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法 .SGI

창가(創價)의 여성에게 보내는 메시지

혜광리 2015. 2. 13. 20:59

 

 

 

창가(創價)의 여성에게 보내는 이케다 가네코 SGI 명예여성부장 메시지

태양이 날마다 떠올라 만물을 따뜻하게 비추듯, 여러분은 묘법(妙法)의 태양을
끊임없이 빛내어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미래를 따뜻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가장 성실하고, 가장 존귀한 활약에 정말 감사합니다.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하는 센니치니에게
"우리는 예토에 있지만 마음은 영산에 사느니라. 얼굴을 본들 무엇하리오.
마음이야말로 소중합니다." (어서 1316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본불의 뒤를 이어 광선유포의 서원(誓願)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 있든 마음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지난해 학회창립의 달 11월에 연수를 받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각국 SGI의 지도자 여러분을 총본부에서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어느 여성 리더는 "우리뿐 아니라 각 나라의 수많은 동지와 함께 뵙는 심정
이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뵙든 뵙지 못하든 남편은 날마다 일본과
전 세계에서 보고를 받으며, 모든 동지를 일념에 넣어 기원하고 지휘하고 있습
니다. 보고를 받을 때마다 "내가 곁에 있답니다." "반드시 변독위약할 수 있습
니다!" "앞으로도 우리 함께 건강한 몸으로 인생을 총마무리합시다!" 하고 전언
을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곁에서 보고 있노라면 '세계 창가가족의 마음은
하나'라고 실감하는 나날입니다.

올해(2015년)는 세계광포를 향해 첫발을 내디딘 지 55주년, 또 SGI를 발족한
지 40주년입니다. 올해 초 원점의 땅인 하와이와 괌에서 기념행사를 성대히
열었습니다. 몇번이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복해주신 사회 각 분야의 여러분
과, 대승리를 장식한 하와이와 괌 여러분 그리고 미국SGI 동지 여러분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1975년 SGI가 출범할 때, 남편은
"전 세계에 평화라는 묘법의 씨앗을 뿌려 그 존귀한 일생을 마치기 바랍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남편은 이 말대로, 괌에서도 촌음을 다투어 벗 한사람 한사람
의 마음에 격려의 씨앗을 계속 심은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남편과 역사를
만든 분들이 승리의 꽃을 크게 피운 것은 물론, 지금도 남편과 같은 마음으로
평화와 희망의 씨앗을 심으시고 있다는 근황을 저는 합장하는 마음으로 들었
습니다. 활기차게 괌 사회를 이끄는 주디 원팻 상원의장을 비롯해 여성지도자
분들의 활약도 정말로 훌륭합니다. 또 40년 전, 멀리 브라질에서 여자부를
대표해 괌으로 달려오신 어느 리더도 지난 1월, '광선유포 대서원의 전당
(원명: 廣宣流布大誓堂)'에서 여는 서원근행회에 가족과 지역 여러분이 이룬
대공덕의 실증을 안고 참석했습니다. SGI 발족을 맞아, 우리는 평화를 위해
'생명존엄을 자각한 민중의 마음을 하나로 한 연대'를 내걸었습니다.
저도 이 서원의 연대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여성의 힘으로 더욱더 단단히
넓히자고 새롭게 결의했습니다. 남편은 일본과 전 세계에서 부인부와 여자부
여러분이 손을 맞잡고 사이좋게 활기차게 행진하는 모습을 정말로 기뻐하며
시를 지었습니다.
"행복을 여는 어머니와 딸의 황금의 목소리 /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상승(常勝)의 기원이여"

마음이 맑고 깨끗한 여자부 여러분에게, 인생의 숙명을 신심으로 이겨낸
부인부 선배의 따뜻한 격려만큼 마음 든든한 응원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인부 여러분에게도, 생기 발랄하게 뻗어 나가는 화양의 여자부와
나누는 교류는, 평생을 청춘의 생명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그 가교인 영미세스 여러분도, 고된 현실 속에서 내외를 불문하고 지역과 사회
에 우정의 연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며칠 전, 소카여자단기대학교 학생시절
부터 줄곧 지켜본 한 벗에게서 반가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수년 전에
신심하지 않는 남편과 국제결혼을 했는데, 시댁에서 신심을 반대해 괴롭다는
편지를 받고 "초조해하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세요" 하고 전언을 보내
드린 여성입니다. 올해 초, 그 부인은 공교롭게도 유행성 감기에 걸려 몸이
불편한 나머지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신년근행회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흔쾌히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도 또박또박 근행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놀란 나머
지 감동했다고 합니다. 그 부인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일가화락의 신심을
끝까지 기원해, 저부터 인간혁명하겠습니다." 하고 결의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한 걸음 아니 두 걸음이나 전진하셨네요.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말고 아무쪼록 행복한 인생을 걷기 바랍니다." 하고 격려의 말을 보냈습니다.
대성인은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하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길고 혹독한 겨울의 눈길에도 동지를 서로 격려하며 내딛는 용기의 한 걸음
또 인내의 한 걸음이, 마음에 봄을 불러옵니다. 그것이 결국 미래의 벗도
용약환희하며 뒤따르는 행복의 꽃길로 넓혀지지 않을까요.

어서에는 "모름지기 마음을 하나로 하여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나도 부르고 타인에게도 권하는 일만이 금생(今生) 인계(人界)의 추억이
되느니라" (어서 467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자행화타에 걸쳐 제목을
부르고 광선유포에 힘쓰는 학회활동의 실천은, 수수하고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얼마나 오색 찬란히 빛나, 사람들을 희망의
빛으로 감싸는지 모릅니다. 그 존귀한 동지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인도SGI
의 부인부장을 지낸 차비 프라사드 씨입니다. 프라사드 씨는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철저하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도 SGI의 전통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치과병원을 운영하며 훌륭한 아내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분투
했습니다. 그리고 드넓은 인도의 대지를 마음껏 뛰어다니며 한사람 한사람을
격려했습니다. 후계를 책임질 청년의 성장을 무엇보다도 기뻐하며 "인도에
드디어 태양의 불법이 떠올랐습니다!" 하고 말한 프라사드 씨의 웃는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안타깝게도 병으로 서거하셨습니다.
남은 부군과 자녀들 그리고 인도SGI 동지 여러분은 슬픔을 이겨내고, 광선유
포를 위해 목숨을 바친 프라사드 씨의 서원을 이어받아 존귀하게도 의연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제 가슴속에도 프라사드 씨의 생명이 늘 함께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의 벗이 연찬하는 '지도선집'에 불법(佛法)의 생사관도 분명히
나타나 있습니다. 선집에는 '생명은 영원합니다. 묘법을 근본으로 꿋꿋이
사는 생명은 '생(生)도 부처' '사(死)도 부처'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생도
환희' '사도 환희'라는 큰 경애로 유유하고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묘법으로 맺은 생명은 생사를 뛰어넘어 서로 함께 격려하고, 지키고, 이끌어,
절대적인 행복과 승리의 궤도를 나아갑니다." 하고 씌어 있습니다.
대성인이 가르치신 묘법을 신수한 우리에게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뇌도 '상락아정(常樂我淨)'으로 바꾸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자비가 있습
니다. 우리는 숙연 깊은 서원의 동지 여러분과 함께,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하루하루를,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금생 인계의 추억'을 만들
면서,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평화와 환희의 대도(大道)를 더욱 넓혔으면
합니다. 이 원고를 쓰고 있는데, 때마침 남편이 다가와 여러분의 활약이 화제
가 되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은 "전 세계의 존귀한 창가의 여성 여러분
을 상찬하여 건강과 다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키구치(牧口) 선생님,
도다(戶田) 선생님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하고 힘껏 오랫동안 박수를
쳤습니다. 경애하는 여러분에게 창가 삼대(三代)가 보내는 이 큰 박수를
삼가 전하며 메시지로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