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20. 10:31ㆍ지식방
부자로 살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조상의 음덕이 있어야 한다.
둘째, 단순해야한다.
셋째, 작은 인연도 큰 인연으로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첫째, 조상의 음덕이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 손꼽는 식품업계 재벌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러저러한 경영 노하우와 재테크가 등장하여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는 있지만 승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비결을 알기 위해서는 선대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그 재벌은 어린시절에는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전답도 없는 빈털터리였다. 그런데 집안이 빈털터리가 된 이유가 남달랐다.
옛날에 재벌의 선친은 정읍에서 오백 석 부자로 살고 있었다. 전라도 부자치고는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 남에게 잘 베풀기를 좋아해 그 동네에는 밥 굶는 사람이 없었다. 그 부자는 일생을 걸고 스스로 약조를 하나 하는데, 동네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관 한 짝과 상목 한필을 부의로 보내기로 한 것. 가난한 사람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제대로 장례마저 치르지 못하자 취한 결심이었다. 그런데 점점 범위가 넓어져 장례뿐 아니라 출산 때에도 주게 되었고, 소문이 나서 이웃 마을 여기저기서 출산과 상을 알리는 전갈이 날아들었다.
여러 사람들이 말렸지만 결국 선심으로 시작한 일이 눈 덩이처럼 불어나 오백 석 규모의 재산이 모두 다 털리고 만 것이다. 집안은 망했지만 부자는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까지 여유를 잃지 않고 후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희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저금을 많이 해두었으니 분명 나보다 더 큰 부자가 될 것이다.”
후손은 6.25 전쟁 당시 부산에서 식품사업을 일으켜 마침내 국내 식품업계의 거목이 된 것이다. 조상은 후손들에게 눈에 보이는 전답은 아니지만 복전을 물려주었던 것이었다. 재산은 도둑맞을 수 있지만 복은 누가 가져갈 수 없다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둘째, 단순해야한다.
조선시대 시골부자가 있었다. 시골부자의 비결은 고도의 셈을 하거나 시류에 밝은 정보망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일하는 머슴을 잘 관찰해 관리하는 세 가지 인재관리 원칙만이 있었다.
몸이 으스러지게 일만하는 머슴은 쓰지 않았다. 남들은 일 잘하는 황소같은 머슴을 구하려고 백방의 노력을 했지만 시골부자는 지게로 두 번 나눠져야 할 나무를 한 번에 지고 간다거나, 쉬었다하라고 해도 굳이 마다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일꾼은 피했다. 처음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일해서는 3년도 못가서 몸이 버텨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머슴은 몸에 병이 났더라도 일을 열심히 한 후유증이니 인정상 내�지도 못하고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
너무 친절하거나 사근사근한 머슴도 경계했다. 머슴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이것저것 많이 했을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세경을 올려달라든지 며칠 쉬게 해 달라든지 몇 달치 돈을 미리 달라든지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잘 판단해야한다.
또한 머슴이 입을 굳게 다물고 쉽게 웃지 않으면 이미 다른 곳에 갈 데가 정해진 것이다.
시골부자는 이런 세 가지 방법으로 큰 부자는 아니어도 마을 제일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머리가 복잡한 사람은 큰 성공을 할 수 없다.
셋째, 작은 인연도 큰 인연으로 만드는 사람
미국의 한 부동산 재벌이 탈세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일이다. 재벌이 교도소에 들어가자 다들 그가 파렴치한 방법으로 돈을 모았다고만 생각했다. 재벌은 고된 수감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잘 보살펴준 교도관과 친구가 되었다.
형량을 마치고 석방되면서 교도관 친구에게 ‘나중에 꼭 찾아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교도관은 그런다고 했지만 교도소를 나가는 순간 다시 재벌이 되는 그와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수감생활동안이라도 재벌과 같이 지낸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여기며 끝내 찾아가지 않았다.
어느 날 교도관이 퇴근길에 집에 들어가려는데 집 앞에 고급 승용차가 서있고 집안에서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긴장하여 문을 열었더니 난생처음 보는 음식과 선물더미가 쌓여있었다. 혹시나 집을 잘못 찾았는지 멈칫거리고 있는데, 바로 그 재벌이 앞으로 나서면서 인사를 건네는 게 아닌가.
“생일 축하하네! 내가 자네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네.”
그때 어디선가 교도관이 가장 좋아하는 흑인가수가 나타나 그를 위한 축가를 불렀다. 교도관에는 평생 잊지 못할 생일에 큰 감동을 받았다. 비록 범법행위로 교도소에 들어가긴 했지만 교도소에서 맺은 인영도 소중히 할 줄 알았던 재벌을 두고 사람들은 “과연 세계적인 부자는 다르다.”며 감탄을 했다.
내게도 이에 못지않은 재미교포 사업가 친구가 하나 있다. 2004년 뉴욕 9.11테러 희생자를 위한 구명시식 때 많은 도움을 준 H회장은 부동산 개발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린 세계적인 경영인이다. 평소의 그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이 양말을 꿰매 신을 정도로 검소하지만 미국의 한국참전 기념비 건립된 백지수표를 기부하고, 남몰래 그림자처럼 남을 돕기로 유명하다. 그의 경영철학은 ‘인연, 배려 그리고 기다림’이다. 더 이상 드러내 밝힐 순 없지만 작은 인연을 크고 아름답게 가꾸는데 그만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조상의 음우, 단순함, 그리고 인연을 알고 실천한다면 여러분도 부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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