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法 .SGI

지도선집-법련8월호

혜광리 2015. 8. 1. 23:35

 

 

지도선집 제2부 인간혁명의 실천 


제12장 앵매도리(櫻梅桃李) [법련 2015년 8월호]

 

이 장을 읽기 전에

 

일찍이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신앙은 왠지 얽매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미입회 청년의 솔직한 말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니치렌 불법(日蓮佛法)은 앵매도리(櫻梅桃李)를 설합니다. 매화는 매화, 복숭아꽃은 복숭아꽃, 모두 벚꽃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자기답게 끝까지 살기 위한 신심입니다. 니치렌 대성인(日蓮大聖人)은 어서에서 '작용(作用)하지 않고 꾸며 갖추지 않고 본래 있는 그대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있는 그대로면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존귀합니다. 자신을 꾸민 만큼 남을 의식한 만큼 자신은 약해지고 맙니다.

'있는 그대로'와 '그대로'는 다릅니다. 그대로 좋다고 생각하면 성장하지 못합니다. 자신은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 잠을 추구하며 노력하고 끝까지 노력해야 자기 사명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앵매도리의 실천입니다.

인간혁명하지 않으면 자기다운 참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단순히 신앙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혁명을 목표로 하는 '틀에 얽매이는 것'이라면 후회 없는 청춘이 아닐까요."

이렇게 확신이 넘치는 격려에 청년은 머지 않아 입회했습니다.

누구나 더없이 소중한 사명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그 싹을 틔워 마음껏 꽃피우기 위한 인생입니다.

SGI 회장은 말합니다. "신심은 남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비하하기 않고 자기답게 꿋꿋이 살아 자기 밖에 할 수 없는 사명을 자기답게 완수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이 가장 존경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12-1) 그래도 나는 피겠노라


도호쿠의 야마가타를 방문한 SGI 회장은 불법이 설하는 앵매도리(櫻梅桃李)의 원리를 알기 쉽게 제시하며 자신의 사명을 위해 꿋꿋이 사는 존귀한 인생을 살라고 외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야마가타현 총회 스피치에서 (1983년 4월 18일, 야마가타)

 

 9년 만에 야마가타를 방문했습니다. 하루빨리 야마가타 벗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으로 니가타에서 열차를 탔습니다. 차창 밖에는 눈이 다 녹지 않은 산에서도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른 나무가 펼쳐졌습니다. 샛노란 개나리꽃도 조팝나무도 수선화도 벚꽃도 자연을 장식해 싱그러운 향기를 풍기며 피어 있었습니다.

그 꽃들을 바라보며 "앵매도리의 각기(各其)의 당체(當體)를 고치지 아니하고"(어서784쪽)라는 성훈을 생각했습니다.

이 어서는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근본자세를 교시(敎示)해 줍니다.

벚꽃은 벚꽃답게 피어 자신의 사명을 위해 삽니다. 매화도 복숭아꽃도 자두꽃도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 한사람 한사람도 똑같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인격이 있고 존귀한 생명체입니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자기답게 주체성을 가지고 살면 됩니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사명, 삶이 있습니다. 저 사람처럼 해야 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벚꽃은 벚꽃으로서 생명과 인연이 있습니다. 매화도 복숭아꽂도 자두꽃도 마찬가지로 저마다 그 생명이 된 인연이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심의 눈으로 보면 우리도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명과 저마다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그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자각할 수 있는 것이 묘법(妙法)입니다.

묘법이라는 신심의 힘으로 자기 안에 내재한 불계를 용현시키는 것이 인생의 근본적인 행복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또 화려한 직장에서 일하고 큰 집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맑은 공기, 달빛, 반짝이는 별, 아침 하늘에 떠오르는 자오산을 비롯해 어렴풋이 흰 옷을 입은 아름다운 산들과 같은 자연은 도쿄에서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행복경애는 국토세간, 직장, 집의 크기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야마가타에 계신 분들은 대도시의 삶이 행복해 보일지 모르지만 대도시 사람들은 야마가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동경합니다.

그러므로 눈앞의 차원에 혹하지 말고 자기 지역에서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하여 사명을 완수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느 시인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나는 피겠노라." 하고 노래했습니다. 우리 행동은 모두 어본존이 조람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앵매도리의 원리처럼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어디까지나 묘법에 감싸여 자기답게 꿋꿋이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12-2) 성격을 더 좋게 빛내려면

소설 <신 인간혁명>에는 대학부 회합에 참석한 야마모토 신이치 회장이 '소심한' 자신의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멤버를 격려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신 인간혁명> 제16권 제1장 '입혼'에서(2006년 발간)

"착함과 소심함은 한가지 성질에서 달리 나타나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분을 '착함'으로 살리면 장점이 되고, 성분이 '소심함'으로 나타나면 단점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성분이 늘 단점으로 작용하면 불행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벌컥 화를 내는 성격의 사람은 직장에서도 곧잘 다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주위에서 멀리하게 되고 인간관계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습니다. 경애에 따라서는 회사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요인은 자기 성격에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더라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맙니다." 

"인간의 성질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신심으로 자기 성질을 좋은 방향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어서에는 '앵매도리의 각기의 당체를 고치지 아니하고 무작삼신(無作三身)이라고 개견(開見)하면….'(어서 784쪽)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불법은 벚꽃은 벚꽃, 매화는 매화, 복숭아꽃은 복숭아꽃, 자두꽃은 자두꽃이라며 제각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행복해지는 길을 설합니다. 

바로 벌컥 화를 내는 사람이란 정열적이며 정의감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신심에 힘쓰면 사소한 일로 벌컥 화를 내지 않고 악이나 부정을 용서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람이 됩니다. 또 남이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이란 착하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힘이 있습니다. 그 장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인간혁명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점이 중요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창제에 힘쓰고 생명을 끝까지 연마해야 합니다. 자신을 응시하고 자신의 문제점이나 생명의 경향성을 자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불행은 남의 탓으로 돌리고 만다' '참을성이 없다'  '남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 등 각각 결점이 있습니다. 그런 단점은 자신의 성장이나 행복을 방해하는 일흉(一凶)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누군가 얘기해 주지 않으면 좀처럼 이 일흉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단점을 엄하게 지적하고 절차탁마해 주는 선배나 친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자신의 일흉과 싸워서 바꾸겠다는 진지한 기원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학회활동 속에서 자신을 철저히 단련해야 입니다. 어서에는 '철을 공들여 달구어 치면 흠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어서 1083쪽)고 씌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지지 않고 하나하나의 활동을 승리하는 가운데 단련이 있고, 자신의 일흉을 이겨내는 인간혁명의 길이 있습니다. 학회활동을 하는 곳은 자신의 생명을 단련하는 도량입니다. 광선유포의 사명을 위해 살자고 마음을 정하고 자신을 철저히 단련하노라면 숙명전환도 할 수 있습니다."

 

 

(12-3) 자신의 인생을 살자


SGI 회장은 도다(戶田) 제2대 회장의 기일을 기념한 스피치에서 도다 회장의 지도를 소개하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4.2' 기념 각부대표간담회 스피치에서(1993년 4월3일, 도쿄)


'자기'를 알고 '인간'을 알고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 여기에 종교의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권두언 '자신의 명(命)에 살아라'≪도다조세이전집≫ 제1권)

"가난하여 괴로워하는 것도, 사업에 실패해 고생하는 것도, 부부싸움을 해서 비애를 맛보는 것도 혹은 화로에 넘어져 화상을 입는 것도 결국은 모두 자신의 생활이다. 즉 자신의 생명 현상의 발로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의 모든 생활은 자기 생명의 변화다. 그러므로 더 좋게 변화시켜 끊임없이 행복을 쟁취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자신의 인생을 살자…, 아니 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저 사람이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이 세상이 이러면 행복할텐데 하고 남에게 바라는 삶, 대경(對境, 밖에 있는 대상)에 좌우 되어 사는 삶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인간의 힘은 약하다. 자기 방식대로만 살면 아무리 노력해도 남에게 지배당하고 대경(對境)에 지배되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명이 가장 강하고 가장 빛나고 가장 행복하려면 십계호구(十界互具), 일념삼천을 설하는 불법을 믿고 사는 수밖에 없다고, 나는 믿는 바이다,"

생명력이 강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확신이 강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인생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약한 사람'은 불행합니다. 또 불행을 스스로 만들고 맙니다. 불법의 신앙은 자신이 가장 강해지기 위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신심'으로 받아들이고 '신심'으로 극복하려는 삶의 자세에 영원한 '행복의 길'이 있습니다.

'자기자신'이 가장 존귀합니다. 여러분입니다. 대성인은 혹독한 박해를 받으며 이 점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마키구치 선생님과 도다 선생님이 '불법의 진수(眞髓)'를 그대로 신수(信受)하여 민중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크나큰 확신으로 대성인에게 직결한 '이 길'을 똑바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청년부에게 이렇게 지도하셨습니다. (<도다조세이전집> 제4권)

"젊은 시절에는 특히 자기 마음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마음은 믿기 어렵다. 젊은 시절에는 흔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

"나는 뽀빠이라는 미국 만화를 봤다. 뽀빠이는 너무 약해서 늘 지기만 하는데 시금치를 먹으면 곧바로 강해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적을 내던지고 만다. 그것은 뽀빠이가 시금치를 신앙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에 어떤 확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나는 어본존을 믿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도움을 받는다, 괜찮다, 이런 확신이 있으면 무엇을 해도 좋다.

인생을 사는 길이라면,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어본존을 믿고 어본존을 확신의 근원으로 삼아야 한다. 병이나 가난이라 해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반드시 '신(信)'이 있어야 한다."

"청년은 그 마음이 강할수록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청년에게는 스스로 믿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그 마음은 위험하기 때문에 어본존을 믿어 신(信)을 세워야 한다. 그러면 일생 동안 유유히 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스스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살고 다른 사람도 이렇게 지도하기 바란다."

선생님은 청년을 각별히 사랑하고 누구보다 청년에게 기대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신심에 확신이 넘치는 청년의 활약을 무엇보다 기뻐하셨습니다.

 

 

(12-4) 둘도 없는 자신을 소중히


SGI 회장이 미국SGI의 벗들과 함께한 질문회에서 '자기에게 자신(自信)이 없다.'는 솔직한 고민에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냅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미국SGI 문화본부대표와 함께한 질문회에서 (1992년 8월 7일, 나가노)

 

 자신감 같은 건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대로 '자신감이 있다'는 사람은 오만한 경우가 많고 주위 사람과 싸움만 하여 사람들이 싫어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신감이 너무 있어도 불행하고 없어도 불행합니다.

요컨대 '자기답게' 빛나고 '자기답게' 하루하루 승리해 '자기답게' 인생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목적을 향해 스스로 자신을 연마하며 전진하면 됩니다.

결국 자신은 자신이고 남은 남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어떠냐가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입니다. 자신이 현실에서 마음속 깊이 무엇을 느끼느냐 입니다. 

불법은 "앵매도리"(어서 784쪽) '자체현조(自體顯照)를 설합니다. 벚꽃은 벚꽃, 복숭아꽃은 복숭아꽃입니다. 벚꽃은 절대로 복숭아꽃이 될 수 없습니다. 될 필요도 없고 되어도 불행할 것입니다. 

(자체현조란 만법(萬法)의 본체<자체>를 비추어 진리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소야전답서>에 "부처가 되는 길은 어찌 경지(境智)의 이법(二法)이 아니겠느뇨. 그러므로 경<境>이라 함은 만법의 체<體>를 말하고, 지<智>라고 함은 자체현조의 모습을 말함이니라."<어서 1055쪽>고 씌어 있다. 여기서는

묘법을 신앙함으로써 자기 생명 본연의 작용, 사명을 발휘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자신입니다. 남이 되고 싶어도 철대로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격려하고 만족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근본은 창제입니다. 묘법을 부르면 그 모습 그대로 무작(無作)의 '부처'로 빛납니다. 여기에 근본적인 최고의 자신감이 있고 이 자체현조의 빛이 우리 몸을 장엄하게 장식합니다.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최고의 인생'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12-5) 개성은 단련하는 속에서 빛난다


SGI 회장은 <희망대화>에서 중학생인 후계의 벗에게 '개성이란 무엇인가' '자기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알고 쉽게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희망대화>에서 (2003년 발간)


'개성'있게 살고 싶어 유행을 따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 개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모두 똑같이' 되고 맙니다. 그러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개성적'이라는 '틀'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맞춘 것처럼 보입니다. 더구나 그 '틀'은 실은 매스컴이나 상인들이 '만들어' 일부러 '유행시킨'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개성 있게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개성적으로 살려면 '자신'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자신의 눈'을 떠서 사물을 보고 '자신의 귀'를 기울여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여 생각하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차라리 '다른 사람과 똑같은' '틀'에 들어가는 편이 편합니다. 그러므로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나려 할 때조차 무엇인가 다른 사람이 정한 '틀'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일본인은 '우향우(右向右)' 식의 '전체주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참된 개성은 '눈에 보이는 개성'이 아닙니다. 내면에서 밖으로 배어 나오는 '내면의 개성'입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개성은 이 세상에서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보물이다."

 그 '보물'이 무엇인지는 좀처럼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반드시 자기만의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물이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보물이 없다는 사람은 '나 같은 건 안 된다'고 스스로 정해 버린 사람뿐입니다. 그렇게 단정하면 자기 '보물'을 자기가 파괴해 버리고 맙니다. 물론 '자기다움 '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겠지요.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오히려 '이게 나다운 거야.' '이게 내 개성이야.'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 것을 발린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내 모습'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커다란 잘못입니다. '사람은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지금의 나'는 더 멋진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말재주가 없으니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아야겠다.'는 것은 '자기다운 삶'이 아닙니다. 

말재주가 없어도 남을 괴롭히는 사람을 보면 당당히 주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유사시에는 용기를 내어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처음부터 말주변이 좋은 사람'과는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이 빛납니다. 이것이 '자기다움'입니다. 

'자기다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한계까지 쥐어짜서 노력했을 때 비로소 빛나는 법입니다. 

자신을 연마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개성은 '연마'해야만 빛이 납니다. 

마치 '검(劍)'을 불 속에 넣어 연마하는 것과 같습니다. 

'개성'은 인생을 개척하기 위한 '자기만의 무기'입니다. '보검(寶劍)'입니다. 

그리고 멋지게 자기 개성을 연마한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누가 보아도 반할만큼 아름답습니다. 금방 사라지고 마는 '일시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일생 동안 계속되는 아름다움'입니다. 

무엇보다 그 사람 마음이 한여름에 고원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처럼 상쾌해집니다. 그 사람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질투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에는 다른 사람의 개성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편협한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절부절 못하며 이쪽을 봤다 저쪽을 봤다 할 뿐 개성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남을 시기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달리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개성을 충분히 연마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개성이 꽃피는 것을 기뻐하기 마련입니다. 응원하는 법입니다. 남의 성공을 보고 기뻐합니다. 남을 위해 온 힘을 다합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넓은 마음을 가진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저 사람이 보여준 삶의 자세는 동경할 만하다.'고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12-6) 자신이 태양이 된다


SGI 회장은 <청춘대화>에서 고등학교를 비롯한 청년들에게 자기만이 완수할 수 있는 사명을 찾아내서 빛내려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청춘대화>에서 (1999년 발간)


 자기는 자기답게 끝까지 살아야 비로소 자기로서의 가치가 빛납니다. 

 불법은 '자체현조'를 설합니다, 자신의 체(體)를, 본래 자신을 현현(顯現)시킨다, 나타내어 빛낸다, 그리고 주위를 비춘다, 이것이 최고의 '개성'이자 '독창'입니다. 

'꾹 참고 두고 보라.'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청춘은 서두르면 안 됩니다. 인간으로서 여러분의 진가를 묻는 때는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입니다. 그때 어떠냐 입니다. 그때 사명을 다했느냐 아니냐 입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사명이 있습니다. 사명이 없으면 태어나지 않습니다. 

세계에는 산이 많습니다. 높은 산도 있고 낮은 산도 있습니다. 세계에는 강이 많습니다. 긴 강도 있고 짧은 강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산이고 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완만한 구릉으로 선을 이루는 산이 있는가 하면 웅장하게 솟구친 산도 있습니다. 백설로 뒤덮인 장대한 히말라야도 있습니다. 제각기 아름답고 운치가 있습니다. 강도 연어의 고향이 있는가 하면 시정(詩情)이 넘쳐흐르는 강도 있습니다.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황하가 있고 아마존강이 있습니다. 그 강에만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인간도 저마다 사명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하물며 젊어서 묘법과 연을 맺은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여러분만이 할 수 있는 여러분만의 사명이 있습니다, 반드시 있습니다. 그렇게 확신하고 긍지를 가지기 바랍니다. 

(자신의 사명을 찾아내려면) 가만히 있으면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무엇인가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방향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 일을 피하면 안 됩니다. 

'눈앞에 있는 산을 올라라.' '입니다. 산에 오르면 어쨌든 다리는 단련됩니다. 단련된 만큼 다음에는 더 높은 산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 반복입니다. 창제는 그러기 위한 생명력을 자기 안에서 솟게 합니다.

제목을 올려 '눈앞에 있는 산을 올라라.' 올라간 정상에서 보면 더 넓은 인생이 보입니다. 자기만의 사명이 무엇인지 차츰 알게 됩니다. 

'사명이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은 강합니다. 어떤 고뇌가 있어도 지지 않습니다. 고뇌를 전부 희망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태양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어둠은 사라집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태양'이라고 생각하며 유유히 살아야 합니다. 태양도 구름에 가려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낀 날이라 해도 태양은 태양입니다. 사람도 아무리 괴로워도 마음의 빛을 잃으면 안 됩니다.

누구나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자기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명은 노력도 하지 않는데 언젠가 누군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석도 처음에는 광산에 파묻혀 있습니다. 캐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묻혀있을 뿐입니다.캐낸 다음에도 세공하지 않으면 원석 그대로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반드시 보석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보석을 간직한 산'입니다. 그것을 파묻어 둔 채 일생을 마친다면 보람이 없습니다. 

'누구든 무언가의 천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악이나 문학, 스포츠에만 천재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과 대화를 잘하는 천재, 친구를 잘 사귀는 천재, 남을 편안하게 해 주는 천재, 간호를 잘하는 천재, 농담을 잘하는 천재, 물건을 잘 파는 천재, 절약을 잘하는 천재, 시간을 잘 지키는 천재, 인내를 잘하는 천재, 착실함의 천재, 너그러움의 천재, 도전을 잘하는 천재, 낙관주의의 천재, 평화의 천재, 남을 행복하게 해 주는 천재….

'앵매도리'입니다. 벚꽃은 벚꽃, 매화는 매화입니다. 자기답게 꽃을 피우면 됩니다. 자신의 보석, 자신의 천부적 소질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것을 알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계까지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든 스포츠든 무엇이라도 한계까지 있는 힘을 다해 질주해야 비로소 자신의 힘이 나옵니다. 

그렇게 해서 '한계까지 노력하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어느 의미에서 결과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성적으로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단지 '한계까지 노력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무엇을 해도 그 습관을 발휘하여 반드시 두각을 나타내는 법입니다. 자신의 천부적 소질도 빛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꿈 이상은 될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꿈은 커도 좋습니다. 그 다음에 꿈은 꿈, 현실은 현실입니다. 큰 꿈을 실현하려면 현실을 냉정히 응시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청년은 무언가로 일인자가 되겠다는 집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념입니다.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자신의 보석을 빛낼 수 없습니다.

 

 

(12-7) 즐겁게 착실한 전진을


일찍이 인도를 방문한 SGI 회장은 멤버들과 함께 활달한 질문회를 열었습니다. 그중 장년부멤버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한 나머지 괴로워하는 고민을 크게 감싸 안듯 격려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기념근행회 질문회에서(1992년 2월 16일, 인도)


(SGI에서는 '웅변'이나 거센 '자애' 등을 목표로 삼으라고 지도하는데 자신은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장년부의 고민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좋습니다. 제목을 끝까지 부르며 자기답게 나아가면 됩니다. 자체현조입니다. 대성인 불법은 본디 자기 자신을 빛냅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선자가 되고 맙니다. 인간혁명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조작된'응변'이나 꾸민 '자에, 보여주기 위한 '지성'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날마다 제목을 부르고 모든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

또 할 수 있는 한 남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며 자신의 인격을 연마한다, 그런 노력을 되풀이하는 것은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아내도 좀처럼 소중히 하지 못하면서 남을 소중히 할 수 있을지 만무합니다.(웃음) '자비'는 쉽사리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도다 선생님도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있는 그대로 '범부'의 모습 그대로 나아간다, 제목을 근본으로 조금씩이라도 향상한다, 이것이 올바른 모습이자 인간다운 삶의 자세가 아닐까요. 불법은 무리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열린 대법(大法)입니다.

 

 

(12-8) 모두 존귀한 사명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더없이 소중한 사명이 있고 개성이 있습니다. 이 절(節)에서는 이러한 불법의 통찰에 서면 상대의 개성을 서로 인정하고 다른 점을 존중하는 백화요란(百花燿亂)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청춘대화>에서 (1999년 발간)


 봄이 다가 왔습니다. 매화가 피고 복숭아꽃이 피고 조금 있으면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옵니다. 

시인 셸리가 '겨울이 오면 봄이 가까워지리라.'('서풍<西風>에 보낸다'에서)고 노래했듯이 아무리 괴롭고 추운 겨울이 계속되어도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는 법입니다.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자 생명의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인간도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 계속되어도 희망을 버리면 안 됩니다.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봄은 반드시 옵니다. 봄은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불법은 '앵매도리'를 설합니다. 벚꽃에는 벚꽃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매화에는 매화의 향기가 있습니다. 복숭아꽃에는 복숭아꽃의 색채가 있습니다。자두에는 자두의 맛이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사명이 있고 개성이 있고 삶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연입니다. 

실제로 꽃들의 세계는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백화요란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세계는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차별하거나 집단으로 괴롭히기도 합니다. '인권파괴'입니다. 여기에서 근본적인 불행이 생겨납니다. 

누구나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꽃을 피워 인간으로서 사명을 완수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에게도 있습니다. 남에게도 있습니다. 그것이 인권입니다.

인권을 존중하기 않고 남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모두 질서를 파괴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존경할 수 있는 '자기 확립'이 필요합니다.

 

 

(12-9) 다양성이 빛나는 조화로운 세계를


SGI 회장은 하와이 동서센터에서 연 기념강연에서 앵매도리의 법리를 언급하며 불법에 맥동하는 다양성의 존중, 연기관(綠起觀)에 깃든 자타 함께하는 존엄을 논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자기본연의 빛이 더욱 빛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동서센터기념강연 '평화와 인간을 위한 안전보장'에서(1995년 1월 26일, 미국)


불전(佛典)에는 '앵매도리의 각기의 당체를 고치지 아니하고"(어서 784쪽)라고 씌어 있습니다. 모든 꽃이 벚꽃 혹은 매화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될 리도 없습니다. 벚꽃은 벚꽃, 매화는 매화, 복숭아꽃은 복숭아꽃, 자두꽃은 자두꽃으로 저마다 자기만의 개성으로 빛나면 됩니다. 그것이 가장 올바르다는 말입니다.  

본디 '앵매도리'는 하나의 비유로서 그것이 인간이든 사회든 초목이든 국토든 다양성을 존중하는 점에서 보면 원리는 똑같습니다. 

'자체현조'라고 하듯이 자기 본연의 개성을 내면에서부터 최고로 꽃피웁니다. 게다가 그 개성은 쓸데없이 다른 개성과 부딪히거나 남을 희생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차이를 서로 소중히 여기면서 꽃밭과 같은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가기에 불교의 본질이 있습니다.

불전에는 "거울을 보고 예배(禮拜)할 때 떠오른 그림자 또한 나를 예배하느니라."(어서 769쪽) 즉 "거울을 보고 예배하면 비치는 그림자도 또한 나를 예배한다."는 아름다운 비유가 있습니다. 

불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만물을 관철하는 '인과율(因果律)'에 따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경하는 일은 거울과 같이 그대로 자신의 생명을 장엄하게 장식한다는 법리를 나타냅니다. 

이렇듯 인간이나 자연의 만상은 연(緣)에 의해 생기는 상호관계성 속에서 서로의 특질을 존중하고 살리면서 존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 불법의 연기관입니다.

 

 

(12-10) 자타 함께 향상하는 지혜


1998년, SGI 회장은 제23회 1.26  'SGI의 날' 기념제언에서 조화롭고 공생(共生)하는 세계를 구축하는 관점으로서 앵매도리의 사상을 제시했습니다.  이 철리(哲理)에 입각하면 자타 함께 향상하는 지혜가 훈발(薰發)하여 어떠한 차이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원천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한사람 한사람의 가능성을 끄집어내는 인간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제23회 1.26 'SGI의 날'기념 제언


 참된 교육은 (이데올로기 교육과 같이) 인간을 획일적인 틀에 끼워 넣으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스승과 제자라는 정신과 정신이 서로 촉발하는 가운데 인간에게 내재한 선성(善性)을 훈발하고, 자기를 억제하고 남에게 공감함으로써 다양한 개성을 꽃피우는 지름길입니다. 

불법의 지견(知見)에는 '앵매도리'라고 하여 벚꽃은 벚꽃, 매화는 매화, 복숭아꽃은 복숭아꽃, 자두꽃은 자두꽃이라고 하듯이 각각의 차이를 인정한 다음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자신을 빛내 아름다운 인간공화의 세계를 구축하는 인간과 문화의 다양성을 최대로 존중하고 살리며 또 조화롭게 하는 철리(哲理)가 있습니다. 

이 점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마키구치 초대 회장의 교육 철학에도 조예가 깊고 미국 철학계에서도 권위가 있는 다비드 노턴 박사는 이 '앵매도리'라는 불법 사상의 의의를 교육의 관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세계를 위해 교육자가 완수해야 할 책임은 학생들이 자신들과 다른 문화, 신조, 실천을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마음을 키우는 일입니다. 이것은 바로 벚꽃, 매화, 복숭아꽃, 자두꽃이 저마다 독자적인 미(美)의 측면을 나타내듯이 다른 문화와 신조 그리고 실천이 진실과 선의 측면을 구현한다는 인식에 섰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가장 친숙한 문화와 신조 그리고 실천이 진실과 선을 독점한다는 사고 즉 편협성, 협소한 마음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시민과 인간교육' 세이쿄신문 1991년 10월 27일자)

생각하면 도다 제2대 회장은 동서 냉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전쟁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지구민족주의'를 주창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편협한 민족주의나 자기중심주의에서 탈각(脫却)하려는 '지구시민주의'와 같은 뿌리이자 선견적 사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의 충돌'론에서 알 수 있듯이 일면에 문명간의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관점도 있지만 설사 충돌한다 해도 그것은 문명과 문명이 아니라 각각의 문명에 '지병(持病)'처럼 잠재된 야만(만성, 蠻性)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급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끈질기게 긴 시간을 들여 계속 교류하면 문화는 본디 인간성을 풍요롭게 하는 것입니다. 문화간의 차이는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원천이라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거기서 종교는 '자타 함께 향상하기 위한 지혜'를 훈발시켜야 합니다. 불전에 "묘(妙)라고 하는 것은 개(開)라고 하는 것이며"(어서 943쪽) 하고 씌어 있듯이 인간의 생명에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열어 향상하려는 특성이 있고 그 특성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종교가 지금이야말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역사는 종교 때문에 피로 피를 씻는 비극이 몇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그러한 비극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진실(眞實)의 길은 세간의 사법(事法)입니다."(어서 1597쪽)는 말씀처럼, 종교는 '민중에게 부응하고, '사회적 과제에 부응하는' 점을 제일의(第一義)로 하고, 또 평화적 경쟁을 도모하는 정신적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도다 제2대 회장이 비난한 편협한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해, 같은 지구사회를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마키구치 초대 회장이 제창한 인도적 경쟁(='공창<共創>'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연다 - 우리 SGI가 지향하는 '인간혁명' 운동의 주안점은 이 일점입니다.

 

-법련 2015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