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 수필

2024. 2. 29. 19:59佛法 .SGI

 

 

수필 '인간혁명 영광 있으리' 
<미래의 승리는 지금에 있다>

인재육성이라는 새로운 도전 위해 황금빛 땀방울을

여름은 일본과 세계 각지에서도 끓어오를 정도로 기록적인 폭염입니다.
한편, 호우와 폭풍의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은 오키나와 아마미 지방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지금도 규슈를 비롯해 일본 서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점점 위력이 거세지는 제7호 태풍 '란'도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재해를 입은 분들의 무사안온을 기원하면서 피해가 최소화되고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또 여러분이 무더위로 온열질환 등에 걸리지 않도록, 그리고 농작물 등도 큰 피해가 없도록 계속 제목을 보내고 있습니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당세(當世)는 세상이 어지럽고 백성의 힘이 약하니라"(어서 1595쪽)라고 개탄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백성의 힘'을 어떻게든 서로 강하게 맺으면서 '입정안국(立正安)'을 향한 공헌을 완수했으면 합니다.

현당이세의 신심
어서(御書)를 펼치면 몇번이나 마주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미래(未來)'이다.
"니치렌의 자비가 광대(曠大)하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만년외·미래까지도 유포하리라."(<보은초> 어서 329쪽)
"삼불(三佛)의 미래에 법화경(法華經)을 홍통하여 미래의 일체(一切)의 불자(佛子)에게 수여하려고 생각하시는 심중(心中)을 짐작하건대."(<개목초> 어서 236쪽)
"불기(佛記)는 이미 이와 같은데, 당신의 미래기(未來記)는 어떠하뇨."(<현불미래기> 어서 508쪽)
신판 어서에는 '미래'라는 글자가 실로 175군데나 나온다.
본디 법화경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가 '미래'이다. 

다시 말해 법화경은 '부처가 입멸한 뒤의 악세말법에서 진정으로 넓혀야 할 법(法)은 무엇인가. 

그 정법(正法)을 누가 홍통하는가'를 밝히기 위한 경전이다.
대성인은 말법만년(末法萬年) 진미래제(盡未來際)에 걸쳐 일체중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온갖 대난을 이겨내고 법화경의 간심(肝心)을 어본존(御本尊)으로 나타내 남겨주셨다.
현당이세(現當二世)의 신심(信心)이다.
"미래의 과(果)를 알려고 하면 그 현재의 인(因)을 보라"(어서 231쪽)는 경문대로, 미래의 대승리라는 '과'를 위해 지금 그 위대한 '인'을 만드는 것이다.
이 위대한 '부처의 일'에 직결하는, 가장 존귀한 주자(走者)가 바로 창가(創價)의 미래부 담당자 분들이다.
 
약진의 여름에 감사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미래부 약진월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아이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후계의 왕자·공주에게 희망과 용기의 산들바람을 보내기 위해, 날마다 황금빛 땀방울을 흘리는 보우(寶友)에게 아무리 감사함을 표현해도 부족하다. 

또 갈수록 발전하는 전통의 각종 콩쿠르인 '미래부 서머챌린지' 활동도 훌륭하다.
자녀나 손자 육아에 분투하는 분들과 그 가족을 지탱하는 지역의 창가가족, 더불어 가정교육간담회 등을 통해 부모에게 '안심과 공감의 거처'를 만들어 넓히는 교육본부 선생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바통을 잇다
지난달 30일, '평화의 요새'인 소카대학교와 전국 각지의 회관을 중계로 연결해 '전국미래부하계연수회'를 상쾌하게 개최했다. 

중·고등부원 대표 2만5000명이 드높이 노래해 울려퍼진 미래부가(歌) '정의의 주자' 합창과 선율은 내 생명에도 강하고 깊게 와닿아 떠나지 않는다.
체험담을 발표한 가나가와현 女고등부원은 초·중학생 시절에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학교에 잘 갈 수 없어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면서도 창가가족의 격려에 힘입어 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체험을 말해, 모든 참석자가 깊이 감동했다. 

지금은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충실한 나날을 보내며 장래의 꿈을 향해 존귀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가족 중 처음으로 '신심의 등불'을 밝힌 사람은 女고등부원의 증조부 다시 말해 '증조할아버지'인데, 내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옛 벗이다.
1952년, 내가 담당한 가나가와의 가와사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서양화가를 목표로 규슈의 사가현에서 상경해 친구의 권유로 좌담회에 처음 참석한 청년이었다.
'예술의 길에서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까'라고 불안감을 토로하는 벗에게 나는 곧바로 이렇게 말했다.

 "이 신심으로 일본 최고의 화가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회했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응원을 보냈다. 

이후 그는 서양화가로서 당당한 실적을 쌓아 예술부 제1기생으로서 활약하고, 만년에는 시즈오카의 후지미술관(당시) 명예관장도 맡았다. 

그의 그림은 미국소카대학교(SUA)에도 걸려 있다.
그날 그때의 좌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눈 청년은 묘법(妙法)을 수지해 예술과 인생의 명화를 선명하고 강렬하게 끝까지 그렸다

그리고 일가 4세대에 걸친 '신심의 바통 릴레이'의 개가(凱歌)가 울려퍼지고 있다. 

그 수많은 산하에는 얼마나 많은 벗의 지지와 격려가 있었을까.
 
어려움도 반드시 '행복'으로 전환
1273년 8월, 니치렌 대성인은 대난을 받은 사도에서 병에 걸린 어린 딸을 부둥켜안고 싸우는 가마쿠라 문하의 일가에 편지를 보냈다.
병이 나아 건강이 회복되기를 "이육시(二六時) 동안 일월천(日月天)에게"(어서 1124쪽) 끝까지 기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단언하셨다.
"교오(經王) 님에게는 화(禍)도 전환되어 행(幸)으로 되리라. 기필코 신심을 일으켜 이 어본존께 기념(祈念)하시라. 무슨 일이든지 성취되지 않을쏜가."(어서 1124쪽)
어느 가족이나 고뇌를 떠안고 있다. 모든 육아에는 고생이 따른다. 

생각지도 못한 재난이 우리 집, 우리 아이에게 닥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남묘호렌게쿄'라는 '사자후(師子吼)'가 있다.
"니치렌의 혼(魂)을 먹물에 물들여 넣어서 썼으니 믿으실지어다"(어서 1124쪽)라고 말씀하신 '어본존'이 있다.
용기 있는 신심을 불러일으키면 반드시 기필코 '전환되어 행으로' 된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기필코 가족과 아이의 미래를 위한 '행복'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750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해 어본불(御本佛)이 가르쳐주신, '변독위약(變毒爲藥)'하는 신력(信力)·행력(行力)이다.

내 인생의 승부
인재육성의 계절인 여름, 나도 미래부 벗과 함께 배우고 단련한 추억이 무수히 많다.
1982년 8월에는 미야기현에서 미래부원만 출연하는 '평화희망제'를 개최했다.
무더위 속에서 도호쿠 인재성(城)의 보배인 '미래에서 온 사자(使者)' 4000명이 한마음으로 즐겁게 노래하고 춤춘 광경이, 한사람 한사람의 빛나는 웃음과 함께 되살아난다.
나는 모든 미래부원의 열연에 커다란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활약할 무대인 21세기 사회에서, 전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용감하게 그리고 늠름하게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내 인생의 승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고생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말대로 훌륭하게 성장한 미래부 벗들이 중핵이 돼, 미증유의 동일본대지진 복구작업에 분주히 힘써주었고, 지금도 용감하게 헌신하고 있다.
희망찬 '미래'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 이때를 꿋꿋이 살아가는 '일념'의 축적이다.
그러므로 눈앞에 있는 '한 사람'을 성실하게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다 함께 힘을 합쳐 '오늘'도 '내일'도 함께 계속 전진해야 한다. 

그렇게 지속하는 가운데 비로소 장대한 미래가 만들어진다.
 
공전보를 당당히
"올바른 인생이란 무엇인가."
76년 전인 1947년 8월, 은사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열아홉살인 내가 한 질문이다.
선생님은 명쾌하게 대답해주셨다.
"올바른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생각할 시간에 대성인의 불법(佛法)을 실천해보십시오. 청년이 아닌가. 

반드시, 언젠가는 자연히 자신이 올바른 인생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싫어도 발견할 것입니다."
정말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묘법과 함께, 스승과 함께, 벗과 함께, 학회와 함께 꿋꿋이 걸어온 이 '올바른 인생'의 길을 가슴속에 가득 차오르는 보은감사의 마음을 담아 써서 남기겠다며 집필한 것이 바로 소설 '인간혁명'과 소설 '신·인간혁명'이다.
나가노에서 '신·인간혁명'을 쓰기 시작한 때는 30년 전인 1993년 8월 6일이다. 

히로시마에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을 선택해 "평화만큼 존귀한 것은 없다. 

평화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는 구절부터 쓰기 시작했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나와 같은 마음으로 민중의 행복과 항구평화를 위해 광선유포라는 전대미문의 성업(聖業)에 끝까지 힘쓰는 지용(地涌)의 벗과 함께 '인간혁명'의 공전보(共戰譜)를 썼다. 

대성인이 조람하신 "미래까지의 설화(說話)"(어서 1086쪽)라는 마음으로, 총 30권을 완결했다.
'창가 삼대(三代)의 사제혼(師弟魂)'을 계승하는 청년은, 언제 어디서나 이 책을 통해 미래 영원히 계속 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역사가 반드시 증명
생각해보면 석존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의 봉우리를 우러러보고, 니치렌 대성인은 세계에서 가장 드넓은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젊은 생명을 끝까지 단련하셨다.
지금 우리에게는 성장하는 미래부 벗에게 보내는 우주제일의 민중불법이라는 태양과 민중 개가를 올리는 지용의 대지가 있다는 점을, 더할 나위 없는 긍지로 여기고 무한한 희망으로 삼았으면 한다.
일찍이 은사는 비판의 폭풍우 속에서 "100년 뒤, 200년 뒤를 위해 지금 싸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령 지금은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그 올바름을 역사가 반드시 증명한다고 유연하게 말했다.
고르바초프 前대통령 그리고 라이사 여사와 대화하며 이 말을 소개하자, 부부가 고개를 끄덕이며 생긋 웃던 일도 그립다.
자, 지금 다시 한번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다. 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철저하게 한 사람과 마음을 맺어야 한다.
후계의 인재를 육성하자. '미래의 승리는 지금에 있다'고 확신하며! 

2023. 8. 10

 

- 화광신문 제1508호(202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