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의 제목(題目-南無妙法蓮華經-남묘호렌게쿄)과 법화경(法華經)

2014. 2. 26. 11:29佛法 .SGI

 

 

 

 

[법화경(法華經)의 제목(題目-南無妙法蓮華經-남묘호렌게쿄)과 법화경(法華經)]

 

니치렌(日蓮)대성인의 교법의 특징은, 법화경의 제목을 봉창하는 것으로 수행의 요체로 삼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니치렌(日蓮)대성인을 종조로 하는 교단에서는 기도한다, 또는 예불드린다는 말 보다는 제목한다, 제목올린다는 말이 일반화 되어 있을 정도로 제목봉창을 대표적인 기도수행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법화경의 제목과 묘법연화경 28품과는 어떠한 관계에 있을까요?

먼저 묘법연화경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석존께서 약 3,000년전에 인도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에는

당시 고대 인도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여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드라"라고 설하셨고,

그 후 중국 후진(後秦) 시대의 역경승(譯經僧)인 구마라즙 법사님에 의해서

중국으로 건너 와서는  "묘파렝화찡(妙法蓮華經)"이라는 중국 말로 번역되었고,

(산스크리트어로 된 경의 제목을 중국 말로 의역(意譯)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함)

다시 우리나라로 건너와서는 위 구마라즙 법사님께서 번역하신 妙法蓮華經(묘파렝화찡)이

한글 음(音)인 묘법연화경으로, 백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 가서는

일본 音인 묘호렌게쿄로, 각 자국의 언어로 번역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니치렌(日蓮)대성인께서는 묘법연화경을 독송하시다가 여래수량품 제16의 시호양약(是好良藥) 금류재차(今留在此)라는 구절에 이르시어 법화경을 대오각성 하셨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대성인의 내증에는 이미 오래 전에 법화경을 깨닫고 계셨지만, 시동범부(示同凡夫)의 상을  중생들에게 보이신 모습입니다.)

 

日蓮대성인께서 법화경을 크게 깨달으신 이 때부터 묘법연화경의 제목 앞에

나무(南無)를 붙이시어 나무묘법연화경(대성인은 일본어로 "나무묘호렌게쿄"라고 부르셨음)

이라는 전대미문의 대 수행법을 말대의 중생들을 위해서 내 놓으신 것입니다.

 

법화경이라는 것은 난신난해(難信難解)의 법입니다. 석존께서는 지혜제일이라는 사리불에게 조차 지선남자(止善男子)라고 하셨고, 유불여불(唯佛輿佛) 내능구진(乃能究盡) -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능히 구진한다.(즉, 성문, 연각의 큰 지혜로도 알 수없다) 이라고 설하고 계십니다.

사리불과 같은 상근기의 자도 알 수없는 경(經)이라면, 하물며 말대 탁악의 중생이 법화경의 뜻을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심오한 여래 진실의 가르침이라고 해도 이를 이해하기 어렵고.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면, 말대의 중생들에게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만약 그러하다면 여래의 전등(傳燈)은 말법시에 들어와서 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주석존께서는 묘법연화경 28품의 공덕을 묘법연화경이라는 5자 속에 싸 넣으셔

말대 유치의 범부들의 목에 걸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유지무지(有智無智)를 가리지 않고 오직 南無妙法蓮華經(남묘호렌게쿄-나무묘법연화경)이라고 부른다면 자연히 법화경28품의 공덕을 양위받아서 성불에 이르는 것입니다.

 

마치 한방울의 바닷물 속에 대해(大海)의 모든 성분이 포함되어 있듯이,

남묘호렌게쿄(나무묘법연화경)이라는 7문자 속에 묘법연화경 28품의 모든 공덕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즉,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 7문자가 그대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28품이고,

묘법연화경 28품이 그대로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의 7문자입니다.

니치렌대성인께서 도현하신 만다라도 묘법연화경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입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 나무(南無)를 붙여서 부르는 南無妙法蓮華經의 제목(題目)과,

妙法蓮華經 28품이 서로 전혀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주석존의 가르침에도,

종조(宗祖) 일련대성인의 교법에도 위배되는 생각입니다. 

 

 

위에서 법화경이 인도에서 중국으로, 한국으로, 일본으로 유포되어 가는 과정에서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음을 간략히 언급했습니다만, 여래가 가지고 계신 많은 지혜 중에서 "일체해언어지"라는 것이 있는데 세계 어떤 나라의 언어라도 여래는 이해하신다는 것입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함은 총명(總名)이고,

이십팔품(二十八品)이라고 함은 별명(別名)이니라.』

 

(어서전집 112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