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카르마

2008. 12. 24. 14:49佛法 .SGI

 

업(業)-카르마(KARMA)

 

  

잘못 이해되었던 업의 개념
아시아에서 ‘업(業, 카르마)’이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녹아있지만, 때로는 이 개념이 잘못 이해됩니다. 부정적이고 과거 지향적인 관점에서 보면 ‘업’이라는 개념은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습니다.
현재의 괴로움은 과거에 자신이 만든 좋지 않은 원인에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업의 개념은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바꿀 수 있다는 가르침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고 여기면서 무력감에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불교에서 사용되었던 업의 본래 의미가 왜곡된 것입니다.

업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어떤 나쁜 원인을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막연히 자책감과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운명이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며, 어느 순간에도 그것을 좀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의 업과 근대과학의 인과 법칙과의 차이점

 
업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간단히 표현하자면, 근대 과학에서 밝혀진 법칙들처럼 인과 법칙의 보편적 작용을 가리킵니다. 근대 과학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원인과 그에 대한 결과의 틀 안에서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 모든 작용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다” 라는 것은 친숙한 원리입니다. 과학의 유물론적인 인과론(因果論)과 불교의 업의 원리의 차이점은 후자(後者)는 볼 수 있거나 측정할 수 있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행복과 불행, 친절함과 무자비함 등과 같은 경험이나 느낌처럼, 볼 수 없는 생명의 정신적인 측면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케다 SGI회장은 말합니다.
┏불교의 인과론의 개념은 물질적인 자연 세계 위에 영향을 주던 일종의 기계학적인 인과 작용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불교적인 관점에서 인과 관계는 인간의 존재를 포함해 좀더 광의의 자연으로 확대됩니다.
설명을 위해서 사고나 재난이 일어났다고 가정합시다.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기계학적인 인과 법칙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왜 특정 개인들이 그러한 비극적인 사고를 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연에 대한 기계학적인 관점은 그러한 실재적인 질문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회피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과 관계에 대한 불교적인 이해는 ‘왜’라는 날카로운 질문에 직접적으로 해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
원래 업의 산스크리트어인 카르마(Karma)는 일이나 직장을 의미했으며, 무엇인가를 ‘하다’ 또는 ‘만들다’라는 의미의 동사와 관계가 있었습니다. 불교에 의하면 우리는 사고,말,행동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업을 만들어갑니다. 물론, 행동이 단순한 말들보다 더 큰 영향을 가져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말로 나타낼 때, 이것은 단순히 그것들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업을 만듭니다. 그러나 이 말과 행동은 모두 사고(思考)에서 생겨나므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의 내용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종종 우리는 우리 행동이 아주 나중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선택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의정불이를 통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믿으면 믿을수록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변화도 더 커질 것입니다.

생명의 경향성을 전환하는 불도수행
업은 인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 생명의 가장 깊은 곳에 새겨진 경향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깊고 깊은 인과의 순환은 현재를 넘어 미래로 지속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과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갖게 되는 특정한 환경을 형성하고, 또 우리의 생이 끝나도 계속됩니다. 불도 수행의 목적은 현세 동안 또는 현세를 넘어서라도 우리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기 위해 우리의 근본적인 생명의 경향성을 바꾸는 것에 있습니다.

불교 경전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인(因)을 알려고 하면 그 현재의 과(果)를 보라. 미래의 과(果)를 알려고 하면 그 현재의 인(因)을 보라.(심지관경) - 만일 당신의 과거에 있었던 원인을 알고자 한다면 그 원인이 현재에 미치고 있는 지금의 결과를 보라. 그리고 당신이 미래의 모습을 알고자 한다면, 지금 존재하고 있는 원인을 보라.┛

업의 가르침-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
업은 상기 경전의 언급과 같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매 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결정에 의해 만들어 갑니다. 이러한 관점을 이해한다면 업의 가르침은 운명에 복종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앞으로 다가올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되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