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1. 20:31ㆍ佛法 .SGI
선배에 대하여
학회가 합창이 끝난 후, 야마모토 신이치는 참가자를 격려하기 위해
장내를 한 바퀴 돌려고 일어섰다. 그때 내빈으로 초대 받은 부인부 간부에게 말했다.
“여자부는 승리했군요.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부인부는 여자부를 지키고 모두 응원해 갑시다.”
그가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당시 여자부 출신 부인부 간부 중에는
여자부 후배들이 독자적으로, 자유롭고 활발하게 추진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경험 풍부한 선배가 보면 젊은 세대의 미숙함이 눈에 띄기 마련이며
또 새로운 감각이나 발상이라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미숙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숙하다고 하여 모든 가능성을 발휘 못하게 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좋은 점을 어떻게 끌어내어 가는가 이다.
그리고 세대의 감각은 시대를 지날 때마다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감각이나 발상이 모르는 사이에 사회의 주류가 되어 갈 것이다.
만약 선배 세대가 자신들의 경험이나 감각을 절대시하여 젊은 세대의 센스나
참신한 발상을 배척해 간다면 이윽고 학회 그 자체가 시대에 뒤쳐져 버리게 된다.
신심이라는 원점은 불변이지만 활동의 본연의 자세는
시대의 흐름이나 세대감각에 즉응하여 변화시켜 가는 유연성이 필요할 것이다.
신이치는 청년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 부인부만이 아나라 장년부 사이에도
뭔가 비판적인 공기가 있다는 것을 察知(찰지)하고 고심해 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회장 자신이 남녀 청년부 편에 서서
청년들의 의견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은 일부러 삼가 해 왔다.
청년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려고 한다면 자신들의 힘으로
실적을 보이고 선배들을 납득시켜 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다만 “선배가 자신들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고 하는 것은 응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나약함으로는 광선유포 후계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신이치는 사랑하는 후계의 청년들을
연약한 인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이 자기들의 힘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그러한 육성 방법은 도다 죠세이의 야마모토 신이치에 대한 훈련이기도 했다.
신이치는 입회 당초, 청년부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학회를 좋아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선배들은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며 스스로는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모습에 언제나 실망하고 있었다.
어느 날, 신이치는 그 생각을 도다 조세이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도다는 말했다.
“그렇다면 신이치, 자네 자신이 정말로 좋아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면 되지 않는가.
마음껏 고생하고 진지하게 싸워서 자네의 힘으로 이상적인 학회를 만들어라!”
명쾌한 대답이었다.
신이치는 도다의 말대로 이상적인 학회를 만들기 위해 고투에 고투를 거듭했다.
1954년 5월, 광선유포는 대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하여
음악대를 결성한 것도
당시 청년부실장인 신이치였다.
이때 선배간부나 이사들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가 혼자서 음악대에 악기를 사 주어,
오늘날 세계에 자랑하는 대음악대가 스타트했던 것이다.
또 이해 11월, 광선유포에 대한 청년의 열과 힘을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로써 체육대회를 기획하고 개최한 것도 신이치였다.
이것이 현재 평화문화제의 연원이 되었지만 당시 이사들은 모두 반대했다.
그런 무익한 일을 하면 포교의 흐름이 멎고 광선유포의 마이너스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도다에게 의논하자 도다는 “장래를 위해 의미가 있을테니 하라”고 허락해 주었다.
그러나 결코 신이치를 비호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어디까지 해내는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신이치는 이사들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여러분에게는 절대로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포교는 이것을 계기로 더욱 크게 전진시켜 보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 체육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분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신이치는 개최를 위한 자금 조달을 비롯하여 운영 일체를 자신들의 손으로 했다.
학회에도, 장년부나 부인부에게도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체육대회에 의해 청년들의 의기는 크게 향상되고
그것이 새로운 활력이 되어 포교의 큰 물결이 일어났던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막은 청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 싸워서 여는 것이다.
타인의 힘으로 준비된 영광스러운 무대는 진짜 사자가 기뻐하며 오를 무대가 아니다.
다음 세대의 리더라고 한다면 그 무대는 스스로의 손으로 획득하는 수 밖에 없다.
신이치는 부인부 내빈석에 있던 예전에 여자부장을 했으며 현재 부인부
간부인 이시카와 에이코에게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특히 여자부 출신은 후배를 친절하게 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여자부를 잘 부탁합니다.
이시카와는 여자부 후배들에게 매우 오만했다.
그것 때문데 상처를 입은 여자부원도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그녀가 여자부장을 물러나 선배로서 여자부 지도에 임했던 1959년의 일이다.
도다 조세이 서거의 슬픔을 딛고 일어선 여자부는
광선유포에 대한 새로운 출발의 맹세를 담아 새로운 여자부가를 작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뜻있는 여자부 동지들이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몇번이나 검토를 거듭하여 겨우 노래가 완성되었다.
그것은 생기발랄한 희망에 넘치는 노래였다.
그때까지 여자부가는 이시카와 에이코가 작사한 노래였으나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듯하여 여자부원 중에는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한 점에서도 새로운 여자부의 노래를 대망하는 의견이 강했던 것이다.
이 노래가 여자부 대표간부의 회합에서 소개되자 전원이 기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 이시카와는 험상궂은 얼굴로 쌀쌀하게 말했다.
“이것은 정식 여자부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여자부가는 내가 작사하고 도다선생님께서 인정해 주신 그 노래뿐입니다.
그것 외에 여자부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기하려 하는
후배들의 불타오르는 마음에 냉수를 끼얹기라도 하는 말이었다. 모두는 아연해했다.
이시카와 에이코는 자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편협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후배들이 뭔가를 창조하고 성장해가는 것을 보면
질투라고도 해야 할 감정을 일으켜 버리는 것이었다.
또 남편을 ‘훌륭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남보다 갑절이나 강했다.
그녀는 이사인 이시카와 유키오와 결혼했으나 도다 조세이가 서거하자
다음 회장은 자기 남편이므로 다른 사람을 따라서는 안된다고
여자부 간부에게 말을 퍼뜨리고 있었다. 남편을 회장이 되게 하려는 획책이다.
아무리 간부가 되어도 인생의 목적이 광선유포에서 명문명리로 바뀌어 버린다면
모든 것은 비뚤어져 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동지를 괴롭히고 불법을 파괴하는
마성의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앙이란 생애에 걸친
자기자신과의 투쟁이며 그것을 잊은 순간부터 타락과 인생의 패배자가 된다.
그녀는 부인부로 이동하고 나서도 건방지기 짝이 없는 태도로 여자부 후배들을 대해 왔다.
여자부가 뭔가 案(안)을 내면 코웃음치며 맨 먼저 반대하는 사람도 이시카와였다.
그때마다 그것에 선동되어 같이 비판하는 몇명의 부인부 간부도 나왔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다기지게 분발하려는 여자부원이 가여워 견딜 수 없었다.
또 모처럼 신앙의 길에 들어와, 자신을 응시하고 인간혁명하려고 하지 않는
이시카와가 가련하기도 했다. 그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그때마다 지도도 했으나
이시카와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어쨋든 신이치는 여자부가 모든 어려움을 박차고
확고부동한 승리의 금자탑을 세울 것을 기대하며 계속 기원해 왔다.
신인간혁명 5권 3장 승리 中에서
미치요는 대학을 졸업하고 본부직원이 되어 세이쿄신문의 기자가 되었다.
세이쿄신문의 첫 여성기자인 것이다. 그녀는 기자로서 사회적인 시점을 소중하게 여겼다.
예를 들면 병에 관련된 체험을 기사화할 때도 그 병을 치료한 의사를 방문하여
의학적으로는 그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를 취재했다.
독단이 아니라 모두가 불법의 힘을
납득할 수 있는 기사를 쓰려고 항상 고심하고 있었다.
또 잡지 등의 명편집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세이쿄신문을 들고 찾아가 의견을 구했다.
그녀에게는 자신과 관련된 일을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 강한 향상심이 있었다.
인간의 성장을 크게 나누는 것은 이 ‘향상심’의 유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는 여자부의 기획부장이 되어 여자부장인 다니 도키에 밑에서 큰 힘을 발휘해 갔다.
그녀의 발상은 참신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부인부나 여자부 선배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도 있었다. 앞이 막혀 버린 미치요는 신이치에게 지도를 받으러 왔다.
신이치는 미치요의 자질을 위해서라도 살리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엄한 지도도 했다.
언젠가 자신감을 갖고 내놓은 제안이 통과되지 않아 낙심하여 상담하러 온 그녀에게 신이치는 말했다.
“광선유포란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구축하는 무혈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주의의 혁명가라 해도 계속되는 탄압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목숨을 걸고 싸워 오지 않았는가. 주위가 자신의 의견을 들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금방 나약해지는 사람은 광선유포를 할 자격이 없다.” 그래서 결의를 새롭게 하여
외양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활동에 면려하는 미치요의 모습을 보고 그는 말했다.
“여성으로서 몸가짐이나 복장에 신경을 써서 항상 단정하게 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세계 일류의 여성리더란 그 점에도 유념하고 있는 법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리더여서는 사람은 따르지 않는다.”
또 이렇게 지도한 적도 있었다. “ ‘내가, 내가’라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나
스탠드 플레이(과장된 행동)를 해서는 후배가 자라지 않는다.
모두다 어떻게 하면 밝고 즐겁게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를 고려해서
자기보다도 모두에게 빛이 비춰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를 잘 듣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가는 것이다.
마음이 차가운, 기계와 같은 간부라면 최후에는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
신앙이라는 것은 인간성의 연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미치요는 여자부 리더의 한 사람으로서 착실하게 성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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