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30. 14:31ㆍ좋은글,건강,기타(공)
진화하는 건배사…‘위하여’ 가고 “원더걸스” 오고
자, 다 같이 하쿠나 마타타!” 극심한 경제난의 여파로 송년회 역시 썰렁하기만 한 요즘,
송년회의 핵심, ‘건배사’ 역시 새로운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던 ‘위하여’, ‘파이팅’ 등은 침체된 송년회를 전환하기엔 ‘2%’ 부족하다.
무난하고 식상한 건배사 대신 모두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불황식 건배사’가 연말 회식장
곳곳을 채우고 있다.
‘하쿠나 마타타’는 최근 유행하는 대표적인 건배사.
뮤지컬 ‘라이온킹’에서 나온 말로 ‘걱정하지마, 다 잘될거야’라는 의미의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허모(35) 씨는 “얼마 전 회사 송년회에서 외쳤던 건배사”라며
“우리 팀 뿐만 아니라 회사 내 각 송년회에서 유행처럼 외치는 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9일 송년회를 가진 이성기(30) 씨 부서 건배사는 ‘원더걸스’. ‘원더걸스’는 ‘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걸’러서 알아서 ‘스’스로 마시자는 준말이다.
이씨는 “부장이 송년회 자리에서 ‘며칠을 고민한 끝에 ‘원더걸스’를 건배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며
“재치도 있고 송년회로 흥청망청 지내지 말자는 의미도 있어 송년회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고 밝혔다. ‘하쿠나 마타타’, ‘원더걸스’ 외에도 불황을 극복할 신년을 다짐하는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2차 없는 회식 문화를 강조하는 ‘초가집(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등도 최근 유행하는 건배사.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메아 쿨파(‘내 탓이오’란 의미의 라틴어)’도
자주 올해 연말 자주 등장하는 건배사다.
불황일수록 송년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건배사가 더욱 필요하기 마련.
건배사마저 식상하면 이미 위축될 만큼 위축된 송년회 분위기가 자칫 회식 내내 침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박모(29) 씨는 “올해는 회사 송년회를 안 한다고 하다가 가까스로 점심 모임으로 대체됐다”며
“‘위하여’를 외치며 송년회를 했는데 분위기도 안 나고 어째 안 하는 것보다 못한 듯 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술도 없이 밥만 먹는 분위기인데 건배사라도 재치있게 진행됐다면 송년회 분위기가
그나마 좀 더 괜찮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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