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9. 11:28ㆍ佛法 .SGI
제2부 인간혁명의 실천
제7장 인간혁명이란 무엇인가
이 장을 읽기 전에
화창한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회관 정원을 산책하던 이케다(池田) SGI 회장이 발 밑에 살며시 피어 있는 작은 꽃을 눈여겨보더니 옆에 있는 벗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쁘군요. 정말로 예뻐요. 다기지게 피어 있습니다. 씩씩하게 피어 있어요. 서민의 강인함, 아름다움과 같군요. 이 꽃은 벚꽃이 되고 싶다든지, 매화꽃이 부럽다든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자기답게 자기만의 꽃을 힘껏 피운다. 그것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합니다.
자기답게 살아갑시다.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갑시다. 도다(戶田) 선생님은 이것이 인간혁명의 진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은 늘 내일을 향해 성장하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이만큼 성장했다고 할 만큼의 자신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내게는 도다 선생님의 제자라는 최고의 자랑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남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행복하고 평화로운 인간혁명의 꽃밭이 펼쳐집니다.
‘인간혁명’이라는 단적인 표현 속에 이케다 SGI 회장의 사상과 철학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제2부 ‘인간혁명의 실천’ 서두에 해당하는 이 장(章)에서는 인간혁명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로 제시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다음 장부터는 인간혁명의 인생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 등을 수록할 예정입니다.
(7-1) 소설 《인간혁명》과 《신·인간혁명》의 주제
소설 《신·인간혁명》 집필 1주년을 맞아 소설 전체에 흐르는 주제에 관해 말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나가노현총회 스피치에서
(1994년 8월 6일, 나가노)
-----------------------------------------------------
오늘 8월 6일은 히로시마 ‘원폭의 날’입니다.
1993년 이날, 나는 이 나가노연수원에서 소설 《신·인간혁명》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위대한 인간혁명은 이윽고 한 나라의 숙명도 전환하고 나아가 전 인류의 숙명전환도 가능케 한다.” 이것이 소설의 주제입니다.
이것은 불법(佛法)에서 설하는 ‘일념삼천(一念三千)’의 법리(法理)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일념의 변혁이 오음세간(五陰世間)의 오음을 변혁하고, 중생세간(衆生世間)의 중생을 변혁하고 나아가서 국토세간(國土世間)의 국토까지 변혁합니다.
즉 일념의 변혁이 먼저 자신의 생명을 바꿉니다. 건강하고 힘차게 한없는 지혜를 발휘합니다.
그 변혁된 생명은 주위 사람들까지 행복한 방향으로 이끕니다. 게다가 사회와 자연까지도 변혁합니다. 풍요롭고 평화로운 낙토(樂土)로 전환합니다.
이것이 ‘일념삼천’의 법리입니다. 불법의 궁극적인 위대한 철학입니다.
(7-2) 인간혁명은 부처의 경애를 확립하는 일
여기서는 인간혁명의 목적과 구체적인 실천을 제시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신·인간혁명》 제14권 ‘지용(智勇)’에서
(2005년 10월 발간)
-----------------------------------------------------
불법은 인간의 내면을 바꾸어 세계를 바꾼다는 철리(哲理)입니다.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중생(衆生)의 마음이 더러워지면 토(土)도 더러워지고 마음이 깨끗하면 토도 청정(淸淨)하다고 해서 정토(淨土)라 하고 예토(穢土)라 함도 토에 둘의 차이(差異)가 없으며”(어서 384쪽)
‘토’는 자신이 사는 사회와 자연환경입니다. 그것이 깨끗한지 더러운지 그 근본 원인은 인간의 마음이 청정한지 더러운지에 따른 것으로, 환경에는 본디 ‘정토’나 ‘예토’라는 차이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즉, 사회를 변혁하는 요체는 인간의 일념 혁명에 있다는 지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법은 이렇게 설합니다.
“자기 내면의 탐(貪: 욕심), 진(瞋: 노여움), 치(癡: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이라는 번뇌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다. 그리고 이를 타파하는 대 우주의 근원이 되는 힘이자 존귀하기 그지없는 생명이 ‘부처’다. 불법은 그 ‘부처’의 생명을 만인이 갖추고 있다고 가르친다.
‘부처’의 생명을 요약해 말하면 최고의 자비, 최고의 ‘지혜의 작용’이며 모든 생명 활동의 원천이다. 이 ‘부처’의 생명을 용현하는 일이 고뇌와 욕망 등에 지배되어 농락당하는 자신을 극복해 본래의 자기를 확립하는 원동력이 된다.
자기 마음속의 ‘부처’를 용현해 ‘부처의 경애’를 확립하는 것이 일생성불(一生成佛), 즉 절대적 행복 경애를 향한 길이자 ‘인간혁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럼,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니치렌대성인은 말법(末法)의 일체중생을 위해 대우주 근원의 법인 ‘부처’의 위대한 생명을 어본존으로 도현하셨다. 이 어본존을 신수해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꿋꿋이 살아가는 데 부처의 생명을 여는 유일한 길이 있다.
(7-3) ‘인간혁명’은 21세기의 키워드
고등학생의 질문에 ‘인간혁명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대답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청춘대화》에서
(1999년 3월 발간)
-----------------------------------------------------
‘인간혁명’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소년이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놀기만 하다가 ‘자, 이제 공부하자.’ ‘장래를 위해서 노력하자.’고 결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그 소년의 인간혁명입니다.
어머니가 현재 가족의 행복에만 집착하여 이 상태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평생 이대로 행복이 계속될지 알 수 없다. 좀 더 무너지지 않는 행복을 쌓자.’며 신앙을 통해 가정을 이끄는 것도 어머니의 인간혁명입니다.
아버지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구만 알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병든 사람,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자애로운 손길을 내밀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간의 길을 걸어가게 할까 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도 아버지의 인간혁명입니다.
말하자면 평범함에서 눈을 크게 뜨고 더욱 높고 더욱 깊고 더욱 넓은 쪽으로 노력하고 헌신하는 행동을 인간혁명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찌할 수 없을 것 같던 사람이 신앙으로 크게 바뀌어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너무 괴로워서 어쩔 수 없을 때, 그리고 앞이 꽉 막혔을 때, 그때가 바로 크게 인간혁명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금세 꺾이면 꺾일 때마다 또 결의하면 됩니다. ‘이번에는’ ‘이번만은’ 하고 발버둥 치며 전진하는 사람은 반드시 인간혁명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차원에서 말하면 인간의 세계는 개성, 습성, 숙명, 혈연 등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것들에 얽매여 좀처럼 빠져 나가지 못합니다. 눈앞의 작은 고뇌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안달하며 살아가는 사이에 인생은 순식간에 끝나고 맙니다.
육도윤회(六道輪廻)로 생애를 마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타파하고 보살계와 불계에 도달하는 행동, 말하자면 자비의 행동을 하는 것이 행동혁명이자 인간혁명입니다.
이것이 한 가정과 한 나라 나아가 세계로 넓혀지면 위대한 평화를 이룩하는 무혈혁명이 됩니다.
혁명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정치혁명, 경제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 예술혁명 또는 교통이나 통신혁명 등 다양합니다. 그것들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바꾸어도 모든 것을 움직이는 ‘인간’이 무자비하고 이기주의라면 세상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혁명은 가장 근본적인 혁명이고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혁명입니다.
앞으로 세계의 초점은 인간혁명입니다. 인생관, 사회관, 평화관 등 모두 새로운 선(善)의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정신이 인간혁명입니다. ‘인간혁명’이 21세기의 키워드라고 나는 믿습니다.
‘혁명’은 영어로 레벌루션(Revolution), ‘뒤집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급격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인간이 조금씩 나이 들면서 성장하는 것은 자연의 흐름입니다. 그것을 한 단계 뛰어 넘어 급속히 선의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인간혁명’입니다.
자꾸자꾸 좋아집니다. 또 생애 영원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라는 막힘이 없습니다. 그것을 위한 엔진이 되고 원동력이 되는 것이 신앙입니다.
도덕적인 책은 몇천년 전부터 무수히 있었습니다. 자기 계발을 위한 책도 있지만 말로 인간혁명할 수 있고 숙명을 바꿀 수 있다면 고생할 필요가 없겠지요.
창가학회는 추상론이 아닌 현실의 인간혁명을 일관되게 추구합니다. 마음을 변혁하고 최고선(最高善)의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 살아갑니다. 행동합니다.
이러한 인간혁명은 근본적으로 부처의 생명과 일체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부처와 경지명합하면 ‘자기를 바꾸는’ 힘이 자기 안에서 솟구쳐 오릅니다.
인간만이 ‘향상하자.’ ‘성장하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더한층 깊은 인간으로 방향을 전환하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회 기구 측면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혁명은 더욱 깊은 자신의 내면을 말합니다. 영원성을 말합니다. 사회적인 훌륭함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
인간은 인간입니다. 인간 이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으로서’ 자신을 바꾸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명성으로 자신을 장식하고, 지위로 꾸미고, 학력으로 꾸미고, 지식으로 꾸미고, 돈으로 꾸민다 해도 본체인 자신이 빈약하면 초라하고 공허한 인생이 될 뿐입니다.
모든 것을 벗겨 버린 이른바 ‘알몸’인 나는 어떠한가. 생명을 바꾸는 것이 인간혁명입니다. 석존도 왕자였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알몸이 되어 수행했습니다. 인간혁명입니다. 니치렌대성인도 그 당시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존재인 “전다라(旃陀羅)의 자식”(어서 891쪽)이라고 당당히 선언하셨습니다.
20세기에는 세계대전이 두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수억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지옥 같은 괴로움을 맛보았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을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 ‘인간이 자비로운 존재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다시 국가주의, 권력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모두 반세기 전의 큰 비극을 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꿋꿋이 평화를 외치는 창가학회가 소중합니다.
내가 입회한 것도 도다 선생님이 전쟁 중에 2년 동안이나 감옥에서 군국주의와 끝까지 싸우셨기에 ‘그렇다면 이분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불법의 내용 등은 몰랐습니다. 도다 선생님이라는 ‘인간’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도다 선생님과 함께 걸어온 ‘사제불이의 길’이 바로 자신의 ‘인간혁명의 길’이었습니다.
(7-4) 인간혁명의 실증이란
1974년 4월 2일. 미국에서 도다 조세이 제2대 회장의 17회기 법요가 엄숙히 거행되었습니다. 소설 《신·인간혁명》에는 야마모토 신이치가 도다 회장의 생명론을 언급하고 법요에 참석한 미국SGl 벗에게 인간혁명의 의의와 구체적인 지표를 알기 쉽게 말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소설 《신·인간혁명》 제19권 ‘양광’에서
(2008년 11월 발간)
-----------------------------------------------------
도다 조세이가 이룬 커다란 위업 중 하나는 난해한 불법의 법리를 알기 쉽게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전개한 일이다.
영국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이렇게 말했다.
“종교의 모든 원리는 영원한 것이지만 이 원리를 표현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과학과 근대세계 화이트헤드 저작집》6 우에다 다이지, 무라카미 시코 번역, 쇼라이샤)
예를 들어 도다는 감옥에서 ‘부처’란 ‘생명’이라고 오달(悟達)하고 이윽고 불법을 생명론으로 전개했다. 이로써 불법은 현대를 비추는 살아 있는 인간철학으로 되살아났다.
또 도다는 신앙의 목적인 ‘부처의 경애’에 이르는 것을 ‘인간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이 ‘인간혁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함에 따라, 불교계에서 사후(死後) 세계의 문제인 것처럼 말한 ‘성불’이 금세의 인간완성의 목표로서 명확해지고 심화되었다.
우리가 신심에 힘쓰는 목적은 바로 이 인간혁명에 있다.
신이치는 청년들이 니치렌불법은 인간혁명의 종교라는 것을 알았으면 했다. 그리고 그 인간혁명을 위한 지표를 구체적으로 나타내자고 생각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시선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우리 생명, 육체는 즉 남묘호렌게쿄의 당체입니다. 이 남묘호렌게쿄의 생명을 나타내는 일이 인간혁명입니다. 그럼 인간혁명은 어떠한 모습이 되는 것이고 그 본연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오늘은 그 지표를 명확하게 밝혀 두려고 합니다.
첫째는 ‘건강’입니다. 우리는 ‘건강즉신심’을 목표로 확고한 신심의 증거를 나타냈으면 합니다.
숙명 등의 문제도 있지만 건강을 해치면 마음껏 움직일 수 없습니다. 물론 살아 있는 몸이므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늘 건강하겠다’는 강성한 기원으로 자신의 생명을 대우주 본원(本源)의 리듬에 깊이 합치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기원과 규칙적인 생활 없이는 참된 신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모두 신이치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신이치가 둘째로 제시한 지표는 ‘청춘’이었다.
평생 청춘의 기개를 계속 지니고 있느냐 없느냐가 인간혁명을 증명한다. 생기발랄하게 신심에 힘쓰고 자신의 생명을 철저히 연마하면 ‘정신의 젊음’을 잃지 않는다.
신이치는 셋째로 ‘복운(福運)’을 언급했다.
창제에 힘쓰고 광선유포에 온 힘을 다해 불법자(佛法者)로서 하루하루 생활에서 승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복운이 되어 자신의 몸과 한 가정을 장엄하게 장식한다. 거칠고 사나운 노도와 같은 사회에서 복운이야말로 자신을 지키고, 떠오르는 해와 같은 융성함을 가져오는 힘이 된다.
넷째로는 ‘지성’을 강조했다.
인간완성을 목표로 사회에서 상식 있는 리더로 성장하려면 지성의 광채도 더욱더 빛내야 한다. 지성을 연마하는 일을 잊으면 사회에서 패배자가 되고 만다.
다섯째로 신이치가 내세운 것은 ‘정열’이었다.
광선유포에 크나큰 정열을 불태우고 생명이 약동해야 비로소 진실한 불법자다. 어떠한 지성을 겸비해도 정열이 없으면 ‘산송장’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또 정열은 행복의 요건이다. 인생의 행불행은 대부분 모든 일에 정열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섯째로 신이치는 ‘신념’을 들었다.
인간혁명이란 확고한 신념의 광채라고 말할 수 있다. 삶의 철학을 갖지 못한 신념이 없는 인생은 나침반 없는 배나 다름없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폭풍이 한번 휘몰아치면 난파선과 같은 운명을 걷는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째로 ‘승리’를 들었다. 불법은 승부다. 언제나 승리를 이끌어 나아가는 속에 바로 인간혁명이 있다. 승리한 인생은 인간혁명한 인생이다. 인생도 광선유포도 모두 투쟁이다. 승리해야 정의도 진실도 실제로 증명할 수 있다.
신이치는 ‘건강’ ‘청춘’ ‘본운’ ‘지성’ ‘정열’ ‘신념’ ‘승리’라는 일곱 가지 항목을 인간혁명의 지표로 제시하고, 더 나아가서 이것들을 모두 포괄하여 불법자의 규범으로 확립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비’라고 외쳤다.
신이치는 도다 조세이의 지도를 통해 자비에 관해 말하고 “우리 범부의 경우는 용기를 내어 행동하는 것이 자비로 바뀐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자비와 용기의 실천인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존귀한 지를 강조했다.
“인간혁명이라 해도 한마디로 말하면 지용보살의 사명을 자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광선유포에 힘쓰며 사는 모습이 곧 인간혁명입니다.
설령 명예나 재산이 있든 없든, 진실한 법으로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진실로 ‘존귀한 사람’이고 그 사람의 생명이 보살입니다.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구제의 손길을 내밀어 소생시킨 단체가 창가학회입니다. 또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이 삼대(三代) 회장입니다.”
(7-5) 신심의 진정한 공덕은 인간혁명
이 절에서는 창가학희의 신앙에 인간혁명의 전진이 있고 인간혁명이 바로 신심의 진정한 공덕이라고 제시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소설 《신·인간혁명》 제19권 ‘무지개의 춤’에서
(2008년 11월 발간)
-----------------------------------------------------
창가학회는 민중의 마음에 ‘이타’라는 삶의 기둥을 확립했다.
멤버 대다수는 병고와 경제고, 가정불화 등 고뇌를 해결하기 위해 신심을 시작했다. 이른바 자신이 구제받기 위해 입회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어서 1361쪽)는 성훈이 있듯이 니치렌불법은 ‘자신도 신심에 힘쓰고 남에게도 불법을 가르쳐라.’고 설한다. 즉,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고 광선유포에 힘쓰며 살아야 비로소 자신의 행복이 구축된다는 말씀이다.
거기에는 ‘자행(自行)’과 ‘화타(化他)’의 융합이 있다.
자신의 번뇌가 광선유포라는 최고의 보살행을 추진하는 활력소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이타’의 실천으로 ‘이기(利己)’에 집착하고 급급하던 작은 생명의 세계에서 깨어나 자신의 경애가 크게 열린다. 실로 이 ‘이타의 일념’이 바로 ‘경애혁명’ ‘인간혁명’을 달성하는 생명의 회전축이다.
벗의 행복을 기원하고 열심히 홍교하러 다니는 회원의 마음속에는 환희가 솟아오르고 용기가 소용돌이치고 희망이 넓혀진다. 병고와 경제고 등 온갖 고민을 안고 있으면서도 마치 파도타기를 즐기듯 유유히 이겨낼 수 있다.
신심의 진정한 큰 공덕은 이 ‘경애혁명’ ‘인간혁명’이다. 자신의 경애가 바뀌기 때문에 의정불이(依正不二)의 원리에 따라 환경도 변화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7-6) 인간혁명이란 현실을 변혁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
여기서는 불법에서 설하는 ‘제법실상(諸法實相)’의 법리를 바탕으로 정보(正報)인 인간의 변혁이 의보(依報)인 환경과 사회의 변혁을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혁명을 실천해 사람들을 자애로 감싸고, 세계평화를 실현하려는 사명에 힘쓰며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에 환희가 넘친다고 가르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법화경의 지혜》에서
(제1권, 1996년 3월 발간)
-----------------------------------------------------
나는 ‘도다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이것이 내 자랑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옥중에서 법화경을 신독(身讀)하셨습니다. ‘법화경을 알았다.’고 주장만 하는 종교자는 그 외에도 있었겠지요. 교조(敎祖)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다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당신은 부처인가 하고 묻는 신문기자들에게 “훌륭한 범부요.”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좌절과 소생의 드라마를 연기하는 민중을 끌어안고 폭풍 한가운데에 엄연히 서셨습니다.
‘인간혁명’은 선생님의 인생입니다.
‘인간혁명’, 선생님은 이 한 마디로 종교가 빠지기 쉬운 독선의 함정을 부수고, 최고로 뛰어난 불법의 지혜와 인간으로서 최고로 훌륭한 삶의 방식 그리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최선의 길을 훌륭하게 합치시켰습니다.
인간혁명은 바로 사회혁명, 환경혁명이 됩니다.
니치렌대성인은 <제법실상초>에서 묘락이 쓴 《법화문구기》의 “의보와 정보가 항상 묘경(妙經)을 말함이라.”(어서 1358쪽)는 해석을 예로 드셨습니다.
의보(환경세계)도 정보(주체가 되는 생명)도 항상 묘호렌게쿄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천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토에도 십여시(十如是)가 있다.”
의보와 정보는 별개가 아닙니다. 불이(不二)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변혁이 국토와 사회의 변혁에 통한다는 원리가 생겨납니다.
제법실상이라는 불안(佛眼)으로 보면 삼라만상은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정보만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의보만의 평화도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만의 행복도 없고 타인만의 불행도 없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해 준 만큼 자신도 행복해지고 한 사람이라도 불행한 사람이 있는 한 자신의 행복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제법실상이고 따라서 ‘현실을 변혁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 이 제법실상의 마음입니다.
대성인은 <입정안국론>을 쓰신 심경을 “다만 오로지 나라를 위하고 법을 위하며 사람을 위해서이지 자신을 위해 이를 말함이 아니로다.”(어서 35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떠한 대난의 폭풍우도 이 민중구제를 향한 불꽃을 꺼뜨리지 못했습니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이 정신을 이어받아 입정안국의 깃발을 높이 들고 옥중에서 순교하셨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황야에서 홀로 일어서셨습니다.
“법화(法華)의 심(心)은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이니라.”(어서 773쪽) “일념삼천은 발고여락(拔苦與樂)이니라.”(어서 773쪽)
민중을 고뇌에서 구하기 위해 불법이 있습니다. 창가학회가 있습니다. 인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창가학회는 싸웁니다. 이것이 창가학회가 존재하는 의의입니다.
이런 학회와 함께 싸우는 인생이 얼마나 위대하고 존귀한지 모릅니다.
제법실상의 눈으로 보면 ‘지금’ ‘이곳’이 본유(本有)의 무대입니다. 본무대입니다. “이곳을 떠나서 저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니라.”(어서 781쪽)입니다.
‘숙명’이라 할 수 있는 어려운 무대도 모두 본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둘도 없는 장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떠한 숙명도 빛나는 지혜를 아는 사람의 인생입니다.
그렇게 확신하면 희망이 솟아납니다. 만나는 사람들, 경험하는 모든 것이 더없이 소중한 보물이 됩니다.
타고르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이 세상은 매력적이고 대지의 먼지까지 아름답다.”
타고르는 자녀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렇게 썼습니다.
“얘야, 네게 아름다운 빛깔의 장난감을 줄 때 엄마는 알고 있단다. 구름과 물에 왜 저토록 아름다운 빛깔의 유희가 있는지, 왜 꽃들이 가지각색으로 물들어 있는지. 얘야, 네게 아름다운 빛깔의 장난감을 줄 때.
너를 춤추게 하려고 노래할 때, 엄마는 정말 알고 있단다. 왜 나뭇잎 속에 음악이 있는지, 왜 파도가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대지의 심장에 온갖 소리로 합창을 보내는지. 너를 춤추게 하려고 노래할 때.”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에는 선명한 색깔의 세계가 빛납니다. 생생한 생명의 음률이 울립니다. 사랑은 생명의 개별성을 초월해 ‘불이(不二)’라는 생명의 실상을 향해 마음을 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 인류를 자애로 감싸려는 우리 인생에는 얼마나 훌륭한 생명의 광채와 음악이 가득 넘치겠습니까.
‘제법실상’이라고 확신하면 지금 있는 이 장소가 ‘상적광토(常寂光土)’입니다.
“살아 있는 것이 즐겁다.”
도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이 대환희의 세계를 현실의 대지에서 만들고 넓힌다, 법화경은 그렇게 상쾌하게 ‘도전하는 인생’을 가르칩니다.
(7-7) 생명변혁은 인간 속에서, 고난 속에서
SGI 회장이 우정을 맺은 러시아 ‘아동예술의 어머니’ 나탈리아 사츠 여사(국립 모스크바 아동음악극장 총재)는 젊은 날, 독재 권력으로 투옥되어 그 속에서 똑같이 억울한 죄로 붙잡힌 여성들을 격려하며 감옥을 ‘학교’로, ‘극장’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절에서는 여사의 삶을 통해 하루하루 자신의 ‘인간혁명의 드라마’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가치로운 일인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불법을 수지하고 난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비로소 진정한 인간혁명을 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본부간부회, 제2도쿄총희 스피치에서
(1996년 12월 16일, 도쿄)
-----------------------------------------------------
‘마음’을 바꾸면 ‘환경’도 바뀝니다. 불법은 ‘의정불이’와 ‘일념삼천’을 설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감옥 안에도 다채로운 인재가 모여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한탄해도 소용없습니다. 여사는 생각했습니다.
“저마다 독특한 기량을 살려 함께 배우는 기회를 만들자. 학교를 만들자.”
“저 사람은 화학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 사람에게는 의학 강의를 해달라고 하자.”
여사는 훌륭한 노랫소리를 선사했습니다. 어느 때는 잘 울리는 맑은 목소리로 푸슈킨의 시를 낭독했습니다. 모두 감동했습니다. 용기가 솟았습니다.
어둡게 닫힌 감옥, 그렇기 때문에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예술을 마음껏 음미하는 극장이 되었습니다. 마음 하나로 어떤 것도 바꿀 수 있습니다.
“자, 지금 있는 이곳에서 즐겁고 유익한 하루하루를 보내자.”
정말로 현명한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치를 창조합니다.
하물며 불법은 “마음은 솜씨 좋은 화가와 같다.”고 설합니다. ‘마음’은 뛰어난 화가처럼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그려냅니다. 따라서 인생은 ‘마음’이 그리는 ‘명화’입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예술입니다.
여사는 다 함께 이렇게 정했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슬퍼하면 안 된다.”
혼자서는 슬픔이 더욱 깊어집니다. 구제할 수 없습니다.
‘사람(人)과 사람 사이(間)’라고 써서 인간(人間)이라고 읽습니다. 인간과 인간이 서로 절차탁마하면서 비로소 ‘인간’이 완성됩니다. ‘자신’이 풍요로워 집니다.
때로는 조직이 귀찮고 ‘혼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혼자가 되어 퇴전해 버리면 얼마나 쓸쓸한가. 얼마나 외로운가. 동지와 함께 희로애락을 되풀이하며 활기찬 ‘인간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사는 뛰어난 철학자이자 인간주의자였습니다.
인간주의는 전혀 고상한 이론일 필요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인간을 믿는 것, 인간과 인간을 맺으려는 것, 여기에 인간주의가 있습니다. 즉 ‘우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정은 강합니다. 학회도 근저는 우정입니다. 동지애입니다. 이체동심하는 신심의 단결입니다. 그것이 있고 나서 조직이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뒤바뀌면 안 됩니다.
조직은 우정과 동지애 그리고 신심을 깊게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것이 뒤바뀌면 안 됩니다. 조직이 목적이 되면, 조직은 권위주의의 암세포가 되어 버립니다.
어쨌든 지역과 사회에 우정을 넓히는 학회활동은 하루하루 ‘인생의 보배’를 쌓는 일입니다.
우리는 신앙자입니다. ‘저 사람은 훌륭하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인생의 ‘인간혁명의 드라마’를 자기답게 만들기 바랍니다.
자신을 바꿔야 합니다.
하루하루 자기답게 자신의 인간혁명의 드라마를 엮는 것이 최고의 인생입니다. 그렇게 성장한 모습이 위대한 절복입니다.
그럼 어서를 배독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되풀이하여 배독한 <개목초>입니다.
“나와 더불어 나의 제자는 제난(諸難)이 있을지라도 의심이 없으면 자연히 불계에 이르리라. 천(天)의 가호가 없음을 의심하지 말 것이며 현세(現世)가 안온하지 않음을 한탄하지 말지어다. 나의 제자에게 조석으로 가르쳐 왔건만 의심을 일으켜서 모두 버렸으리라. 어리석은 자의 버릇이란 약속한 일을 필요한 때에는 잊어버리느니라.”(어서 234쪽)
“나와 우리 제자는 여러 가지 난이 있어도 의심하는 마음이 없으면 반드시 자연히 불계에 도달한다. 제천의 가호가 없다고 (법화경의 대이익을) 의심하면 안 된다. 현세가 안온하지 않음을 한탄하면 안 된다. 우리 제자에게 조석으로 이 일을 가르쳐 왔지만 (대난이 일어나니) 의심을 일으켜 모두 신심을 버리고 말았다. 어리석은 자의 버릇은 약속한 일을 (참으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진정한 때에는 잊어버린다.”
“자연히 불계에 이른다.” 이 일생 동안 끝까지 싸우면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어도 ‘일생성불’을 이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생은 꿈속과 같으며 명일(明日)을 기할 수 없도다.”(어서 1163쪽)입니다. 일생은 꿈과 같습니다. 내일조차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자신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속에서 영원히 자유자재로 끝까지 살아가는 자신을 만드는 것이 ‘일생성불’입니다. 그러기 위한 신심입니다. 그러한 경애를 만들 수 있느냐 어떠냐가 ‘금세의 승부’입니다.
‘생명의 경애를 바꾼다.’ 이것은 과학으로도, 경제로도, 정치적인 차원으로 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불법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금세에서 이 불법을 만났습니다.
“법화경의 대이익을 의심하면 안 된다.” 긴 안목으로 보면 ‘대이익’은 반드시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나쁘게 보여도 반드시 ‘변독위약(變毒爲藥: 독을 바꾸어 약으로 한다)’할 수 있습니다.
“현세가 안온하지 않다고 한탄하면 안 된다.” 안온하면 생명은 단련할 수 없습니다. 먹고 싶을 때에 먹고 자고 싶을 때에 자면 타락할 뿐입니다.
난과 싸워야만 생명이 다이아몬드와 같은 대경애가 됩니다. 그래서 대성인은 “난이 옴을 가지고 안락이라고 알아야 하느니라.”(어서 750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불도수행에 힘쓰면 고생은 많지만 안온한 인생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인간혁명’이라는 대환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은 “필요한 때야말로 신심의 약속을 잊으면 안 됩니다.” 하고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7-8) 인간혁명은 변혁하고 향상하기 위한 발걸음
SGl 회장이 로마클럽 창시자 페체이 박사와 대담할 때 주제로 삼은 것이 인간혁명입니다. 그 중에서 SGI 회장이 말한 인간혁명의 중요한 관점을 소개합니다.
[이케다 SGl 회장 지침]
《21세기에의 경종》에서
(1984년 10월 발간)
-----------------------------------------------------
‘인간혁명’이라는 말을 창가학회에서 맨 처음 말한 사람이 도다 조세이 제2대 회장입니다. 도다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니치렌대성인 불법의 실천을 관철하다 군국주의 권력의 탄압으로 감옥에서 생활했는데 감옥에서 한 가지 체험을 하고 한평생 니치렌대성인 불법을 홍통하는 데 몸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도다 회장은 이러한 자신의 변혁을 ‘인간혁명’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도다 회장은 전쟁이 끝난 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예로 들어 이것도 하나의 인간혁명이지만, 그것은 순수한 청년이 복수심에 불탄 사나이로 바뀌는 인간혁명이었다, 자신이 한 경험은 불법을 넓히면서 모든 사람을 행복으로 이끌겠다는 마음에 불타는 남자로 바뀐 인간혁명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여기서는 단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하나의 신념을 위해 살겠다는 삶의 자세로 바뀝니다. 우리의 경우 그 신념은 니치렌대성인 불법을 홍통하는 일이 근본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일과 이어져 있습니다.
또 불법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이나 본능적인 충동에 지배되지 않는 주체성을 확립하고, 이것을 근간으로 다른 모든 사람과 협조하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 더 나아가서 모든 것을 사랑하고 그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불법이 가르치는 인간의 바람직한 모습을 목표로 삼아 자신을 변혁하고 향상시키는 것이 불법을 신앙하는 사람의 근본 과제입니다. 이러한 이상을 완전히 달성하는 일을 바꾸어 말하면 ‘성불’이라 하는데, 성불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불도수행을 하는 과정이 바로 인간혁명이라 할 수 있겠지요.
※
전반적으로 말하면 특히 근세 이후 인류의 역사는 자연계나 사회제도와 같은 외적 세계의 변혁에 인류의 행복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열쇠가 있다고 여겨 거기에만 시선을 빼앗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내부에 있는 여러 가지 마음의 작용을 올바로 다스리는 노력을 경시하거나 망각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현대에 이르러 특히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이 인간의 생명 내지 정신세계를 변혁하고 향상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인간혁명’이라 부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앞서 말한 탐욕, 진에, 우치와 같은 본연적인 생명이 지닌 충동에 흔들리기 쉽고 또 각자의 운명과 숙업의 큰 파도에 번롱되는 작은 배처럼 하찮은 존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마치 폭풍을 만난 작은 배가 자신이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떠밀려 가듯이, 인간도 이성으로는, 예를 들어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기 위해,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거나 더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이성적으로는 평화를 바라면서도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군비를 강화하고 하찮은 사건을 계기로 큰 전쟁을 일으킨 일도 이미 수없이 경험한 사실입니다.
그러한 충동적인 힘이나 더 깊숙한 곳에서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작은 배를 떠내려 보내듯이, 개인의 인생과 사회를 움직이는 운명적인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인간주의가 매우 강력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의 생명 오저에 우주적 대아라고 할 수 있는 광대하고도 강력한 실체가 있다고 말하며 이것을 불성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불성을 개현(開顯)하고 그 힘을 현실의 인생과 행동에서 발휘하라고 가르칩니다.
※
말할 필요도 없이 인간은 현실에서 살고 있는 한 완벽하지 않습니다. ‘인간혁명’을 한 사람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즉 ‘인간혁명’은 자기 인생의 목표를 명확히 자각하고 그 목표를 향해 조금이라도 자신을 완성의 상태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일입니다. 말하자면 코스를 변경하는 것이지 골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어느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만 보면 당연히 결점이 있고 다른 사람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내면은 이전과 전혀 다를뿐더러,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인간혁명’이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佛法 .SGI'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행,창제는 돌아가신 부모, 가족, 선조도 모두 성불시킨다 (0) | 2015.02.12 |
---|---|
이케다다이사쿠 SGI회장 선생님 말씀 109 (0) | 2015.02.08 |
이케다 SGI 회장 지도선집 (법련 2014년 12월호) (0) | 2015.01.25 |
이케다다이사쿠 SGI회장 선생님 말씀 108 (0) | 2015.01.24 |
병에 대한 지도 (0) | 201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