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작용을 생각해 본다 ④ 유전이라는 ‘생명의 설계도’
생명의 작용을 생각해 본다 ④ 유전이라는 ‘생명의 설계도’
인간의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인간 생명의 시작은 수정란이다.
수정한 난자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세포분열을 시작하여 배(倍)로 배로 분열하여 2백86일 전후해서 세포의 수는 1조가 된다.
그러면 갓난아기로 태어난다.
갓태어난 아기는 원숭이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나 커짐에 따라 반드시 부모의 얼굴이나 몸의 형태, 성질 등을 닮는다.
이것은 유전 때문이다. 유전이라는 것은 디옥시리보 핵산(DNA)이라는 물질로 되어 있으며 두개의 사슬이 나선형으로 꼬인 줄과 같은 것이 속에 들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한사람의 인간을 만드는 방법이 그려진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설계도에 의해 20종류의 아미노산에서 10만 종의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결합하여 뼈의 세포와 근육의 세포, 머리털 세포 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다시 결합해서 어른 몸은 약 60조의 세포로 되어 있다.
신체가 큰 사람은 세포가 많고 작은 사람은 세포의 수가 적다. 다리가 짧은 사람은 다리의 세포가 적고 코가 낮은 사람은 코의 세포가 적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 설계도 대로이다.
인간의 생명은 세포 하나하나가 뛰어난 삶의 지혜와 힘을 갖고 태어났으며 더구나 인간의 신체는 단순한 세포의 결합도 장기(臟器)의 집합체도 아니며 개성과 통일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본래 갖고 있는 생명력과 지혜와 개성을 순간적으로 100% 발휘할 수 있으면 어떤 환경조건이나 고뇌에도 굴복하지 않고 극복해서 원하는 바와 같이 전환해서 행복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사는 힘의 근본을 불법(佛法)에서는 불계라고 한다. 불계의 작용 즉 본래 갖추고 있는 강하고 깨끗한 생명력을 끌어 내는 것이 신앙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