없는 대화입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청년을 자애하고, 청년과 함께 그리고 생애 청년의 마음으로 용기 늠름하게 전진합시다.
비약의 봄, 승리의 봄, 영광의 봄, 창가 벚꽃이 만개하는 봄을 향해! -끝-
[어구해설]
사악취(四惡趣) _ 십계의 경애 중 고뇌로 가득 찬 지옥, 아귀, 축생의 세가지(삼악도(三惡道)에 수라를 더한 경애다.
'신으로써 들어갈 수 있다.(이신득입 (以信得入> _ 법화경 비유품 제3의 글이다.(법화경 198쪽) 지혜 제일이라 칭송받은 사리불조차 믿음으로 비로소 법화경에 제시된 부처가 가진 지혜의 경애로 들어갈 수 있었음을 말한다.
<법화경제목초〉 _ 1266년 1월 상세한 것은 분명하지 않지만 염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여성 문하에게 주셨다고 추측된다. 법화경의 제목을 부르는 공덕을 문답 형식으로 나타내셨다.
여의보주(如意寶珠)_ 뜻대로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보물 구슬이다. 일념삼천(一念三千)의 묘법의 공력(功力)을 나타낸다.
추법(麤法) 열등하고 불완전한 법이다.
묘(妙)의 삼의(三義) _ '묘라는 글자의 의미에 관해 (법화경제목초)에서 세가지 관점으로 설하신 것이다. 연다는 뜻은 법화경이 바로 일체중생이 성불하는 길을 연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공덕 창고를 여는 열쇠가 제목을 부르는 일이라는 점이다. 구족(具足) 원만(圓滿)의 뜻은 법화경의 제목은 만물의 근원이고 모든 공덕이 원만하게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소생의 뜻은 제목의 공덕으로 성불할 수 없다고 여겨지던 사람까지 성불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묘법에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소생의 힘이 있다는 말이다.
〈묘이니치부인답서> 1273년 술작, 묘법을 수지하는 묘이치니는 상대의 성인도 뛰어넘는 신심의 뜻을 가진 사람이 라고 칭송하셨다. 묘이치니는 대성인이 사도유배에서 사면되기 이전에 남편을 여의는 등 고난에 직면했다. 또 병든 자식을 키우면서도 순수한 신심을 계속 불태웠다.
명(冥)의 조람 불보살과 제천선신이 일체중생의 마음과 행동을 전부 꿰뚫어 보고 알고 있다는 뜻이다. '명'은 '현(顯)의 반대말로 보통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것을 말한다. '조람은 밝게 비춰서 보는 것이다.
로트블랫 박사 조지프 로트블랫, 1908~2005년,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물리학자. 제2차 세계대전 중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다가 이 프로젝트에서 이탈했다. 전쟁이 끝난 뒤 '러셀 · 아인슈타인 선언' 발표에 진력하는 등 핵무기 폐기운동에 앞장섰다. 퍼그워시회의'의 초대 사무총장과 회장, 명예회장을 역임. 1995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케다 선생님과 대담집 (지구평화를 위한 탐구 이케다다이사쿠 전집 제116권 수록)를 펴냈다.
법련 22년 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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