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8. 17:22ㆍ佛法 .SGI
○ 연화(蓮華) - ‘인과구시(因果俱時), 불가사의의 일법(一法)’
- 인과구시란 원인과 결과가 동시에 갖춰진다는 말입니다. 구시(俱時)란 때를 같이하여 선후의 구별이 없다는 뜻입니다. 즉 양자가 순간의 생명에 모두 갖추어져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전지전능한 절대적인 신(神)을 믿는 종교는 인과(因果)를 무시합니다. 신(神)이라는 개념은 인과법칙을 초월했을 때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인과법칙이라는 굴레를 쓰고 있다면 전지전능할 수 없다. 그래서 불교를 제외한 대부분 종교는 비과학적인 교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
-《심지관경(心地觀經)》에 “과거의 인(因)을 알려고 하면 그 현재의 과(果)를 보라, 미래의 과를 알려고 하면 그 현재의 인을 보라”는 유명한 경문이 있습니다.
이 경문처럼 석존은 42년간 인과이시(因果異時)의 가르침을 설하다 법화경에 와서 처음으로 인과구시의 가르침을 설했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제자들은 사리불 등의 일부 제자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서 연꽃은 다른 꽃과 달리 꽃망울〈因〉와 열매〈果〉를 동시에 맺는 보기 드문 꽃이니까. 연꽃을 가지고 인과구시(因果俱時)를 설명하였습니다.
- 법화경에 들어오면 중생의 생명 속에는 이미 불계(佛界)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부처의 생명을 만드는 것이 성불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미 갖추어져 있지만 생명 속에 감춰져 명복(冥伏)해 있는 불계를 열어 나타내는 것이 성불의 실상(實相)이라고 설하게 됩니다.
- 법화경을 난신난해(難信難解)의 경이라고 하는 말이 여기에 있다. 불도수행을 하는 범부의 생명 속에 이미 불계가 갖춰져 있다는 가르침은 십계호구(十界互具)라고 하는데, 인과구시와 십계호구는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그런데 인과구시를 깊이 이해하려면 십여시(十如是))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척수를 만드는 줄기세포는 척수가 만들어지는 인(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줄기세포의 DNA 유전자는 완성된 척수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척수라는 형태로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미 완전한 척수가 유전자 속에 무형으로 감춰져 있는 것입니다. 연꽃 씨앗 속의 유전자에도 무형이지만 완전한 연꽃이 들어 있습니다.
- 식물이 씨앗을 맺기 위해서 수분을 빨아들이고 광합성을 하여 꽃을 피우는 일련의 행동이 여시작(如是作)이 되며, 그 여시작은 동시에 씨앗이라는 여시인(因)을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그 씨앗 속에는 식물의 전체 유전자가 들어 있으므로 동시에 여시과(果)가 됩니다. 이것이 싹이 터서 여시보(報)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 컴퓨터에 비유하면, 키보드를 치는 행위는 여시작, 그것에 의해 실시간으로 새겨지는 파일이 여시인인 동시에 여시과이고, 이것은 씨앗을 장기간 창고에 보관할 수 있는 것처럼 기억장치에 저장이 가능하며, 그 파일을 열어 프린트하면 여시보가 되는 것이다.
- 인(因)이 있으면 반드시 과(果)가 있고, 과가 있으면 반드시 인이 있군요. 인과가 홀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결론은 오직 하나! 바로 인과구시(因果俱時)입니다. 인(因)과 과(果)는 몸과 그림자처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인과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다.
- 우주 자체가 인과(因果)의 당체(當體)입니다. 그래서 인과가 우주 전체에 흐르는 보편적인 법칙이 되는 것입니다. 여시작과 여시보를 인과라고 본다면 둘은 시간적으로 선후(先後)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는 더욱 깊이 인과를 투시하여 인과가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 부처는 보이는 여시작과 여시보를 인과로 본 것이 아니라, 더 근원적인 무형의 인과를 보고 인과구시를 발견해 낸 것이다. 이 인과구시라는 근본의 일법은 우리 일상생활에도 수없이 많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 예를 들어 내일 기말고사가 있는 학생이 공부는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만 하고 있다면 그 행동〈여시작〉에 의해 여시인과 동시에 무형의 여시과가 생명에 새겨지게 됩니다.
그것이 다음 날 시험이라는 과정(연〈緣〉)을 통해서 여시보로서 안 좋은 시험결과라는 유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 “강한 기원이라고 하는 여시인은 기원이 열매를 맺는 여시과도 동시에 수반합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결과가 되어 나타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깊은 차원에서는 기원즉성취입니다. 기원한 그 순간에 이미 빛이 비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날이 광선유포의 활동을 하면서 생명에 새기는 인과(因果)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인간변혁의 모습과 행복한 인생, 즉 여시보로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
- “초목은 비가 내리면 무성하고 사람은 선근을 행하면 반드시 번영하도다”(어서 1562쪽)라는 대성인 말씀을 확신하고, 지용의 보살로서 부처의 사자라는 긍지를 품고 더욱 환희 차게 전진합시다. (법련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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