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여유에 있다. - 여유로 행복 찾기

2010. 7. 28. 11:04좋은글,건강,기타(공)

행복은 여유에 있다. - 여유로 행복 찾기

 

여유는 행복을 위한 안정제.
 

3초만 참는 여유가 있으면 살인도 막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대인은 여유(餘裕) 부족으로 스트레스, 예민함, 조급증, 지나친 자존심이라는 정신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여유는 맑고 밝게 받아들이는 넉넉한 마음의 공간이며, 한 박자 쉬면서 주변과 반대편을 보는 습관이며, 욕심의 강도를 조절하는 절제력이며, 모난 상대에게도 맞추어 주는 아량과 상대와 조화를 이루려는 마음 씀씀이며, 느리게 가더라도 바로 가려는 운동이며, 큰 것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인생 전략이다. 최근 웰빙과 느림보 운동은 모두 여유를 찾자는 운동이다.

살면서 여유가 없으면, 욕망이 자기중심의 창과 칼로 무장하고 산만한 일을 저지르고, 생각할 겨를도 없는 즉각 반응으로 실수를 한다. 여유 없는 생활이 반복되면 자기중심에 빠져, 음지와 양지를 동시에 보는 마음의 눈이 멀고, 조급한 행동으로 실수가 많고, 정신에 불안과 걱정이 합선된 심신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암에 걸리고, 결국 자기에 집착하다가 자기를 잃어버린다. 열심히 부지런하게 산다고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려면 자기를 돌아보면서 모순을 이해하고 흡수하여  행복의 여백을 만들어야 한다. 여유는 마음을 정비하고, 거둘 것은 거두고, 다듬고 기다렸다가 최상의 행동을 하게 한다. 여유는 분명 차분한 행동을 하게하는 마음의 안정제다. 여유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보자.

1) 여유 없는 자화상(自畵像)부터 돌아보자.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차 한 잔도 마음 편하게 마시지 못한다. 사냥꾼에 쫓기는 짐승처럼 뭔가에 쫓기고 있다. 어떤 일을 하면 바로 결과를 기대하고, 클릭했는데 3초 이내에 열리지 않으면 사이트 입장을 포기하고, 빨라야 5분이라고 하면서도 뒤차가 앞지르기하는 것을 용서 못하고, 누가 나보다 앞서가면 배탈이 나고, 휴식 시간에도 머리를 굴리다가 걱정만 만든다. 막히면 곡선으로 돌아갈 줄 모르고 빨리 가는 직선만 고른다. 현대인의 여유 상실은 조직 문화가 결과중심으로 변한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개인의 습관성 경쟁의식, 결과와 소유 집착, 성취와 성공의 유혹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유가 없다면 백지를 놓고 나는 지금 무엇에 쫓기고 있고, 왜 불안하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자기 대화로 찾아보자.

2) 바쁠수록 한 박자 쉬자.

한 박자 쉰다고 시간이 멈추지 않고, 빨리 간다고 일이 종료되지 않는다. 빠른 놈은 또 다른 일을 맡아야 한다. 인류의 고등 가치관인 희생과 봉사, 배려와 관심, 사랑과 정, 인간존엄성 문화는 다 여유에서 생긴 것들이다. 여유 있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스스로를 안정시켜 실수가 적고, 상대를 진정으로 위해주고 편하게 하며, 상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주면서 감동과 호감을 주기 때문이다. 여유는 생각을 크게 만들고 행동의 실수를 줄여서 삶을 안정시킨다. 여유는 절제로 자신을 진중하게 만들고,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하며,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맞추려고 한다. 여유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경솔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지 않고 준비하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한 뒤에 최상을 기대한다. 천천히 가더라도 일을 알차게 하는 것이 삶이 즐겁다.

3) 마음의 여백을 챙기자.

지나간 아쉬웠던 일들과 현재 불행은 거의 다 여유 부족으로 생겼다. 여유 부족은 눈앞의 이익에 쫓겨 생체 리듬을 잃게 하고, 전장에서 싸우는 전사처럼 긴장된 생활을 만들고, 뛸수록 고통을 만든다. 여유 부족은 누울 자리도 안 보고 다리를 뻗게 하여 아픔을 만든다. 행복과 불행은 호흡하는 순간에 있다. 여유를 갖고 심호흡 한 번 하면 미움도 분노도 자기를 해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의 여백을 가지면 우주의 공간도 품을 수 있지만,  여유 없이 내 지르면 바늘 하나도 세울 자리가 없다. 여유 없이 욕구를 따라가면 몸만 바쁘고,  산 닭을 주고 죽은 닭을 먹는다. 그러나 여유를 막연한 낙천성, 대충하고 넘어가는 두루뭉수리, 탁하고 흐트러진 현상을 수용하는 타협, 무계획적 낭만성과 늑장 대응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여유는 마음의 여백을 키운 뒤에 체계 있는 행동을 하는 자세다.  여유라는 마음 사령관을 임명하여 원거리에서 침투하는 욕심을 차단해야 한다. 여유로 마음 여백이 생기면 한 박자 쉬면서 생각하고, 신중한 행동을 하게 된다.

4) 여유는 행복과 사람을 얻는다.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사업은 서두르고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작은 사업이 아니다. 인생 사업은 생각과 행동에 따라 큰 사업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큰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은 결정적 순간에 여유를 갖고 신중하면서도 넉넉한 행동을 했다. 여유는 생각의 여백에서 태어나 품위 있는 행동을 만들고, 정서를 안정시켜 웃음과 행복을 만든다. 생각에 여유가 있으면 관찰과 통찰로 보이지 않는 것도 보려고 하며, 현재의 악조건을 진보의 발판으로 삼고, 해코지하는 대상도 포용하고 용서하며, 남에게 웃음과 신바람을 주는 사람으로 발전한다. 여유 있는 사람은 여유로 만든 인품의 향기로 사람을 매료시킨다. 여유는 신중하면서도 무게 있는 나를 창조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차분하게 대응하여 행복을 만든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세계적인 프로라도 여유와 품위가 없으면 행복과 사람을 잃는다.

5) 여유는 절제로 완성된다.

생각과 행동이 단짝이듯, 여유와 절제는 짝이다. 여유를 부리고 싶어도 절제력이 없으면 본색이 드러난다. 절제력은 여유를 유지하는 힘이다. 여유 있게 시작을 하더라도 결과물이 작고, 어려움에 처하면 허둥거리고, 일이 반대로 가면 짜증을 부린다. 삼천포로 빠지는 꼴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단 수용하더라도 절제력이 없으면 뒷감당을 못한다. 욕망이 추파를 던지고 상대가 깐족거리며 여유는 사라지고 본성이 나탄난다. 

여유가 겉으로 드러난 꽃이라면 절제는 안에서 피는 꽃이다. 절
제는 알맞게 조절함이며, 감성적 욕구를 이성으로 제어하는 행동이며, 에너지를 집약하여 결정적일 때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는 힘이다. 무절제는 인간적 구실을 잃게 하고 결정적 순간에 무너진다. 여유 있는 행동을 지속하려면 말부터 절제해야 한다. 인간은 말 때문에 화를 만들고 매장이 된다. 성 희롱으로 위기에 처한 어느 정치인처럼 말이다. 홀로 있을 때는 마음을 살피고, 여럿이 있으면 입을 살펴야 한다. 언어학자의 학설에 의하면 인간이 하는 말의 80퍼센트는 무의미하다고 한다. 말이 많으면 실수는 많고 실속은 없다. 뭔가 부족한 듯 느낄 때 말을 멈추면 좀 부족하게 보이더라도 매력을 준다. 말을 줄일수록 말의 전압은 높아지고 여유가 생긴다. 조직의 리더나 힘(권력)을 지닌 사람일수록 말을 두려워해야 한다. 경솔한 말은 자유의 심장을 멈추게 하는 독화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