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일제히 꽃이 핀다
봄에는 일제히 꽃이 핀다.
하지만 그 전에 꽃들은 일단 겨울의 추위를 충분히 겪어야 한다. 만약 겨울을 모르면 어떻게 되겠는가.
봄에 피는 식물은 가을이 되면 휴면이라는 준비에 들어간다.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기 시작한다.
만약 겨울에 휴면하다가 기온이 올라 잠에서 깨면 봄이 오기를 기다리던 싹이 미숙한 채로 돋기 시작한다. 그 상태에서 다시 추워지면 싹은 말라버리고 결국 죽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식물은 충분히 겨울을 경혐한 뒤가 아니면 꽃이 피지 않게 되어 있다. 이것이 봄의 개화를 준비하는 식물의 지혜이다.
인생도, 불도수행도
그 원리는 똑같다고 해도 좋다.
겨울은 멋진 봄을 위해 충전하고 단련하는 때이다. 그때야말로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성불을 향한 에너지가 축적되고, 우주대의 확대를 내포한 생명활동의 힘이 배양된다.
게다가 그 에너지는 난을 만날수록 더욱 커진다. 그리고 올바른 법을 따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반드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겨울이라는 힘든 때에 신심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계에서 도망치거나, 의심해서 힘과 복운을 충분히 쌓지 못하면 모든 것은 중도반단이 되고 만다. 하물며 만족스러운 인생은 보낼 수도없다.
그야말로 겨울동안에 어떻게 투쟁하고 얼마나 충실한 때를 보내는가.
반드시 찾아올 봄을 확신하고 어떻게 진지하게 사느냐이다.
때가 되면 자연계에는 꽃피는 봄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것이 생명과 우주의 리듬이다.
하지만 현실사회에서는 겨울인 채로 인생을 끝내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봄을 부르는 우주의 리듬에 생명을 합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묘법의 불도수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바른 신앙이란,
영원한 행복의 날개이다.
고난을 극복할 때마다
복운을 쌓고 경애를 높일 수 있다.
금세에서 일생성불하면
삼세영원히 소원만족이라는
생명의 드넓은 하늘을 유유히 날아오를 수 있다.
이것이 불법의 법리이고 생명의 리듬이다.
[이케다SGI회장 지도선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