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선집(법련7월호)

2015. 7. 7. 17:03佛法 .SGI

 

 

법련 7 월호 이케다 SGI 회장 지도선집

제2부 인간혁명의  실천


제11장 '병에 의해서 도심(道心)은 일어납니다'


 이 장(章)을 읽기 전에

 생로병사(生老病死)는 투쟁입니다. 특히 병을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내는지는 모든 사람이 맞닥뜨린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불법(佛法)의 예지(叡智)는 병을 꺼리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경애를 열어 인간혁명하는 계기로 받아들입니다.

일찍이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남편이 병으로 쓰러진 부인부 벗을 힘차게 격려하셨습니다.

"반드시 건강해지겠다고 강성히 기원해야 합니다. 그 일념대로 열립니다. 그것이 일념삼천(一念三千)의 불법입니다.

병마(病魔)에 휘둘리면 안 됩니다. '내 인생은 즐거운 인생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한 인생' 이라고 정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가장 행복한 가정을 이룩하고 말겠다.' 는 일념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사자후(師子吼)와 같으니, 어떠한 병(病)인들 장해(障害)를 할손가.'입니다. 비록 병에 걸렸다 해도 그 병이 행복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불법은 '병(病)이 있는 사람은 부처가 된다.'고 받아들입니다.

불법의 눈으로 보면, 삼세(三世)에서 보면 모두 행복해지려는, 성불하려는 모습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남편과 함께 명랑하고 당당히 승리의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불법을 근본으로 꿋꿋이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즐겁고, 어떤 일이 있어도 명랑하게 병마저도 인생을 승리하는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장(章)에서는 이러한 불법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이케다 SGI 회장의 철학과 통찰을 살펴봅니다.

 

(11-1) 병과의 싸움이 생명을 건강하게 한다

어서에 "이 병(病)은 부처의 계책이신가 그 까닭은 경명경(淨名經) 열반경(涅槃經)에는 병이 있는 사랑은 부처가 된다는 뜻이 설해져 있소이다. 병에 의해서 도심(道心)은 일어납니다." (어서 1480 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병 때문에 신심이 깊어지고 부처의 경애를 열 수 있습니다. 이 절(節)에서는 그렇게 병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건강의 지혜≫ (1997년 발간)

불법에서는 '생' '노' '병' '사'를 사고(四苦)라 하여 '병고(病苦)를 인간의 근본 고뇌 중 하나라고 여깁니다. 그 고뇌를 해결하려는 점에서 의학의 목적도 불법과 똑같습니다. 그럼 몸과 마음이 하루하루를 생기발랄하게 충실히 보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단지 '병이 없는 것'이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한평생 무엇인가 도전한다, 무엇인가 창조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자신의 세계를 넓힌다, 이런 '창조적인 인생'이 바로 참으로 '건강한 인생'이 아닐까요.

도다(戶田) 선생님은 현대인에게 두가지 잘못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지식과 지혜'를 혼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과 죽음'을 혼동하는 것입니다.

'지식과 지혜'는 같기 않습니다. 둘의 관계는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의학과 불법에 관해 대략적으로 말하면 의학은 '지식'을 사용해 병과 싸웁니다. 한편 불법은 인간의 '지혜'를 개발하여 자기 생명의 리듬을 조절합니다. 또 생명력을 높여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학 지식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병을 극복하는 것이 아닐까요.

요컨대 '의학'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일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면 '광신(狂信)' 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병을 극복하려면 '의학'을 현명하계 활용해야 합니다. 불법은 그러한 '지혜'를 이끌어냅니다.

'건강'도 '지혜'입니다. '장수'도 '지혜'입니다, '행복' 해지려면 '지혜' 가 필요합니다. '건강의 세기'는 '지혜의 세기'라 할 수 있습니다.

''병'과 '죽음'의 관계를 말하면 '병'은 반드시 '죽음'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어서에 "병에 의해서 도심은 일어납니다."  (어서 1480 쪽) 하고 씌어 있듯이 병은 자신을 들여다보고 생명과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커다란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병과 싸우기에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고 불굴의 정신력도 단련할 수 있습니다. 나도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결핵을 앓아 의사에게서 서른살까지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병을 앓은 덕분에 병약한 사람들의 마음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자, 잠시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에 해야 할 일을 하자,'는 각오로 완전연소하는 충실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몸이 건강해도 생명이 병든 사람은 많습니다. 몸이 병들어도 생명 자체는 건강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살아 있는 한 어떤 병이든 병에 걸리겠지요, 그러므로 '어떻게 병을 잘 다스리느냐.' 하는 지혜가 중요합니다.

 

(11-2) '생로병사'를 '상락아정'으로

이케다 SGI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병과 투쟁하는 벗에게 병에 지지 말고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인생을 살라고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젊은 그대에게 말한다'에서 

(2012년 7월 25일, 26일, 27일 세이쿄신문 게재)


'생로병사'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일생은 병과의 싸움입니다. 그러므로 병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얕봐서도 안 됩니다. 신속하게 구체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훈에는 "이 병은 부처의 계책이신가. 왜냐하면 정명경, 열반경에는 병이 있는 사람은 부처가 된다고 씌어 있기 때문이다. 병으로 인해 불도를 구하는 마음이 일어난다."(어서 1480쪽, 통해)고 있습니다.

병이라는 고난을 양식으로 삼아 자신의 신심을 강하게 하고 경애를 깊게 넓힐 수 있습니다.

묘법(妙法)에 비추어 영원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병과의 싸움은 모든 것이 행복해지고 승리하기 위한 시련입니다.

건강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않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에 달렸습니다.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최고의 '상락아정'으로 바꾸어 꿋꿋이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창가(創價)'의 생명입니다.

'병에 걸리는 것은 결코 패배가 아니다. 신심이 약하기 때문도 아니다. 병은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살아가는 가운데 일어나는 고난으로, 성불을 방해하는 마의 작용이다.

그러므로 겁먹으면 안 된다.' 고 용감하게 맞서 승리해 일생성불을 여는 용기를 가르치셨습니다.

병에 걸렸을 때야말로 더욱더 강성한 대신력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신심의 위대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 '인간으로서 크게 비약해야 한다!'고 단단히 마음을 정하고 제목을 불러야 합니다.

"남묘호롄게쿄는 사자후(師子吼)와 같으니 어떠한 병인들 장해를 할손가." (어서 1424 쪽)입니다. 묘법에는 모든 병고를 타개하는 근원의 힘이 있습니다. 묘법은 가장 강한 '생명의 대양약(大良藥)' 입니다. 도다 선생님도 자주 "인간의 몸은 커다란 제약공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받는 치료가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온몸에 부처의 위대한 생명력을 나타내 병마를 물리칠 수 있도록 끝까지 기원하고 기원해야 합니다. 신심 근본으로 싸우면 반드시 모든 것을 변독위약(變毒爲藥)할 수 있습니다.

"묘(妙)란 소생의 의(義)이고"  (어서 947 쪽)입니다.

대성인은 병든 가족을 돌보는 문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귀신의 소행이 아닙니다. 십나찰녀(十羅刹女)가 신심의 강함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어서 1544 쪽, 취의)

제천선신(諸天善神)이 지키기 않을 리 없습니다, 반드시 가족이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하셨습니다.

어서에는 "대암(大闇)은 일륜(日輪, 태양)이 없애는데" "법화경은 일륜과 같다." (어서 1114 쪽)고도 씌어 있습니다.

묘법을 부르고 실천하는 우리 흉중에는 눈부신 희망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모든 어둠을 걷고 어떤 숙명의 쇠사슬도 끊을 수 있습니다.

자타 함께 병과 싸우는 가운데 인간으로서 참으로 빛나는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어본존에게 맡기고 기원해야 합니다. 겁내지 말고 끈질기게 투쟁해야 합니다. 절대로 지면 안 됩니다. 한 걸음도 물러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등 마음의 병에 관해)

긴 인생이므로 결코 초조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하여 차분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여러 상황이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이렇게 하면 된다.'는 처방전은 없습니다.

그러나 묘법을 수지한 여러분이 불행해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이 점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또 긴 안목으로 지켜보면서 가족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기 바랍니다.

곁에서 돌보는 분들은 매우 힘듭니다. 때로는 방법을 모색해 휴식을 취하기 바랍니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일은 참으로 깊은 자비의 경애를 여는 일입니다. 인간성이 풍부한 사회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어쨌든 고뇌한 사람일수록 위대해집니다. 괴로운 경험을 한 사랑일수록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사명이 있습니다. 이것이 불법입니다. 보살도(菩薩道)의 인생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때로는 '가난한 보살' 이나 '병든 보살' 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인생의 드라마를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틀림없는 지용보살이다."  하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또 "중병을 앓은 사람은 인생의 깊이를 안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전부 의미가 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日蓮大聖人)은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대우주)에 가득한 진귀한 보배일지라도 목숨과는 바꿀 수 없다."  (어서 1075쪽, 통해)고 말씀하셨습니다. 병든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도 그 생명의 위대함과 존귀함 그리고 훌륭함에는 전혀 변함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가장 존귀한 보배 같은 존재입니다.

 

(11-3) 제목은 생명력의 원천

병에 맞서 병을 인간혁명의 계기로 삼는 원동력이 바로 제목이라고 외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대표간부연수 스피치에서

(2005년 8월 15일, 나가노)


나는 아내와 함께 모든 회원이 '건강하게 승리하며 전진하기'를 날마다 진지하게 기원합니다.

그중에는 병과 사투를 벌이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병에 걸렸다고 해서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병에 걸렸다고 해서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묘법을 수지한 사람이 불행해질 리 없습니다.

스위스의 철학자 힐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은 더 높은 인생의 계단을 오르는 통로에 지나지 않는다."

병을 앓은 사람은 그만큼 남을 배려할 줄 압니다. 자애가 깊어집니다. 병은 여러가지를 가르쳐줍니다. 죽음을 응시하게 하거나 사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거나 인생이 둘도 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모두 더 높은 인생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 통로입니다. 교과서입니다. 하물며 묘법을 근본으로 하면 모든 것이, 행복해지는 에너지가 되고 '향상하는 양식'이 됩니다.

도다 선생님은 대확신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본존의 공덕은) 생명력이 절대적으로 왕성해지는 데에 있다. 생명력이 왕성하면 '고민이다, 괴롭다, 가난하다' 등 여러가지 푸념을 늘어놓던 세계가 밝고 즐거운 세계로 바뀐다."

"제목의 힘은 위대하다 괴로운 업(業)을 느끼는 생명이 마치 아름다운 정원에 뛰노는듯한 평온한 꿈과 같은 상태로 바뀐다."

괴로울 때야말로 제목, 앞이 꽉 막힐 때야말로 제목입니다. 제목을 올리면 생명력이 솟아납니다. 용기가 솟아납니다. 상황도 바뀝니다. 신심은 모든 것에 승리하는 엔진입니다.

(11-4) 병마저 가치창조의 원동력으로

불법의 지혜는 병마저도 가치를 창조하는 힘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단연코 꿋꿋이 살겠다는 강한 일념으로 일어설 때 비로소 위대한 인간혁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어서의 세계에서 ( 3 , 2005년 발간)


도다 선생님은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병에 걸리는 것도 자연의 도리다. 동시에 인간에게는 병에 걸린 몸을 낫게 하는 힘이 있다."

어서에 "삼계지상(三界之相)이란 생로병사이며" (어서 753) 하고 씌어 있습니다.

병도 그 자제가 인생의 한 모습입니다.

병에 걸렸다고 인생에 패배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물며 '병에 걸렸으니 신심이 없다.'고 주위 사람들이 단정짓는 것은 정말 무자비한 처사입니다. 병마와 싸우는 벗을 진심으로 격려하는 마음이 바로 동지애입니다.

대성인은 문하가 병에 걸리면 온 힘을 다해 격려하셨습니다.

병과 싸우는 궁극적인 힘이 남묘호렌게쿄의 사자후(師子吼)입니다. "남묘호렌게쿄는 사자후와 같으니, 어떠한 병인들 장해를 할손가."  (어서 1124 )  하는 말씀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병과의 대결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충실을 맛봐야 비로소 가치를 창조하는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장마와 끝까지 싸우는 사자왕(師子王)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지지 않는 혼' '투지' 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 ''에 걸쳐 또 자행화타에 걸쳐 남묘호렌게쿄를 봉창하고, 어떤 병마에도 지지 않는 강한 신심의 일념을 단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대성인은 도키니 부인이 중병에 걸렸을 때에도 야낌없는 격려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대성인은 "부인 또한 법화경(法華經)의 행자(行者)이며, 신심은 달이 차는 것 같고, 조수(潮水)가 차는 것과 같으니, 어찌하여 병도 사라지고 수명이 연장(延長)되지 않을소냐 하고 강성히 믿으시어, 몸을 소중히 하고 마음속으로 아무 일도 한탄하지 말지어다."  (어서 975 ) 하고 격려하셨다.)

"한탄하지 말지어다." 입니다. 싸우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법화경 행자로서 기백이 중요합니다. "몸을 소중히 하고"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한 확실한 행동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병에 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병 때문에 생활이나 일에 지장을 받고 마음이 약해져 절망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면 도키니 부인도 건강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대성인은 그런 부인에게 살고 또 살아 '끝까지 살아야 한다.' 고 지도하셨습니다.

(도키니 부인에게 주신 <가연정업서>에는 "목숨은 몸 중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입니다. 하루라도 목숨을 연장하면, 그것은 천만량이라는 막대한 황금보다 존귀합니다. <중략> 빨리 신심의 재보를 쌓아서 서둘러 병을 고치시오."  <어서 986 , 취의> 하고 씌어 있다.)

물론 신심을 해도 단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는 수명의 길이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어서에 "백이십(百二十)까지 살아서 이름을 더럽히고 죽느니보다는 살아서 일일(一日)이라도 이름을 떨치는 일이야말로 중요하니라."  (어서 1173 ) 하고 씌어 있습니다.

단 어기서 대성인이 도키니 부인에게 강조하신 점은 "신심의 재보(財寶)" 라고 말씀하셨듯이 '끝까지 살려는 의지' 입니다. 의욕입니다.

우리가 영위하는 하루의 생명은 광선유포에 직결한 생명입니다. 하루의 활동이 그대로 광선유포의 대원성취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병마나 장마(障魔)에 지면 안 됩니다.

대성인은 '병은 부처의 계책'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병으로 인해 구도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실사회의 모든 사람에게 자비로운 행동을 하기 위한 건강이자 장수입니다.

물론 자신을 위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반대로 무절제와 방심으로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가치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현명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그날 쌓인 피로는 그날 풀고, 피곤하면 쉬는 등 현명한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은 현자(賢者)의 훈장입니다.

 게다가 무엇을 위한 건강인지, 무엇을 위한 장수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법을 위한, 대원을 성취하기 위한 건강과 장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광선유포 속에서 싸우는 생로병사입니다. 그 모습 자체가 삼세(三世) 영원히 상락아정의 실증입니다.

 생로병사는 피해야 할 고뇌가 아니라 상락아정의 개가(凱歌)를 올리는 생명의 무대입니다. 우리는 생로병사의 드라마를 통해 인간 승리의 환희로운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11-5) 어떠한 병도 행복의 장해가 될 수 없다

소설 <신 인간혁명>에는 간사이를 방문한 야마모토 신이치 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은 장년부 벗을 격려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소설 <신 인간혁명> 제10권 제4장 '계관'

 

“수량품에 ‘갱사수명(更賜壽命: 더욱 수명을 받다)’이라고 있습니다만, 죽을 수 밖에 없는 수명조차도 연장할 수 있는 것이 불법입니다. 강성하게 신심에 힘쓰면 병을 극복하지 못할 리 없습니다. 부디 제목을 많이 불러 더욱 오래 살기 바랍니다" 

“대성인은 병의 원인에 관해 천태 대사의 <마하지관>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일(一)에는 사대(四大)가 불순하므로 병듦. 이(二)에는 음식이 부절(不節)하므로 병듦. 삼(三)에는 좌선(坐禪)이 부조(不調)하므로 병듦. 사(四)에는 귀(鬼)가 득편(得便)함. 오(五)에는 마(魔)의 소위. 육(六)에는 업(業)이 일어나므로 병듦' (어서 1009쪽)"

이 어서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다.

제1의 "사대가 불순하므로"의 사대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을 말한다. 동양 사상에서는 대 자연도, 인간의 신체를 포함한 우주 만물도 사대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르친다.

"사대가 불순하므로 병듦"은 기후가 불순하거나 대자연의 조화가 깨지면 인간의 신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여러 가지의 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제 2의 "음식이 부절하므로"와 제3의 "좌선이 부조하므로"는 음식과 생활이 무절제한 것을 말한다.

생활 리듬이 깨지고 그 결과 식생활이 부절하게 되게나 운동 부족이나 수면 부족 등으로 내장이나 신경, 근육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더욱이 제4의 "귀(鬼)가 득편함"의 귀는 신체 밖에서 덤벼드는 병의 원인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성 미생물도 있으며 외부로부터 받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다.

제5의 "마의 소위"란 생명에 내재하는 각종 행동이나 욕구 등이 심신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혼란하게 하는 것이다. 이 "마의 소위"로 불도 수행을 방해하기 위해 병이 생긴다.

제 6의 "업이 일어나므로"는 병의 원인이 생명의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생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왜곡이나 경향성, 숙업이 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불법에서는 이 생명의 왜곡을 '업(業)'이라고 한다. 

병의 원인은 이처럼 여섯 종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병을 분석해 보면 이중 몇 가지의 원인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의 유행을 예로 들면,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그것은 "귀가 득편함"에 해당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귀가 득편함"에는 기후의 불순 등 즉 사대가 불순 등 즉 "사대가 불순하므로"가 직접 원인이 되거나 "음식이 부절하므로" 생활에서 체력이 약해져 그것이 기연(機緣)이 되어 감염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그 내면에는 불도 수행을 방해하려는 마의 움직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업'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이치는 이 병이 일어나는 여섯 가지 원인을 어서에 비추어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시 말해. 병을 막으려면 우선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의복 등에도 충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규칙적이고 올바른 생활을 하고, 폭음과 폭식을 삼가고, 운동 부족, 수면 부족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병의 원이 가운데 제 3까지의 원인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예방하려고 지혜를 짜내는 것이 신심입니다. 또 의학의 힘을 빌리면 제4의 세균 등에 의한 병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병이라도 그것을 얼마나 빨리 치유하는가 어떤가는 생명력에 달려 있습니다. 그 생명력의 원천이 바로 신심입니다.

또 같은 병이라도 그 근본 원인이 '마(魔)'와 '업(業)'의 경우는 아무리 의학의 힘을 빌린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고칠 수 없습니다. 

어본존에 대한 강한 신심으로 '마'를 타파하고 '업'을 전환해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으나 의사에게서 평생 병을 고칠 수 없다고 진단받아 인생의 희망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장년부의 말에)

강성하게 신심에 힘써 간다면 지병(持病)을 앓고 있을지라도 반드시 희망에 넘치고 최고로 행복한, 충실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어서에는 "남묘호렌게쿄는 사자후와 같으니 어떠한 병인들 장해를 할 손가"(어서 1124쪽)하고 씌어 있습니다. 남묘호렌게쿄는 사자후입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사나운 짐승도 달아나듯이 어떤 병도 행복한 방향으로 바뀌고 또 광선유포에 장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대인은 모두 '절름발이 건강'이라고 할 정도로 무언가의 병에 걸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몸도 약해집니다. 

그럼 병에 걸렸기 때문에 불행한가.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병에 져 희망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불행합니다. 광포의 사명을 잃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에 불행합니다. 

몸은 건강해도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여 불행한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병을 앓거나 몸이 자유롭지 못해도 몸소 행복을 만끽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 주는 동지도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에서 건강과 병은 본래 하나로 건강불이(健康不二)입니다. 어느 때는 건강한 상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병든 상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두가지는 서로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심에 힘쓰고 병과 싸움으로써 몸과 마음 모두 진정한 건강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주사를 계속 맞는다는 건,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인간은 날마다 식사를 하고 잠을 자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거기에 또 하나 할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기가 꺾여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병을 앓아도 '저렇게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구나.' '저만큼 오래 살 수 있구나.' '저렇게 행복해 질 수 있구나.' 하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감탄하는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그것이 불법의 힘을 멋지게 증명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당신의 사명입니다. 절대로 자신에게 지면 안 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끝까지 도전해야 합니다.

끝까지 광선유포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대성인이 지키지 않을 리 없습니다. 

대성인은 난조 도키미쓰가 병에 걸렸을 때 편지에 이렇게 쓰셨습니다. 

"귀신 놈들이 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검(劍)을 거꾸로 삼키는 것인가. 또한 대화(大火)를 껴안은 것인가, 삼세시방(三世十方)의 부처의 대원적(大怨敵)이 되려는 것인가"(어서 1587쪽) 

니치렌 문하를 병으로 괴롭히는 귀신은 '검을 거꾸로 삼키는 것이 된다. 큰불을 끌어안고 몸을 태우는 것이 된다. 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부처의 대원적이 된다.' 고 귀신을 엄하게 질타하며 문하를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대성인의 강한 확신, 강한 일념에 감싸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귀신 놈들아! 절대로 네놈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과 절대 굴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용기를 내야 합니다. 

예전에 저도 병약하여 의사가 '서른 살까지밖에 살지 못한다'고 말했던 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건강하게 어떠한 격무에도 견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6) 신심은 끝까지 믿는 것

병의 괴로움이나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 장엄한 인생의 드라마를 남긴 한 소녀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비록 병에 걸린 상태라도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면 반드시 인생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청춘대화 Ⅱ

(2000 년 발간)


'생과 사'의 법칙은 전 우주에 통하는 보편적인 법칙입니다. 그러나 그 표출 방식은 어디까지나 개별적이고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여러가지가 매우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업(定業) 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과거세(過去世)에 한 행위에 따라 수명이나 근본적인 궤도가 결정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부정업(不定業)' 이라고 하여 '과보(果報)'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여부가 정해지기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에 비유하면 정업은 '중병' 이고 부정업은 감기 같은 '가벼운 병' 입니다.

누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났을까.' '나는 어째서 더 예쁘게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 자신이 과거에 한 '행위'가 초래한 결과입니다.

업(業)이란 '행위'를 말합니다. 마음에 품은 생각, 입으로 한 말, 실제로 한 '행위' 등이 모두 자기 생명에 새겨집니다. 선한 행위를 하면 행복한 좋은 결과가, 악한 행위를 하면 불행한 나쁜 결과가 언젠가는 나옵니다.

생명에 새겨진 선악의 에너지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음 생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흡사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숙업'도 니치렌 대성인 불법에서는 전부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업도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전환해야 합니다.

어떠한 괴로운 일이 있을지라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살고 끝까지 싸워 승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승리하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 입니다. 도중에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에 승리하면 그때까지 있던 모든 일들이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지면 그때까지 아무리 순조로웠다고 해도 모두 무의미해지고 맙니다.

(비록 병이 낫지 않아도) 참으로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다가 죽은 경우라면 그 사람은 '승리'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은 병으로 괴로워하면서 마지막까지 광포를 위해 기원하고, 벗을 위해 기원하고, 주위 사람들을 격려하면서 죽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었는지 모릅니다.

금방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어느 소녀는 열한 살 때 뇌종양에 걸려 열네 살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있는 어른들에게도 '명랑함을 나눠 줄' 정도로 쾌활하게 행동했습니다. 병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소녀는 끝까지 제목을 부르면서 모든 사람을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병문안 온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요, 병 같은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제 기원은 벌써 그만두었어요. 저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는 걸요. 그 사람이 이 신심을 해서 하루라도 빨리 어본존의 굉장함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기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족에게도 생글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아버지가 이 병에 걸렸다면 어떡했겠어요?  큰일이죠!  엄마가 걸려도 큰일이고 동생이 걸린다면 병을 이길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걸린 게 다행이에요."

"저는 태어나기 전에 이렇게 되겠다고 약속한 게 분명해요. 그러니까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제 모습을 통해 무언가를 느낀다면 그것으로 행복해요."

나도 그 소녀의 투병을 듣고 '장미꽃'을 보냈습니다.

'복광(福光) 이라고 쓴 부채를 보내고, 붓꽃이 무리 지어 핀 모습을 찍은 사진도 보냈습니다.

참으로 기뻐했다고 합니다.

소녀가 주위 사람에게 남긴 말은 '신심은 믿고 또 믿어 끝까지 믿는 것' 이라는 한마디였습니다.

소녀는 그 한 마디를 자신의 삶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장례식에는 조문객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14 년 반이라는 생애 동안 소녀는 1000 명도 넘는 사람에게 묘법의 위대함을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소녀는 '승리' 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니, 자신의 투쟁으로 자신의 고뇌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생에 약속했다' 는 말이 있는데  '원겸어업(원해서 업을 겸하다)' 이라고 하여, '굳이 원해서 괴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그 괴로움과 싸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사람 들에게 불법의 힘을 가르쳐주는' 삶이 있습니다. 보살의 삶입니다.

신앙자가 처음부터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다면 사람들은 불법의 위대함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굳이 괴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인간혁명'을 하는 것입니다. 연극입니다. 드라마 같은 것입니다.

 

(11-7) 병마를 웃어넘기다

병마에 지지 않고 상쾌하게 이겨낸 부인부 벗의 모습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겨울을 봄으로 바꾸는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어머니의 시≫ 에서 (1997 년 발간)


어느 날 부인부 회합이 끝난 뒤였다. 내가 잘 아는 부인이 입원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학생시절부터 줄곧 지켜본 부모님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턱 밑에 혹이 생겨 신경이 쓰여 진찰했더니 병명은 아직 모르지만 아무래도 가벼운 병은 아닌 듯하다고 한다. 평소에 아주 건강하고 활달하게 활동했기에 설마 하고 생각했다. 자신은 얼마나 불안했을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어 곧바로 시를 지어 전언을 보냈다.

 

당당히 꿋꿋이 살아라 이겨라

병마도 웃어넘기고

장수하는 왕녀로


이튿날 다시 색지에 적어 보내 드렸다.

마침내 입원하기 전날, 나는 거듭 전언을 보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의연하게 나가세요. 나도 아내도 기원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어떤 말을 들어도 병에 대해 겁내면 안 됩니다. 지면 안 됩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이튿날 (입원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나는 전언을 보냈다. 연일 검사가 계속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격려하고 싶었다. 

"어쨌든 명랑하게 나아가세요. 삼세의 생명관에 서면 '생(生)도 부처, 사(死)도 부처'가 아닙니까. 살아 있으면서 괴로워한다면 손해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명랑하게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대신해 부인부가 병문안을 가주셨다. 부인은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내 전언을 참으로 기뻐하며 단단히 마음먹고 병마와 싸울 결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보고해 주었다.

보름 뒤 검사 결과가 나오는 전날, 나는 또 전화로 또 전언을 보냈다.

"힘내고 있습니까. 내가 단단히 기원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반드시 좋아집니다. 병에 걸렸기에 기원이 깊어지고 체험이 되어 힘이 됩니다."

검사 결과는 악성림프종으로 판명되었다. 또 배 안에 주먹만한 혹 크기의 종양도 발견되었다. 

수술할 수 없기에 약물치료로 항암제를 링거주사로 한달에 한번씩 열번을 투여하고, 2, 3 개월 입원한 뒤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머리카락이 빠기고 먹을 수 없게 되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등 부작용이 심할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아프다거나 괴로운 증상이 전혀 없던 만큼 부인은 처음으로 '목숨에 위협'을 느꼈다. 연로한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의 충격은 컸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우셨을지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부인이 결의 편지를 보내왔다.

"선생님이 계속 격려해 주신 덕분에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 병마를 웃어 넘겨라.'는 말씀대로 명랑하게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마음을 정한 사람은 강해진다. 단단히 결심한 사람의 기원은 생명력을 더욱더 강하게 한다.

병동은 모두 같은 병에 걸린 환자들뿐이었다. 너무나도 힘들어하는 모습, 괴로운 나머지 죽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 무서움을 충분히 알게 된다. 불안도 공포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인은 의연히 도전했다.

첫 번째 항암제 투여는 불가사의하게 아무런 괴로움도 고통도 없이 무사히 끝났다. 기쁨에 넘친 보고를 듣고 나는 기뻤다.

곧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도 무사히 끝났다. 그리고 퇴원을 했다. 식욕도 감퇴하지 않고 오히려 살찔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복부의 혹은 삼분의 일로 줄어들어 있었다.

러시아 방문 중일 때 그 보고를 받았다. 나는 곧바로 "축하합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하고 전언을 보냈다. 아내도 어떻게든 이대로 완쾌하기를 기원하며 그림엽서에 "우선 첫 단계는 승리했습니다. 앞으로는 초조해하지 말고 완전히 승리하는 날까지 몸조리 잘하세요.  병마를 웃어넘기세요." 하고 써서 보냈다.

그 뒤, 병원을 다니면서 매달 하는 항암제 투여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무사히 끝났다.

복부의 혹은 거의 없어졌다. 약 1 년 동안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속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었지만 머리가 빠지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고통도 없이 출근도 하고, 병이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밝고 힘차게 투병생활을 끝냈다. 의사도 정말 놀랐다고 한다.

부인에게서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편지를 받았다. 경과를 자세히 듣고는 있었지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병마를 웃어넘기라.'는 내 한 마디를 늘 자신에게 들려주며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지금은 전보다 더 열심히 활약하는 부인에게 병에 걸린 사람들로부터 상담이 갑자기 늘었다고 한다. 부인이 큰 병을 이겨낸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부인은 그 한사람 한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자신의 체험을 말하며 격려하고 있다. 체험이 뒷받침된 확신에 찬 격려는 안심과 희망을 준다.

자신뿐 아니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다. 그것이 병을 극복한 또 하나의 의미일 것이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일이 일어난다. 끊임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결국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않는 것, 싸우는 것,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도 '더는 무리' 라고 자포자기하는 자신, '이제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타협하려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고생을 피하면 안 된다. 반드시 괴로움에 이겨야 한다. 자신의 보배는 스스로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좋았다'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의 사람, 그 사람이 영광의 사람, 인격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