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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御書)근본의 대도

혜광리 2018. 9. 21. 15:59



어서(御書)근본의 대도


여기서는 창가학회가 철저히 어서근본을 관철했기에 어떠한 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행학의 이도에 힘쓰는 구도의 숨결은 전 세계로 확대 되었습니다.

세계 민중이 인간주의의 대불법을 배우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불의불칙의 학회가 대성인의 유명(遺命)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어서전집 ‘발간사’ 첫머리에서 <제법실상초>의

“행학의 이도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하시라.”(어서 1361쪽) 하는 성훈을 인용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창가학회는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보(牧口常三郞) 선생님이

창설한 이래, 이 금언을 준봉(遵奉)해서 순진하고 강성한 신심을 근본으로

헹학의 이도를 힘쓰고 여설(如說)의 절복행에 매진했는데, 검호의 수행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이 엄격한 단련은 학회의

 전통이 되고 명예로운 특징이 되었다.”


학회는 어디까지나 어서근본입니다.


어서는 전 인류에게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어서 1253쪽) 하고 제시한 ‘희망의 경전’입니다.


어서는 ‘목숨이 바로 제일의 재보(財寶)’라고 단정하는

‘생명존엄의 경전’입니다.(“목숨이라고 하는 것은 일체의

재보 중에 제일의 재보로다”<어서 1596쪽>)


어서는 ‘입정안국’의 길을 연 ‘평화의 경전’입니다.


그리고 어서는 ‘도리는 권력을 이긴다’ ‘정의는 사악을 이긴다’고

설한 ‘승리의 경전’입니다.


(“불법이라고 함은 도리이며 도리라고 함은 주군에게 승리하는 것이니라.”

<어서 1169쪽> “악은 많아도 일선(一善)에는 이길 수 없으니”

<어서 1463쪽>)


어서를 펼치면 희망의 빛 한 줄기가 비칩니다.


어서를 배우면 용기가 생깁니다. 지혜가 솟아납니다.


대성인의 위대한 정신이 자기 생명에 맥동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바로 ‘난을 이겨내는 신심’의 불꽃이 타오릅니다.


우리 아내는 어린시절 집에서 열리는 좌담회에서 특별고등경찰이

감시하는 속에서도 어서를 배독하며 사자후하시는 마키구치 선생님의 모습을

생명에 깊이 새겼습니다. 그리고 도다 선생님 슬하에서 “여자부는

교학으로 일어서라!” 하는 훈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때에도

어서를 진지하게 끊임없이 배독했습니다.


부인부가 돼서도 때로는 부엌 한쪽 구석에서 시간을 아껴

틈틈이 어서를 읽었습니다. 언론문제라는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와중에

어느 신문기자가 나를 취재하러 찾아왔습니다. 그 기자는 부엌에서

묵묵히 어서를 연찬하는 아내를 우연히 보고는 ‘이런 때에도 불법의

가르침을 공부하는구나’ 하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지지 않았습니다. 부인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난 속에서도 태연자약하게 웃음 지으며 동지를 격려했습니다.

그 승리의 원천이 바로 ‘창제’이고 ‘어서’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어서를 연찬하는 자세에 관해 “한행 한행 매독하며

옳은 말씀이다.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하고 깊이

배독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한 구절이라도 좋습니다. 날마다 어서를 배독하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디 많이 깨우고 실천해 불법 승부의

금자탑을 당당히 세우기 바랍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수지한 법이 제일이면 수지한 사람도 또한 제일이다

.”(어서 466쪽, 통해) 하고 명확히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재산이나 명성,

미모 등으로는 결정되지 않습니다. 유명해져서 일시적으로 각광을 받는다 해도

긴 일생에서 보면 불행한 길을 걷고 마는 인생도 적지 않습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위대함은 어떤 법을 수지하고 어떤 철학을 배우며

끝까지 실천했느냐로 결정됩니다. ‘세계 제일의 생명철학’을 수지 한

여러분은 ‘세계 제일로 충실하고 고귀한 청춘’을 그리고 ‘세계 제일로

가치 있는 승리의 인생’을 걷고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래도 화려한 세계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세간에서

 인기가 있으면 훌륭하게 보입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으면

훌륭하게 생각합니다. 모두 어리석은 착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기보다 더 나은 보물은 없습니다. 자기를 떠나 행복은 없습니다.

본디 자기만큼 멋진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불법입니다. 자기라는

최고의 보물을 빛내야 합니다. 이것이 진실한 철학입니다.


대개 사람은 남과 비교하고 맙니다. 물론 남에게서 뛰어난 점을 배우려는

마음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좋겠구나. 행복한 것 같다.

훌륭한 것 같다.’고 부러워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을 연마하고, 스스로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

승리한 사람입니다. 이 점을 마음 깊이 새기기 바랍니다.


법화경은 ‘여인성불’을 통해 전 인류의 평등과 존엄 그리고 행복해 지는 길을

완전히 연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생명철학입니다.


어서에는 “이 법화경은 여인성불을 본보기로 삼아 일체중생의 성불을 설했다.”

“법화경 중에서는 여인성불이 제일이다.”(어서 1311쪽, 통해) 하고 씌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존귀한 선배가 진지하게 기원하고 끈질기게 노력해 드디어

‘여성의 세기’를 열었습니다. 여러분이 뛰어나갈 경사스러운

무대는 전 세계로 넓혀졌습니다.


<제법실상초>에는 “행학의 이도를 힘쓸지어다. 행학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하시라.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설할지니라.”

(어서 1361쪽) 하는 중요한 구절이 나옵니다.


이 가르침대로 ‘행학의 이도’에 힘쓴 청춘이 얼마나 숭고한지

여러분 자신이 체험하고 증명하기 바랍니다.


성훈에는 이렇게도 씌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볍화경을 읽을 때는 입으로만, 말로만 읽지만, 마음으로는

읽지 않는다. 마음으로 읽어도 몸으로는 읽지 않는다. (당신이 이처럼 난을 만나)

몸과 마음으로 함께 읽은 일은 참으로 존귀한 일이다.”(어서 1213쪽, 통해)


대성인의 마음에 조금도 어긋남 없이 정의를 사자후했기에 목숨까지

미치는 난을 받고 온갖 장마(障魔)와 철저히 싸웠습니다. 이것이

창가의 사제입니다. 여자부 여러분은 영광에 빛나는

이 길을 똑바로 계승하기 바랍니다.


여자부는 교학으로 일어서라.” 이 말은 도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불별의 지침입니다.


니치렌 불법이 인류의 궁극적인 행복과 평화를 위해 얼마나 위대한

대철학인가. 인간 자신을 혁명하고 민중의 마음을 연결해 세계의 운명도

전환하는 근본 방도는 불법의 영지(英智)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날카롭게 갈파하셨습니다.


외부 세계가 어떤 수단을 쓴다 해도 생명이 행복한 세계로 향하는 것은

어찌해 볼 방법이 없다.” “니치렌 대성인은 어떻게 하면 인류가 행복해 질 수

있을지를 탐구하셨다. 이런 대성인의 생명철학을 우리가 배우고 꿋꿋이

실천할 때 반드시 행복해지는 최고 철학이 빛난다.”


또 선생님은 철학의 의미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철학은 인간에게 왜 필요한가. 불법은 인생에 왜 필요한가.

그저 제멋대로 해도 된다면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 공부할 필요도 없다

. 신앙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러면 반드시 후회가 남는다.


철학을 배우고 불법을 배우고 생명의 심오함을 발견한다. 그리고 넓디넓은

마음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면서 영원한 기쁨, 진실한

행복을 탐구해 체득하는 일이 얼마나 커다란 환희인가. 인생의

깊은 불가사의함과 더불어 무한한 기쁨에 넘치는

자기 생명을 알면 얼마나 기쁠까.”


그리고 선생님은 이렇게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창가학회는 어본존을 근본으로 광선유포라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간다. 그리고 세계 최고인 동양불법의 진수이자 전 세계 최고의

철학인 교학을 가지고 실천한다.”


창가와 더불어 광선유포를 위해 사는 여러분의 숙연이 얼마나

깊은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여자부에 말씀하셨습니다.


불법은 인생을 잘 주시하고 자신관, 인생관, 사회관, 우주관 등 이

네가지를 정확히 정리한 철학이다.”


더욱 어서를 배독해야 한다. 무엇이든 어서에 틀림없이 씌어 있다.”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어서를 근본으로 하면 결코 분동하는 일은 없다.”


묘법이라는 최고의 가치관에 입각하면, 무슨 일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게 된다.”


신심의 눈으로 보면 나아가야 할 길이 보입니다. 허영이나 위선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흔들리기 쉬운 감수성이 예민한 청춘의 마음에

 교학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기둥을 세우는 의의는 참으로 큽니다.


 창가학회는 니치렌 대성인의 어서를 이미 1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해

세계에 확대했습니다. 그 중 스페인어판 어서를 발간할 때 이케다 선생님이

서문을 보내주셨습니다. 거기에는 니치렌불법, 창가학회와 SGI가

세계종교인 이유가 심도 있게 씌어 있고 동시에 현대에서 어서를 연찬하고

교학을 심화하는 의의가 명확히 씌어 있습니다.


 인간에게 얼마나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인생에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는가.

여기에 모든 종교가 본디 갖추어야 할 사명이 있다. 인간의 안심입명(安心立命)

, 민중의 행복과 평화가 바로 본디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바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종교는 ‘인간을 위한 종교’를 근본 목표로 한다.


이 공통점을 깊이 자각하는 일이야말로 국제화라고 일컫는 현대세계에서

종교가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문명적 과제인 종교 간의

대화를 추진하는 기반도 여기에 있다.


당연히 각 종교에는 개성이 있고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무엇이 진정한

안심입명이냐 하는 점에서도 종교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신의 사랑’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는 마음’ ‘양심에 따르는 것’ ‘마음의 평안’

 ‘번뇌 조절’ 등 많은 종교에서 수많은 해답을 제시한다.


종교의 각종 차이는 인간의 다양성, 시대의 차이, 지역의 차이, 역사적

경위의 차이 등과 같은 요인이 복잡하게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저마다 다른 교의(敎羲)에는 인간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무언가의 통찰과 진실이 포함되어 있다. 현대의 종교 간 대화에서

각각의 차이를 차이로 서로 인정하면서 각 종교의 통찰과 진실을 배우면

틀림없이 인간의 행복을 위한 종교로서 함께 연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모든 종교가 이 대화와 상호연마의 길을 어디까지나

계속 걷고 각각 고유의 가치를 발휘하면서 ‘인간을 위한 종교’로서

하나가 되어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큰 힘이 되기를 나는 염원한다.


21세기는 인류의 여러 종교가 처음으로 서로 각자를 인식하게 된

시대라고도 한다. 확실히 20세기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이 초래한

비극을 심각하게 반성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인류의 평화라는 종교의 본디

목적을 새롭게 자각하고, 그 관점에서 종교가 서로 인식하는 흐름이

일어난 세기다. 이 흐름을 본격적인 조류로 만드는 것이

 21세기 종교의 사명일 것이다.


창가학회는 20세기에 일어난 제1차,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창립되었다.

당시 일본 종교는 대체로 국가를 위한 종교로서 국가 체제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사회가 전쟁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용기도 힘도 없었다.

그러한 종교적 상황 속에서 창가학회는 ‘인간의 행복을 위한 종교’라는

관점에서 니치렌 대성인 불법의 가능성 및 그 기반인 법화경의 가능성을

재발견하여 인간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신앙 실천을 전개했다.

그 결과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선생님이 당시 군부정부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아 순교하셨다.


대승불교의 진수라고도 할 수 있는 법화경에 따르면 ‘자타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대승보살의 바람이야말로 모든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본원적인 바람이다. 그리고 그 본위적인 바람에 사람들을 자각시켜

인간의 선성(善性)을 촉발하는 일이 바로 불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가

본디 갖추어야 할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법화경에는 이 종교 본디의 사명을 짊어진 보살이 현실세계에 무수히

출현한다고 씌어 있다. 이른바 ‘지용보살’이다. 이것은 생명 보위의

바람에 눈뜨면 모든 사람이 지용보살이 될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과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법화경에서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나는 그대를 깊이

존경한다.’ 고 말하면서 예배하고 박해를 받아도 그 예배 행위를 멈추지 않은

 ‘상불경보살’(늘 사람을 깔보지 않는 보살이라는 의미)의 실천이

예리하게 빛난다. 이것은 자타의 불성을 믿고 어디까지나 사람을

존경하는 것이 보살로서 실천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니치렌 대성인은 “일대(一代)의 간심(肝心)은 법화경, 법화경의

수행의 간심은 불경품(不輕品)이니라. 불경보살(不輕菩薩)

사람을 존경한 것은 어떠한 일이뇨. 교주석존(敎主釋尊)

출세(出世)의 본회(本懷)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어서 1174쪽) 하고

엄연히 말씀하셨다. 불경보살의 ‘사람을 존경하는 실천’이야말로

법화경 수행의 핵심이자 부처의 가르침의 진수라고 외치신 것이다.


13세기에 일본에 출현한 니치렌 대성인은 자신이 사는 시대를

만인성불의 실현이라는 부처의 대원을 상실한 시대라고 인식하셨다.

생명 최고의 가능성을 가리킨 부처의 대원을 잃어버리면 인간은

에고이즘에 빠져 탐욕, 진노, 우치라는 삼독(三毒)이 인간의 생명과

사회에 탁류처럼 침범해 이윽고 불행에서 불행으로, 악에서 악으로의

연쇄가 끊이지 않는 시대가 찾아오고 만다.


대성인은 그러한 위기에 처한 시대에서 부처의 대원을 실현하려면

지용보살의 사명과 상불경보살의 실천을 계승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강하게 깊게 넓혀야 한다고 외치셨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교법을

종횡으로 전개하고 나아가 몸소 앞장서서 실천하셨다.


이 어서에 담겨 있는 니치렌 대성인의 저작이나 서간에서 말하는 바의

핵심은 그야말로 ‘자타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보살의 사명과 실천을 밝혀

사람들에게 권하고 격려하는 데 있다.


생각해보면 이 어서의 일본어판 원전인 창가학회판《니치렌 대성인 어서전집》

이 발간된 때는 1952년 4월로 우리 은사 도다 조세이 선생님이

 제2대 회장에 취임하신 지 약 1년 뒤의 일이다.


말하자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도다 선생님을 중심으로 펼친

 창가학회의 본격적인 전진은 어서 발간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일본 학회원은 이 어서 전집을 신심과 생활의 근간으로 삼아

인류의 평화와 행복, 대성인의 유명인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달렸다.

그리고 멋지게 법화경이 그리는 보살상을 체현했다.


 


여기서 이 어서를 자신의 신앙을 심화하는 양식으로 삼을 SGI 벗을 위해

어서 배독의 마음가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을 말해두겠다.


그것은 어서를 배독하는 일은 민중구제를 위해 신명을 바쳐 정법을 지키고

 넓히신 대성인의 고결하고도 준엄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반짝이는 대성인의 정신을 어서 곳곳에서 배독할 수 있다.


일례를 들면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동일고(同一苦)는 남김없이 이는

모두 니치렌 한 사람의 고()라고 말하느니라.”(어서 587쪽) 하는

대성인의 서원을 접할 때마다 나는 ‘괴로워하는 사람을 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진실된 대자비를 느끼며 숙연해진다.


이 정신을 접하고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 조금이라도 실천하자고 일어선

 단체가 창가학회다. 즉 민중의 고뇌에 동고(同苦)하고 만인에게 불성이

있다는 궁극의 희망을 가르쳐 민중을 격려하고 소생시키는 실천을 관철했다.

 이렇기에 오늘날 체계로 확대된 빛나는 철학을

기반으로 희망의 연대가 구축된 것이다.


하나 더 일례를 들자면 “왕지(王地)에 출생하였으므로 몸은 따르고

있는 듯 하지만 마음까지도 따를 수가 없는 것이니라.”(어서 287쪽) 하는

주옥 같은 어서를 배독할 때마다 나는 온몸을 관통하는 듯한 깊은 감동을 느낀다.


현대적으로 말하면 이 어서에는 ‘정신의 자유’ ‘신교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표현되어 있다고도 배독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권력의 마성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자왕의 마음이 바로

그러한 자유를 쟁취하는 근원의 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사실상 이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하여 고난을 이겨내고 정의로운 신념으로

생애를 끝까지 살 때 이 어서를 진정으로 몸으로 읽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서를 배우는 목적은 대성인의 정신을 느끼고 신심을 심화하는 데에 있다.

 또 불법의 극리를 배워 자신이 내적으로 간직한 영원 불멸한 희망과 평화

그리고 행복을 확신하는 데 있다. 그리고 난을 이겨내신 대성인의

실천을 배워 고난에 도전하는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이 ‘실천교학’의

핵심은 삼세(三世) 영원히 불멸하다. 세계 SGI의 벗이 더한층 구도심과 깊은

신심을 불태워 어서를 진지하게 열심히 연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