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9. 17:43ㆍ佛法 .SGI
삶의 희망마저도 잃고 21살 어린나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시어머니는 이전경을 믿고 있었으며 자주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했다.
또 남편의 집안에 빚이 많아 나물죽을 만들어 먹는 등의 경제적인 고통, 시아버지의 해소천식과 폐결핵, 남편은 고혈압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는 날이 드문 병고 등 집안의 숙업이 쌓여 있었다. 더구나 집안에서 경제 활동은 남편 혼자 도맡아 하는 관계로 돈은 벌었지만 생활만 간신히 유지하는 형편이었다.
시간이 흘러 형제를 낳았다. ‘이 아이들 만큼은 내가 벌어 훌륭하게 가르치고 살겠다’고 결심하고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그러나 어렵게 모은 돈을 어이없게도 사기 당하고 말았다.
나는 너무나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 죽는 것조차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생활이었다. 이 후로는 삶에 대한 희망도,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자신감도 사라졌다.
나는 이 모든 책임을 남편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해 시집살이했던 화풀이까지 남편한테 하며 괴롭혔다.
또 형제가 아버지를 닮을까 노심초사하는 등 결국은 이것이 원인이 되어 심한 우울증이 생기기도 했다.
[직장후배 소개로 佛法 입문]
이런 지옥같은 삶을 전해 들은 직장후배가 어느 날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만 봉창하면 멸하지 않는 죄가 있겠는가, 오지 않는 복이 있겠는가”(어서 497쪽)라며 신심(信心)을 권유했다.
후배의 확신에 찬 모습을 보며 ‘그래 내 불행한 삶을 꼭 바꿔 보자’는 각오로 1986년 입회했다.
본존님 앞에서 창제를 하면 나도 모르게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견디기 어려운 경제고를 아들 형제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아픈 몸을 이끌고 직장을 다니며 근행과 창제 또한 열심히 실천했다.
또 짧은 지식이었지만 이웃에게 불법(佛法)을 알리고 포교도 하는 등 최선을 다해 숙명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사명을 받고 활동에 전념]
1991년, 아직 완치되지 않은 우울증을 신심으로 극복하겠다고 결심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면서 반담 사명을 맡았다.
내가 맡은 반은 회원수도 몇 안 되고 그나마 활동도 약한 곳이었다. 그러나 “불법이란 타인의 행복을 위해 기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이케다(池田) SGI회장의 스피치를 마음속에 새기며 대상자에게 불법을 알려갔다.
1991년 3월, 부인부총회를 성공시키자는 일념으로 꾸준한 창제를 근본으로 활동하던 중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해도 시어머니의 건강에 차도가 없자 내가 병간호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예전같이 시어머니를 원망하고 한탄하지 않았다.
올바른 불법을 실천하고 있기에 ‘그동안 시어머니를 멸시한 죄 값이구나’라고 깨달으며, 본존님께 ‘시어머니에게 효도할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라고 진지하게 기원했다. 그 결과 시어머니는 중풍을 극복하시고 스스로 부인부총회에도 참석하시는 등 현증을 보였다.
그리고 11개월 뒤, 시어머니는 성불 한 모습으로 임종하셨다.
지부부인부장의 사명을 맡은 지난 1999년 8월, 지부총회를 준비하면서 가족에게 다시 한번 병고의 숙명이 다가왔다.
시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급히 병원으로 가보니 담당 전문의가 “시아버님의 한쪽 폐는 이미 결핵균이 전부 퍼져 기능을 상실했고 나머지 한쪽 폐도 거의 기능을 못한다”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담도암까지 겹쳤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시아버지의 병도 문제였지만 만만치 않은 치료비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 넉넉치 못한 형편으로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코 여기에서 좌절할 수는 없다. 포기할 수 없다’라고 굳게 마음먹고 이때부터 시아버님의 완치를 목적으로 진지한 창제와 기원에 도전했다.
본존님에게 ‘이번 만큼은 반드시 병고의 숙명을 전환하겠습니다. 시아버님 폐의 결핵균과 담도암을 완치하게 해 주십시오. 생명에 각인되어 있는 병마의 숙명을 마음껏 광선유포하는 강한 생명력으로 바꾸겠습니다’라며 간절한 기원을 해갔다.
반드시 완치할 수 있다는 강한 일념으로 밤잠을 줄여가며 진지한 창제를 거듭하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시아버지의 갱사수명]
시아버님의 폐에 있던 결핵균이 자연스럽게 없어졌고, 담도암 역시 발병 6개월 만에 완치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아버님이었지만 불법의 현증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건강한 생활을 하고 계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아버님 역시 창제를 더욱 열심히 하시며 틈틈이 포교 활동도 다니시고 있다.
또 십수년간 나를 괴롭혀온 우울증 역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완치된 것은 물론, 남편의 고질적인 고혈압도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공덕을 받았다.
지금 남편은 다니는 직장에서 정년퇴직할 나이가 되어가지만 계속 일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신심근본으로 도전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어떠한 어려운 일이 내게 닥친다 해도 신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리고 내가 맡고 있는 지부의 회원 모두가 행복한 인생을 구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원하고 활동하겠다. 또 모든 회원이 자신의 숙명에 승리해 가는, 공덕이 넘치는 환희찬 지부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
강동권 (선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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