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9. 11:12ㆍ佛法 .SGI
경(經) - ‘대우주가 연주하는 교향곡(交響曲)’
젊은 제자에게 광선유포의 바통을 넘기고 미래를 의탁한 의의 깊은 3·16. 그 뜻 깊은 가절에 부인부는 반단위 총회 개최로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약진반 4부는 남묘호렌게쿄의 소리를 통해 자신뿐 아니라 타인 속에 있는 불계의 생명까지 일깨운다는, 법화경 제호의 마지막 글자인 ‘경(經)’에 대해 공부한다.
왕모범 반장 3월 새봄의 봄바람을 불러오는 부인부님의 반단위 총회 열기가 대단합니다.
나희망 반담 저도 하루에 1주일 분의 도전을 하겠다고 결의하고 완전연소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인재 그룹장 남자부도 4부 좌담회와 함께 실시한 ‘전통의 2월 조단위 좌담회’를 4부 회원님의 성원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부인부 총회를 적극 응원하겠습니다.
한 빛 그룹장 여자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년들에게 광포의 일체를 맡긴 광선유포 기념의 날인 ‘3·16 정신’을 계승하여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황금 권장 여러분 모두 위대한 사명에 살아가는 존귀한 지용의 보살 모습 그 자체입니다. 오늘은 법화경 제호의 마지막 글자인 ‘경(經)’에 대해 알아봅시다.
왕모범 경에 대해 니치렌 대성인은 “쿄(經)란 일체중생의 언어 음성을 쿄라고 하느니라. 석(釋)에 가로되, 성불사(聲佛事)를 함을 이름하여 쿄라 한다”(어서 708쪽)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나희망 언어 음성, 성불사라면 결국 ‘소리’라는 말이군요.
최인재 또 경은 ‘부처의 가르침’이라는 뜻도 있고, 법칙이라는 뜻도 있다고 배웠습니다.
오황금 모두 맞습니다. 부처의 가르침을 언어로 표현하고, 법칙도 대우주의 리듬이니 모두 상통하는 말입니다.
한 빛 그런데 경이 소리라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성불사(聲佛事), 즉 소리가 부처의 일(중생을 성불시키는 것)을 이룬다는 것은 금방 이해가 안 됩니다. 단순히 소리만으로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오황금 정말 중요하고 좋은 질문입니다. 경의 핵심을 묻는 질문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소리의 본질에 대해 공부해 봅시다.
먼저 대성인이 말씀하신 ‘일체중생의 언어 음성’이라는 부분을 살펴보면, 일체라는 말은 우주의 모든 것이라는 뜻이고 중생은 우주에 있는 생명을 말합니다.
이 생명에는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 식물, 무생물, 지구, 태양 등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빠짐없이 제각각의 언어 음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왕모범 사람이나 동물은 각자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묵묵히 제자리에 있는 바위가 자기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믿기지 않습니다.
오황금 물론 우리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믿을 수 없겠지만 부처의 눈으로 보는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리는 결국 파동입니다. 그 파동은 고유한 진동수, 즉 주파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15헤르츠에서 2만 헤르츠 사이입니다. 나머지 주파수 영역은 사람들이 들을 수 없습니다. 빛을 포함한 전자기파도 파동이므로 역시 소리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주파수가 너무 높기 때문에 들을 수 없습니다.
핸드폰은 그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주파수를 변조해 주는 변환장치입니다. TV, 라디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나희망 야! 역시 부처님이군요. 3000년 전 석존이 살던 시대나 700여 년 전 대성인 시대는 전파의 존재도 알 수 없는 시대였는데…, 우주 전체를 꿰뚫는 통찰력이 느껴집니다.
최인재 학교에서 물리학 시간에 배울 때는 어렵기만 했는데, 모두 부처의 가르침과 통하고 있었군요.
양자역학에서는 물질을 계속 잘게 나누면 모든 것이 입자이면서 파장으로 변하는 불가사의한 세계와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우주를 관장하는 근본 힘인 전기력이나 만유인력 등도 고유한 주파수를 지닌 파장이라는 것입니다.
한 빛 그러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뿐 아니라 에너지도 파장이라는 말이군요.
오황금 에너지도 우주의 일부입니다. 아니 보이지 않는 암흑 에너지가 우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이는 세계나 보이지 않는 세계나 모두 고유한 주파수를 지니고 각각 자기의 악기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거대한 교향악단입니다. 그것이 경(經)입니다. 인간도 진동합니다. 사람은 제각기 고유한 파동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생에 깊은 슬픔을 품고 있는 사람은 슬픈 주파수를 내보냅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밝은 빛의 주파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왕모범 권장님 말씀을 듣고 보니 똑같은 논리가 사람뿐 아니라 사물이나 장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왜 그런지 모르지만 교통사고가 잘 일어나는 장소도 있고, 가게를 내기만 하면 성공하는 복된 장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인을 늘 불행에 빠뜨리는 보석도 있다고 합니다.
오황금 땅에도 복운의 차이가 있다고 부처는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국토세간(國土世間)이라고 합니다. 그 복운의 차이는 땅에서 나오는 주파수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람이 귀로 듣지 못하는 소리라 하더라도 생명 자체는 우주의 어떤 소리도 여과 없이 듣는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나를 미워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나를 미워하는 파장을 일으킵니다. 그 파장은 귀로 들을 수는 없지만 나의 몸은 그 파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월드컵 때 전 국민의 승리를 염원하는 강렬한 파장이 그대로 선수들에게 전해져 선전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겠지요.
나희망 그러면 지옥계부터 불계(佛界)까지 십계(十界)의 생명이라는 것도 결국 현재 그 사람이 처한 생명 경애(境涯)에서 발하는 파장의 모습이라 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불계는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의 파장이고 지옥계는 그 반대의 파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인재 실제로 뇌파를 측정해 보면 가장 평온한 인계(人界)의 상태에서 1초에 10번씩 진동하는 알파(α)파가 나온다고 합니다.
오황금 우리의 몸은 10개의 현을 가진 악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어떤 현을 켜느냐에 따라 나는 소리가 달라집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이 세상을 살 수 있다면 최고로 행복한 인생이겠지요.
그러면 부처나 보살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수도 있습니다. SGI도 부처의 일을 행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불계의 파장이 나옵니다. 도다 선생님이 창가학회불(創價學會佛)이라고 한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한편 소리는 파동이므로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소리는 주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소리가 외부에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 예가 있습니다.
물에 소리를 들려주고 나서 그 물의 결정이 변하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있습니다.
한 빛 저도 예전에 그 책을 본 기억이 있어요. 물에 아름다운 음악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들려주었을 때는 물의 결정이 아름다운 모양이었는데, 소음이나 부정적인 소리를 들려주면 그 결정이 흉한 모습으로 찌그러지는 사진을 보고 놀란 적이 있어요.
오황금 이 소리가 지닌 힘이 성불사라는 말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됩니다.
소리에는 아주 특별한 성질이 있습니다. 그것은 공명현상(共鳴現象) 등으로 나타나는 동조(同調)의 성질입니다. 이 동조는 소리에 힘이 있기 때문에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주파수를 일치시키는 현상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망그로브 숲에서는 매일 밤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서로 동조해서 반짝입니다. 지도자가 지휘하는 것도 아니고 환경에서 단서를 얻는 것도 아닌데 리듬을 일치시킵니다.
나희망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심장에 있는 박동조절세포 수천 개가 동조해서 일정한 신호를 보내 주기 때문이라고 해요. 동조가 깨어지면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최인재 무대에서 연기가 끝나면 청중들이 박수를 치는데 처음에는 맞지 않다가 곧 자연스럽게 맞게 되는 것도 동조현상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초전도체, 레이저 등도 동조의 성질을 이용하여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오황금 부부가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것도 동조현상입니다. 그런데 서로 동조하지 못할 때는 이혼 등의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훌륭한 사람을 가까이 하면 그 사람과 점점 닮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훌륭한 스승을 섬기고 또 자신이 그것에 동조하려고 노력할 때 자기 자신이 고양(高揚)됩니다.
왕모범 어서에 “새장 속의 새가 울면 하늘을 나는 새가 불리어서 모이는 것과 같고, 하늘을 나는 새가 모이면 새장 속의 새도 나가려고 함과 같으니라”(어서 557쪽)는 유명한 말씀이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동조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군요.
오황금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남묘호렌게쿄라고 제목을 부르면 그 부처의 소리에 동조하여 내 생명속의 불계도 공명합니다.
그래서 나의 생명도 불계의 파동으로 바뀝니다. 즉신성불(卽身成佛)입니다. 이것이 성불사(聲佛事)입니다.
그리고 이 파장은 자신의 주위로 퍼집니다. 주위도 모두 그 불계의 파장과 동조를 합니다. 즉 자신이 있는 환경이 불국토(佛國土)로 변합니다.
나희망 소설 《인간혁명》의 서두에 “한 사람의 위대한 인간혁명은 이윽고 한 나라의 숙명전환도 이루고 나아가 전 인류의 숙명전환도 가능하게 한다”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네요.
최인재 오! 정보(正報)인 인간과 의보(依報)인 환경은 밀접하게 일치한다는 의정불이(依正不二)의 원리가 여기에서 나오는군요.
오황금 그러므로 결국 자신의 신심의 일념이 중요합니다. 오저(奧底)의 일념이 광선유포(廣宣流布)를 지향하느냐 아니면 육도윤회(六道輪廻)하는 미혹한 범부의 인생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내가 처한 환경이 달라집니다.
모두 자기 자신이 결정합니다. 우리 모두 생애 지용의 보살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기쁨을 안고 고뇌하는 벗들이 있는 현장으로 힘차게 달려갑시다. (계속)
월간법련 : 06/03/01 200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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