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작용을 생각해 본다 ⑤ 환경에 의해 생명이 태어난다

2008. 12. 23. 11:25佛法 .SGI

생명의 작용을 생각해 본다 ⑤ 환경에 의해 생명이 태어난다

 

생명은 ‘신이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고 또한 자연환경과 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다. 지구라는 환경이 있으므로 그 환경에 맞는 생명이 태어나 살 수 있는 것이며, 단 생명이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초에 바다 속에 태어난 원시적인 단세포 생명이 많이 증식해서 그 일부가 식물 작용을 시작했다.

태양 빛을 이용해서 탄산가스를 마시고 산소를 내뱉게 되었던 것이다.지구 초기에는 지구 주변의 대기에 산소가 없었으나 생명(식물)이 태어난 덕으로 대기 속에 많은 산소가 생성되었다.

농도가 진한 산소를 ‘오존’이라고 하는데 오존층이 생성되어 지구를 둘러싸게 됐고, 오존에는 태양 자외선을 방지하는 작용이 있어 초기에는 300℃ 정도였던 지구온도가 현재 온도로 되었다.

그리고 그후에는 그 산소를 에너지로 하는 다세포 생명 즉 복잡한 생명이 태어나서 각종의 생명이 바다에서 육지로 진출하게 됐다.

 

이렇게 환경에 의해 생명이 태어나고 그 생명이 환경을 변화시키는, 상호 영향을 주고 있는 밀접한 관계를 ‘의정불이(依正不二)’라고 한다.

‘의(依)’란 의보(依報) 즉 생명이 의존하는 환경을 말하고, ‘정(正)’이란 정보(正報) 즉 생명을 말한다.

이것은 생명과 환경(자연)은 서로 밀접하게 관계하고 영향을 주며, 조화를 이루고 존재한다는 법칙을 나타내고 있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이에 대해 “대저 시방(十方)은 의보이고 중생은 정보니라. 비유하면 의보는 그림자와 같고 정보는 체와 같으니라. 신(身)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고 정보가 없으면 의보도 없다. 또 정보는 의보를 가지고 이를 만드느니라”(어서 1140쪽)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다른 어서에는 “의보가 있으면 반드시 정보가 주(住)하느니라”(어서 1358쪽)라고 있다.

지구라는 환경이 존재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1백31만 종의 많은 생명이 태어나 이번에는 그 생명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의 생명(정보)이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는 흔한 물질(의보)로 형성되어 있는 것 등을 감안할 때, 확실히 생명과 환경은 둘이면서 서로 분리(分離)할 수 없는 의정불이 관계(關係)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