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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意識 속의 타성(惰性)

혜광리 2013. 6. 28. 16:18

 

 

 

無意識 속의 타성(惰性)

 

불교를 가지고 불교를 멸실하는 것이야말로 멸실 하는 사람도

멸실한다고 생각지 않고 오직 선(善)을 수행한다고 깊이 생각하며

또한 곁의 사람도 선(善) 이라 깊이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뜻밖에

惡道에 떨어지는 일이 생기느니라.

                                               (어서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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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를 수지하면서 불교의 정신을 잃는 경우는 그 정신을 잃은 사람도

자신이 잃었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오직 善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옆 사람도

선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뜻밖에 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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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끝까지 신봉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엄한 일이다.

불도수행은 결코 신앙 년수역직 그리고 업적과는 관계없이 순간순간 자신이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상기 해야 한다.

이 자세를 잃었을 때에 순식간에 타락이 시작된다.

인간의 생명 경향은 궁극적으로 부처와 마의 싸움 이다.

다시 말해 자기의 일념이 자신의 인간적 성장으로 향하는가. 아니면 안일한

탐욕에 맡기는 가의 양쪽에 있다고 해도 좋다.

그리고 불도수행의 목적은, 마를 굴복시키고, 자기의 일념을 인간적 성장으로 향하게

하는 에 있다. 이 원리는 언제 어느 때라도 변함없다.

또 누구 에게나 불변의 원리다. 그런 의미에서 평등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훈에도 있는 것처럼 우리가 타성에 빠졌을 때의 느끼는 두려움은 대단하다.

타성이나 타락은 오히려 눈에 보일 때 극복하기 쉽다.

옆 사람도 미리 주의를 줄 수 있고, 본인도 자각 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은 결코 타락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열심히 선행에 힘쓴다고

확신하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을 때의 타성을 우리가 엄하게 책해야

한다.

그리고 ‘뜻밖에 악도에  떨어지는 일인 만큼 그 타성도 깊고 완강하다.

더욱이 이 성훈은 대성인 재세 당시 ‘성인’이라고 숭앙 받던 사람들의 모습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결코 남의 일로 받아들이지 말고, 마는 우리의 신앙생활

한 복판으로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나날이 정진해야 한다.

 

                                                     화광 854호(2009.11.27) 오늘의 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