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작용을 생각해 본다 ③ 우주 능동성의 근본법칙이 妙法

2008. 12. 23. 11:00佛法 .SGI

 

 

생명의 작용을 생각해 본다 ③ 우주 능동성의 근본법칙이 妙法 

 

물 속에 ‘바다’가 있다.

인체를 분자 수준에서 보면 인간 몸 속에 가장 많은 것은 물(H2O)이다.

몸 속에 수분이 많은 것은 모든 지상 생물의 공통점이다.

왜 그런가하면 지구상의 생명이 바닷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태어난 생명은 바다를 떠나서는 살 수 없으므로 자기 몸 속에 ‘바다’를 갖고 살고 있다.

이것은 인간을 비롯해서 지구상 모든 생물체의 수분(체액)을 분석해 보면 그 성분은 바닷물과 거의 같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수태 후 2주일 정도의 태아는 아직 2~3㎜의 크기인데 그 무렵에는 아가미가 달려 있다.

단세포(單細胞)에서 물고기나 원숭이처럼 되어 태어나듯, 인간이 수십억 년에 걸쳐 진화해 온 것을 뱃속의 바다에서 약 10개월로 끝마친다고 할 수 있다.

지구가 탄생한 것은 약 45억년 전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10여억 년이 걸린 것으로 추측된다.

지구가 탄생했을 무렵 지구를 에워싸고 있는 대기는 메탄, 에탄, 암모니아, 유화수소가 주체로 되어 있었으며 마치 독가스와 같았다.

그렇게 대기 중 간단한 분자가 태양의 자외선, 화산의 열, 번개의 방전, 운석의 충돌 등 각종 에너지에 의해 서로 충돌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다소 복잡한 유기물질이 되고 그것이 바닷 속에 괴어 스프와 같이 찰싹찰싹 부딪치며 10여억 년 동안 점점 복잡하게 됐고, 드디어 아미노산이 생기고 단백질이 되었다. 그 단백질의 하나가 어느날 생명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바다에서 태어난 최초 생명이 그 후 여러 가지로 분리되어 진화한 것이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구에 살고 있는 1백31만 종이라고 하는 많은 생물의 기본적 구조는 모두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명과 물질은 이어져 있어 구분할 수 없다. 단 생명도 물질로 되어 있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살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힘은 본래 생명 깊이 갖춰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생명이란 외부의 힘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본래 갖고 있는 힘을 발휘해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생명의 본질은 거기에 갖춰져 있는 능동성(자신의 뜻에 따라 행동하거나 그런 행동이 다른 것에 작용하는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생명은 우주와 물질을 꿰뚫고 있으며, 그 작용을 지탱하고 있는 능동성의 근본 법칙을 불법(佛法)에서는 묘법(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 생명도 묘법의 나타남이며 우주의 모든 것이 묘법의 현현이며 작용이다.

그것을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만법(萬法)의 당체의 상이 묘호렌게쿄의 당체라고 하는 것을”(어서 1359쪽)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