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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불완전 펀드판매 줄이기 총력

혜광리 2007. 11. 8. 17:32
시중銀, 불완전 펀드판매 줄이기 총력 조회 : 156

최근 불완전 펀드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펀드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불완전 판매의 축소로 고객 신뢰를 높이고 수익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달 말까지 펀드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펀드상담이나 펀드 추천하기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PMP와 게임기 등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외환은행 홈페이지(www.keb.co.kr)내 펀드 안내화면에서 상담신청 버튼을 누르고 인적사항과 연락처, 문의사항을 기재한 후 영업점을 지정하면 해당 영업점의 펀드 전문가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전화로 상담해주는 서비스이다.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펀드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상담 건수는 넉달간 1천400여건이며 상담 후 펀드에 가입한 건수는 1천100건에 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펀드정보시스템인 샘스(SAMS) 시스템을 전 영업점에 설치해 직원이 펀드 수익률 동향과 편입 자산, 약관, 안내장 등 자세한 정보를 고객과 함께 보면서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펀드에 3천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샘스 시스템을 통한 상담을 거쳐야만 가입이 가능토록 하고 있으며 향후 샘스 시스템 의무 상담 한도를 1천만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또 매일 펀드 가입 고객 중 7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펀드에 가입했는 지 여부를 전화로 질문하는 스마일 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의 반응은 향후 직원 평가에 반영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1일 홈페이지에 펀드몰을 개설하고 고객이 수익률과 기준가, 수수료, 신탁보수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 펀드몰은 펀드 상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처음 펀드에 투자하는 고객을 위해 단계별로 펀드를 설명해주는 펀드 ABC와 펀드 관련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 주는 펀드용어사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펀드지식 동영상 면을 개설해 펀드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준전문가 제작 콘텐츠(PCC) 동영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펀드 설명과 상담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불완전 펀드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 등 고객 이익에 반하는 단기 이익 추구 관행이 많다"고 지적하고 고객숙지의무(know-your-customer), 신의성실과 설명의무(product guidance) 준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밝혔다.

경영.회계 분야 학계 인사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판매회사평가위원회는 부실한 펀드 판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펀드 판매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펀드 판매회사 평가제'를 실시하고 이르면 다음달 중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펀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불완전 판매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은행들이 상담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고객 반응과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직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어 고객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