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렌초 (法蓮抄)

2014. 10. 21. 17:20佛法 .SGI

 

 

 

 

삼세를 비추는 묘법(妙法)의 사제(師弟)의 대도(大道)

 

강의

“똑바로 정도(正道)를 나아가야 한다. 언젠가는 종국(終局)에 도달한다는 듯한 걸음걸이로는 안 된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종국이며, 한 걸음 한 걸음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2년 뒤, 내가 열아홉 살이던 여름에 친한 벗들과 함께 배운 문호 괴테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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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쟁에 대한 찬미에서 손바닥 뒤집듯 평화주의로 돌변한 정치가와 지식인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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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청년은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분노와 그러면서도 믿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자 하는 욕구 사이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갈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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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인생의 스승을 만남으로써 나아갈 길이 열렸습니다. 아직 전쟁으로 파괴된 잔해가 남아 있는 도쿄 오타구의 좌담회 장소에서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1947 8 14, 무더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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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올바른 인생이란 도대체 어떤 인생을 말하는 것입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나의 눈을 물끄러미 쳐다보시고는 진지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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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에게 성실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에 나는이건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종교와는 다르다.’ ‘이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하고 직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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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감은 도다 선생님이 군부정부에 반대하여 2년간이나 투옥된 평화의 투사라는 사실을 알고는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광포 사제의 유대는 영원

그 뒤로 67개 성상. 나는 은사 도다 조세이 선생님 슬하에서 광선유포의 길을 쏜살같이 달려왔습니다. 그 길은인간혁명의 길이고, ‘인생승리의 길입니다. ‘민중의 행복을 실현하는 길이고, ‘인류의 숙명을 전환하는 길’ ‘세계평화의 미래를 여는 길입니다. 그리고삼세(三世) 영원한 사제불이(師弟不二)의 대도(大道)’입니다.
이번에는 대성인 문하로서 올바른 신심을 관철한 소야호렌(曾谷法蓮, 소야교신〈曾谷敎信)에게 보낸 〈호렌초〉를 배독하고, 광포의 사제 정신과 실천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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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은 시모우사 가쓰시카군 소야향(지금 지바현 이치카와시 소야)의 영주였습니다. 시모우사 지방에 있던 도키조닌(富木常忍), 오타조묘(大田乘明)와 함께 대성인의다쓰노구치법난’ ‘사도유죄라는 최대 법난의 와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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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인은 그 신심을 찬탄하시며호렌상인(法蓮上人)’이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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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서는 1275, 교신이 아버지의 13회기(回忌)를 맞아 대성인에게 공양과 풍송문(諷誦文, 죽은 사람을 위하여 승려에게 불경을 외워줄 것을 청하는 글)을 보낸 데 대해 그 효양의 마음을 찬양하고 갖가지 지도를 한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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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의 법화경 행자(法華經行者)인 대성인에게 이어지는 교신의 신심에 의해 돌아가신 교신의 아버지가 반드시 성불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데서 별명을 <부자성불초(父子成佛抄)>라고도 합니다.

 

본문

지금 호렌상인(法蓮上人)이 송부(送付)한 풍송(諷誦)의 장()에 가로되자부유령(慈父幽靈) 제십삼년(第十三年)의 기신(忌辰)에 즈음하여 일승(一乘)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 오부(五部)를 봉전독(奉轉讀)등 운운. (중략) 지금 법화경(法華經)이라 함은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부처가 되게 하는 비술(秘術)이 있는 경()이니라. 소위 지옥(地獄)의 일인(一人), 아귀(餓鬼)의 일인, 내지 구계(九界)의 일인을 부처가 되게 하면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가 되는 이치(理致)가 나타난다. 비유컨대 대나무의 마디를 하나 쪼개면 나머지 마디도 또 쪼개지는 것과 같으니라.
(어서 1045 18~1046 9)

 

현대어역

지금 호렌상인이 보내주신 풍송문에는자부인 성령(聖靈)의 제십삼년 기일에 즈음하여 일승인 법화경을 오부 독송함등이라 씌어 있다. (중략)
지금 법화경이라 함은 일체중생을 부처가 되게 하는 비술이 있는 경이다. 지옥의 일인, 아귀의 일인, 즉 구계 중의 일인을 부처가 되게 하면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가 되는 도리가 나타난다. 비유하면 대나무의 마디를 하나 쪼개면 나머지 마디도 그에 따라서 쪼개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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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1045 18~1046 9)

 

‘한 사람의 성불만인의 성불

소야교신은 풍송문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법화경을 독송했다고 썼습니다. 그것을 읽은 대성인은 교신의 순진한 효심을 찬탄하여 그 마음에 응답하듯이 교신이 바친 법화경이야말로 진실된 효양의 경전(經典)이라고 찬탄하십니다.
왜 법화경이 여러 경전 중에서 진정한 효양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가. 그 까닭은 법화경만이 일체중생을 성불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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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인은소위 지옥의 일인, 아귀의 일인, 내지 구계의 일인을 부처가 되게 하면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가 되는 이치가 나타난다.”고 하며 구계의 한 사람이 성불함으로써 만인의 성불이 밝혀진다고 가르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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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의 성불이라 해도 불법은 관념론, 추상론을 설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내 눈앞의한 사람이 성불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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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구해내는 것이 일체의 사람들을 구하는 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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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대성인은대나무의 마디를 하나 쪼개면 나머지 마디도 또 쪼개지는 것과 같으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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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하나의 마디가 쪼개지면 다른 마디도 잇따라 쪼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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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질병이나 경제고 등 괴로움의 인생에 있는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은 지옥의 고뇌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확실한 행복의 길을 여는 일에 통합니다.

 

법화경은 최고의효경(孝經)’

이 어서에육도사생(六道四生)의 중생(衆生)에게 남녀(男女)가 있으며, 이 남녀는 모두 우리의 전생(前生)의 부모(父母)니라. 한 사람도 빠지면 부처로 되지 않는 고()”(어서 1046) 하고 씌어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과거세에 연을 맺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성불에서 빠진다면 자신도 부처가 되는 일은 없다. 이것이 석존의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석존이야말로제일의 효양의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바로 부모에게 참된 효양을 하는 것이 만인성불의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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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화락(一家和樂)의 신심 SGI의 영원한 지침입니다. 가족 중에서 혼자만 신심을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고생은 나도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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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 나는 일가화락을 바라고 어머니에 이어서 아버지도 입회할 것을 진지하게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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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도다 선생님이 나의 필사적인 염원을 헤아려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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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강성한 신심에 서면 된다. 크고 튼튼한 우산이 있으면 그 아래에 여러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족 중에서 먼저 누군가 한 사람이 열심히 하면 모두를 지킬 수 있다. 자네가 필사적으로 노력한 공덕, 복운은 아버지에게도 회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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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네 아버지는 이미 마음은 학회원이다. 뒤에서는 응원해 주고 있을 것이다. 또 자네를 최고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실 거야
.”
아버지는 내가 도다 선생님 슬하에서 광선유포에 면려하는 모습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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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신심으로 일어서면, 반드시 미입회한 가족을 모두 묘법의 광채로 반드시 감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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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인은 소야교신에게 잘라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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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렌상인의 공덕은 과거성령(過去聖靈)의 재보(財寶)로다.”(어서 1047
)
‘한 사람이 신심을 열심히 하면 그 주위 사람들까지 성불의 궤도로 인도할 수 있다. 한집안도 일족(一族)도 또 우인(友人)도 설령 지옥계, 아귀계의 괴로움에 처했다고 해도 희망으로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것이 묘법의 위대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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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도 자신이 혼자 일어나 광포의 사명에 꿋꿋이 살아가면 거기서부터 파동이 크게 넓혀집니다. ‘한 사람의 인간혁명에서 모두의 행복과 승리의 돌파구가 열려나갑니다.

<중략>



월간법련 : 14/10/01 2014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