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5. 21:37ㆍ佛法 .SGI
서원 131
26일, 야마모토 신이치는 싱가포르와 호주의 합동최고회의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싱가포르가 ‘사자(獅子)의 도시’를 뜻한다는 것을 들어 불법(佛法)에서 설하는 ‘사자(獅子)’에 관해 언급했다.
“불법에서는 부처를 ‘사자’라고 부르고 부처의 설법을 ‘사자후(師子吼)’라고 합니다. 대성인은 ‘사자’에는 사제(師弟)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부처라는 스승과 함께 꿋꿋이 살아가면 제자 즉 중생도 스승과 똑같이 위대한 경애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 법화경(法華經)입니다.”
일반적으로도 사제 관계는 높은 정신성을 가진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의 세계에도, 교육의 세계에도, 기술자의 세계에도 자신을 향상시키고자 힘쓰는 곳에는 반드시 사제의 세계가 있다.
신이치는 청년들에게 힘주어 말했다.
“인생의 스승을 모시는 일은 ‘삶의 규범’을 세우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제 함께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위대한 이상(理想)을 품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보다 더 훌륭한 세계는 없습니다. 이 사제불이(師弟不二)의 공전(共戰)이 바로 광선유포를 영원히 발전시키는 생명선입니다. 그리고 광포의 흐름을 말법만년까지 윤택하게 하는 대하로 만드느냐 마느냐는 모두 후계의 제자로 결정됩니다.
도다 선생님은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이치가 있으면 걱정 없다!’ ‘자네가 있으면 안심이다!’ 저도 지금 사자의 길을 걷는 여러분이 있으면 ‘세계광포는 반석과 같다, 안심이다’라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신이치는 “각자는 사자왕(師子王)의 마음을 발휘해서 남들이 아무리 위협할지라도 겁내지 말지니라.”(어서 1190쪽)는 말씀처럼 사자왕의 마음은 ‘용기’라고 외쳤다.
“용기는 누구나 평등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용기는 행복이라는 무궁무진한 보배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것을 봉인하고 두려움, 나약함, 미혹이라는 물결 사이를 표류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은 용기를 끄집어내어 가슴속에 있는 두려움을 타파하기 바랍니다. 거기에 인생을 승리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미래는 청년의 것이다. 따라서 청년에게는 민중을 꿋꿋이 지키는 사자왕으로 성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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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저녁, 신이치 일행은 싱가포르를 출발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신이치는 12년 만에 두 번째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지난 12년 동안 말레이시아 사회도, 말레이시아SGI도 크게 발전했다. 쿠알라룸푸르에는 초고층빌딩이 들어섰는데 그 중에서도 1998년에 완성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학회 회관도 늘어나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는 지상 12층짜리 말레이시아 종합문화센터가 이듬해인 200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었다. 또한 전국 13개주 가운데 12개주에 훌륭한 중심회관을 정비할 예정이었다.
29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대학인 국립 푸트라대학교가 신이치에게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해 이 대학에서 명예학위 특별수여식을 엄숙하게 거행했다.
그 수여식은 진심과 우정으로 가득했다.
‘추천사’를 낭독한 사람은 여성 교육자 카말리아 하지 아부 바카르 교육학부장이었다. 카말리아 학부장은 자신의 모든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곳곳에 직접 지은 시를 삽입했다. 그리고 갑자기 말레이어에서 일본어로 바꾸더니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당신은 위대한 분입니다. ‘세계평화’라는 평생에 걸친 선생님의 꿈이 달성되기 바랍니다.”
‘말레이어로는 자기 진심이 모두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일본어를 외워 마지막에 직접 일본어로 말한 것이다.
페난주 총독인 툰 다토 함단 빈 셰이키 다힐 총장에게 명예박사학위기를 받은 신이치가 이어서 ‘답사’를 발표했다.
“우정을 나누는 진실한 대화는 민족과 국경을 뛰어넘고 이해관계를 초월해 모든 분단의 벽을 넘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살리면서 관용과 공생 그리고 창조의 길을 손을 맞잡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길입니다. 그 중에서도 교육이 맺는 우정이 바로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가장 견고한 방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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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치는 푸트라대학교가 자신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데 깊은 의의를 느꼈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다. 그런 나라의 국립대학이 불법자(佛法者)인 신이치를 현창한 것이다.
그것은 평화를 위해서,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원점으로 되돌아가면 종교를 뛰어넘어 인간으로서 공감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자 이슬람교의 관용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인간과 인간이 분단되어 서로 대립하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21세기는 종교 간 대화 그리고 문명 간 대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2009년에는 말레이시아 공개대학교가, 그리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국립 말라야대학교가 명예인문학박사 학위를 신이치에게 수여했다.
신이치는 11월 30일, 마하티르 총리와 총리관저에서 두 번째 회견을 열었다.
‘청년이야말로 보배’라고 두 사람은 미래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갖고 대화했다.
12월 1일, 신이치는 말레이시아 소카유치원을 처음 방문하고 이어서 말레이시아 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세계광포 40주년 기념 말레이시아SGI 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
열기로 가득한 강당에 큰 박수가 울려 퍼졌다.
말레이시아SGI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신이치가 입장하기 전, 커하오팡 말레이시아SGI 이사장이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국가행사에서 모두 경탄한 5000명의 카드섹션, 독립기념일을 장식한 청년부 퍼레이드와 매스게임, 사회공헌의 모범이라고 칭송받은 자선문화제, ‘여성의 세기’의 선구인 부인부와 여자부의 ‘여성평화회의’….
거기에는 ‘불법즉사회’라는 원리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신앙자의 깊은 사명감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있었다.
이사장은 이어서 말했다.
“그저 모든 순간 ‘지금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성심성의를 다한 덕분입니다.”
신이치는 이날 스피치에서 “‘마음의 재보’야말로 삼세 영원한 보배” “행복의 궁전은 자기 안에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축하의 글을 선사했다.
‘세계제일로 / 승리하는 도읍 /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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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치의 격려 여정은 홍콩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20세기 마지막 세계광포 여정이었다.
12월 4일, 홍콩SGI종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 홍콩·마카오 최고협의회에 참석한 신이치는 이번이 스무 번째 홍콩방문인 것을 기념해 멤버들에게 시(詩) 한 수를 선사했다.
“스무 번 / 홍콩 광포에 / 만세를”
그리고 1961년 1월부터 홍콩을 방문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초창기 광포의 공로자 중 한 사람인 故저우즈강의 분투를 소개했다.
“저우 씨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 흩어져 있는 동지를 격려하기 위해 며칠에 한번씩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이틀에 한번, 때로는 날마다 보낸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무역회사 사장으로 매우 바쁘게 생활하면서 홍콩 광포의 중심자로서 활동하고 더욱이 아시아 벗들에게 격려의 편지를 계속 쓰는 일이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까. 게다가 그 분량은 400자 원고지로 치면 5장, 10장에 해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전화도 보급되지 않고 인터넷도 발달되지 않았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 격려한 것이다.
“어느 지역 중심자에게 보낸 편지에는 ‘멤버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방법은 가정방문밖에 없습니다. 가정방문을 하면 동지와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밀접한 연대도 생겨 서로 신뢰하게 됩니다. 이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하고 씌어 있습니다.”
인체도 피가 흐르지 않으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학회라는 조직에 신심의 피를, 인간의 진심을 흐르게 하는 것은 가정방문과 개인지도다. 그것이 있기에 창가학회는 인간주의 조직으로서 거듭 발전해 왔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소중히 하고 정성껏 착실하게 계속 대화하고 격려한다. 이것이 바로 개인도, 조직도 미래까지 영원히 새롭게 비약하는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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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최고협의회에서 신이치는 홍콩의 빛나는 역사에 관해 언급했다.
“대성인의 미래기인 불법서환을 위한 발걸음은 이 홍콩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4년 5월부터 6월, 중일우호를 위해 ‘금의 다리’를 놓은 첫 중국방문 또한 이곳 홍콩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세계 73개 대학(당시)과 학술교육교류를 펼치는 소카대학교의 ‘제1호 교류대학’은 홍콩중문대학교입니다. 나아가 해외 첫 소카유치원을 개원(1992년)한 곳도 홍콩입니다.”
그리고 홍콩·마카오 멤버들은 ‘21세기도 그 존귀하고 크나큰 사명을 위해 꿋꿋이 살기 바란다’고 힘차게 격려했다.
마침 이해 2월, 인도의 창가보리수원에 대망하던 강당이 완성되어 한달 전인 11월 26일, 창가학회 창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인도SGI 총회를 창가보리수원에서 성대하게 개최한 직후였다. 월지(月氏)의 나라 인도에서 니치렌 대성인의 태양의 불법이 드디어 혁혁히 빛나 사회를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신이치는 21세기의 장대한 동양광포, 세계광포의 길이 희망에 넘쳐 양양하게 열렸다고 실감했다.
5일 저녁, 신이치와 미네코는 홍콩의 안손 찬 정무장관 관저에서 개최한 만찬회에 초대받았다.
장관은 1993년 총독에 버금가는 홍콩행정장관에 여성으로서 처음 취임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는 행정장관에 버금가는 정무장관으로서 활약하고 있었다.
또한 장관의 어머니는 현대 중국회화의 거장인 팡샤오링 화백으로 마침 이때 도쿄후지미술관에서 창립자 신이치의 제안으로 ‘팡샤오린 세계’전을 개최해 호평을 얻고 있었다. 신이치는 1996년 홍콩대학교에서 이 모녀와 함께 명예학위를 받고 이후에도 거듭 교류했다.
신이치 일행은 팡 가족의 환영을 받고 홍콩 그리고 중국의 미래 번영을 염원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눈 아래 펼쳐진 ‘백만불짜리 야경’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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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신이치는 홍콩중문대학교의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이 대학이 일본인에게 처음으로 수여하는 명예사회과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에는 이 대학의 ‘최고객원교수’로 선임되는데 그때 ‘중국적 인간주의 전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8일, 신이치는 귀국길에 올랐다. 홍콩에서 출발해 향한 곳은 상승의 도읍 간사이였다. 그가 회장에 취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오사카다. 20세기의 마지막 지방지도를 오사카에서 마무리하고 함께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문을 열고 싶었다. 모두 신이치와 고락을 함께하고 불굴의 혼을 함께 나눈 동지들이다.
상승의 벗들 얼굴은 생기발랄하게 빛나고 있었다.
10일, 신이치는 간사이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
드디어 다가오는 ‘여성의 세기’에 ‘간사이가 그 모범이 되기 바란다!’는 기대를 보내면서 ‘장년부는 남자부와 일체가 되고 부인부는 여자부와 일체가 되어 청년을 지키고 사랑하고 격려하고 육성하기 바란다’고 외쳤다.
14일에는 21세기를 향해 출발하는 본부간부회를 간사이대표간부회와 간사이여성총회의 의의를 담아 오사카 도요나카시에 있는 간사이도다기념강당에서 개최했다.
“내년 2001년부터 2050년을 향해 드디어 ‘제2의 일곱개의 종’을 시작합니다!”
신이치는 새로운 ‘일곱개의 종’ 구상을 언급하고 민중이 스크럼을 짜고 21세기를 단호히 ‘인도주의와 평화의 세기’로 만들자고 외쳤다.
또한 세계에서 여성리더가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 시대는 크게 소리를 내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단체에서도 앞으로는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을 소중히 하는 곳이 번영합니다.
대성인은 ‘여자는 가문(家門)을 열고’(어서 1566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선유포가 영원히 전진하는데 ‘복덕의 문’을 열고 ‘희망의 문’을 열고 ‘상승(常勝)의 문’을 여는 사람은 여성입니다. 그 중에서도 여자부입니다.”
아름다운 부녀일체로 펼치는 대화의 확대, 격려의 확대는 21세기의 새로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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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신세기 완승의 해’가 상쾌하게 밝았다. ‘희망의 21세기’를 향한 그리고 ‘제3의 천년’을 향한 출발이다. 신이치는 세이쿄신문 신년호에 시를 게재했다.
“신세기 / 새로운 무대는 / 세계로구나
가슴속 불타는 / 결의도 새롭게”
1월 2일, 신이치는 일흔세 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가 70대에 테마로 삼은 것은 ‘세계광포의 기반 완성’이었다.
5월 3일, 미국소카대학교 오렌지군 캠퍼스가 드디어 개교했다. 인류의 평화를 짊어지는 새로운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배움터가 탄생한 것이다. 총장에는 소카고등학교, 소카대학교 1기생 출신인 야부키 요시나리가 취임했다.
신이치는 만감 어린 마음을 메시지에 담아 ‘문화주의를 펼칠 지역 지도자 육성’ ‘인간주의를 펼칠 사회 지도자 육성’ ‘평화주의를 펼칠 세계 지도자 육성’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펼칠 지도자 육성’을 ‘지침’으로 제시했다.
9월 11일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에서 여객기 4대가 납치당해 그 중 2대는 뉴욕 세계무역센터로, 다른 한대는 국방부로 돌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이다.
사망자는 약 3천명, 부상자도 6천명이 넘는 비참한 사건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슬람 과격파의 범행으로 단정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주모자 일행이 아프가니스탄에 잠복하고 있다고 판단해 군사공격을 시작했다. 또한 이후 유럽 등에서 자폭테러가 빈번히 발생했다.
어떠한 대의를 내걸었다 해도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테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이 테러사건에서는 미국SGI도 즉시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해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모금을 기부하는 등 최대로 힘썼다. 또한 종교 간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평화를 추구하고, 전쟁을 반대하고, 폭력을 없애는 일은 교의를 뛰어넘어 인간이 나아가야 할 공통의 길이다. 종교는 본디 그를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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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치는 동시다발 테러사건 이후 각국의 식자와 나누는 회견이나 일본의 각 신문사 인터뷰 등에서 지금이야말로 평화와 대화를 위한 여론을 크게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듬해 1·26 ‘SGI의 날’ 기념제언에서도 ‘문명 간 대화’가 21세기 인류의 요체가 된다고 말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테러대책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테러를 없애는 방책으로서 ‘인간의 안전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인권, 빈곤, 군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세계가 일치단결해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신이치는 세계 동지가 민중의 스크럼을 짜고 새로운 평화의 대조류를 일으킬 때가 왔다고 실감했다. 본디 평화의 길은 ‘가시밭길’이다. 항구평화는 인류의 비원이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매우 어려운 테마다. 그렇기에 창가학회가 출현했다! 그렇기에 인가혁명을 가능케 하는 불법이 있다!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의로 맺은 민중의 대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인류의 평화를 창조하는 길은 장기적, 발본적 대책으로써 올바른 가치관과 생명관을 가르치는 교육밖에 없다. 우리는 ‘생명존엄의 세기’이자 ‘인간교육의 세기’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2001년 11월 12일, 11·18 ‘창가학회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는 본부간부회가 도쿄도다기념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신세기 제1회 간사이총회와 홋카이도영광총회, 남자부·여자부 결성 50주년 기념간부회의 의의를 담은 모임이었다.
신이치는 스피치에서 모든 동지의 노고를 진심으로 위로하면서 “‘결코 지지 않겠다고 일념을 정하고 씩씩하게 나아가라!’ ‘인생, 무슨 일이 있어도 신심으로 나아가라!’ 이것이 불법자의 혼입니다.” 하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후계의 바통을 의탁하는 심정으로 말했다.
“광선유포의 전진도 문제는 ‘진정한 제자’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광선유포라는 대위업은 한 세대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또 그 제자에게로 계속 계승되어야 비로소 성취된다.
서원 139, 6469회
신이치의 단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도다 선생님이 ‘수호회(水滸會)’ 회합 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중핵인 청년이 있으면 아니, 진정한 제자 한 사람이 있으면 광선유포는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그 ‘한 사람’은 누구였는가. 누가 도다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목숨을 걸고 세계에 이 불법을 넓혔는가. 나는 ‘내가 바로 그 한 사람이었다’고 긍지 드높이 자부합니다.
아무쪼록 청년부 여러분은 준엄한 ‘창가(創價) 삼대(三代)에 걸친 사제의 혼’을 단호히 계승해주기 바랍니다. 그 사람이 바로 ‘마지막 승리자’입니다. 또 그것만이 창가학회가 21세기를 꿋꿋이 승리하는 ‘근본의 길’이자 광선유포의 대서원을 이루는 길이고 세계평화를 창조하는 대도(大道)입니다.
부탁합니다! 남자부, 여자부, 대학부! 그리고 전 세계 청년 여러분!”
“예!” 하는 젊은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강당에 메아리쳤다.
강당 뒤편에는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와 제2대 회장 도다 조세이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신이치는 마치 두 사람이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애 어린 눈빛으로 청년들을 그리고 동지들을 지켜보는 것처럼 느꼈다.
그는 마음속으로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 함께 출발하자! 목숨이 있는 한 싸우자! 제2의 일곱개의 종을 드높이 울리면서 위풍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신이치의 눈에는 ‘제3의 천년’에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받아 솟구치듯 세계의 드넓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창가의 늠름하고 젊은 독수리들의 용감한 모습이 펼쳐졌다.
그것은 광선유포라는 위대한 서원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는 지용보살(地涌菩薩)의 대진열이었다.
(소설 ‘신·인간혁명’ 전30권 완결)
2018년 8월 6일
나가노연수원에서 탈고
창가의 선사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선생님
은사 도다 조세이 선생님
그리고 존귀한 부처의 사자(使者)이자 ‘보우(寶友)’인
전 세계 우리 동지에게 바친다.
이케다 다이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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