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시대, 나만의 취업 전략이 필요한 때다

2007. 10. 25. 11:15지식방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인구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고용창출 효과가 점점 낮아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어 고실업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대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업 등 대체로 고용안정성과 임금, 직무만족도가 높은 소위 '괜찮은 일자리'의 변화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1997년 154만개에서 2004년에 131만개로 7년 사이에 23만개나 감소했다. 대기업의 경우 일자리가 무려 70만개가 줄었다고 한다. 일자리 감소는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 구직자들은 물론이고 고령자, 여성,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까지 그 여파가 미쳐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요즘 청년 구직자의 경우 그야말로 취업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한 성적과 토플 고득점, 여러 개의 자격증 보유 등 취업을 위한 기본 구비조건 외에도 전문지식 함양, 기발한 아이디어 개발 등 다양한 취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얼마 전 울주군 소재 모 중견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회사 인사 담당자가 신입사원의 응모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충청도에 주소를 둔 한 청년의 구비서류에 결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확인하고자 이력서에 기재된 휴대폰으로 연락하였더니 누락된 서류를 지금 바로 갖다 주겠다고 해 충청도에서 그게 가능한지를 되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 청년은 "회사 근처에 이미 방을 잡아놓고 합격 통지를 기다리고 있으며, 채용해 줄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청년의 취업에 대한 확고한 각오와 배짱을 보고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구직자가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라는 상품을 잘 포장해서 본인의 높은 값어치를 100% 이상 보여주어야 한다. 구매자인 사업주가 '그래, 이 사람이면 되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줄 알아야 괜찮은 일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업전략은 비단 청년 구직자뿐만 아니라 고령자, 여성, 장애인 등 모든 구직자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평소 부단한 노력과 함께 자기만의 독특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겠다.


울산고용지원센터에서는 구직자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CAP·YES·성취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요령, 구직기술 등을 지도해 주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한 번 이상 퇴출된 경험이 있는 고령자나 장애인, 임신·출산, 육아부담을 안고 있는 여성(주부)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세밀하고 현실적인 취업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고령자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상시화되면서 조기퇴직 풍토가 일상화되고 있다. 은퇴 평균연령이 54세에 불과한 실정이고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은퇴후 새로운 직장에서 67~68세 까지 13~14년을 더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도 사회참여 의식의 증대, 자녀수 감소 및 가사노동의 절감 등으로 재취업 욕구가 점증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업주는 생산성 저하, 임신·출산과 육아 문제 등으로 이들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울산고용지원센터에서는 고령자와 여성(주부), 장애인 등 취업취약 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해 '은퇴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고령자에 대한 중소기업 연수, 창업 성공업체 현장실습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주부취업 특강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취업창구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다양한 취업기회 제공을 위해 '2007 울산 노인·여성·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도 지난 10~12일 개최했다. 설령, 이번에 취업기회를 잡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나 만의 취업전략을 꾸준히 키워간다면 취업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7.10.15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