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희망에 불타는 좌담회를 여는 비결

2022. 1. 8. 20:23佛法 .SGI

괴산 왕소나무

새해 첫날 이후 야마모토 신이치는 수뇌간부와 얼굴을 마주하면 반드시 질문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네는 이번 달에는 어느 좌담회에 참석할 건가”라는 내용이었었다.

  학회는 이 해 ‘휴먼 플라자’즉 ‘인간광장’ 운동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것은 ‘자주’ ‘자유’ ‘평등’을 중시하고 사람들이 마음의 교류를 도모하는 정신적 광장을 지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과 인간이 분단된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마음의 연대를 가꾸는 인간성 부흥운동이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실천 장소를 좌담회로 삼아 “인간적 성장을 도모하는 좌담회를 열자”를 활동방침으로 내걸고 전진을 개시했다이 ‘좌담회’ 그리고 ‘교학’ ‘절복’ ‘지도’는 광선유포 운동의 기둥이 되는 4원칙이다.

 

  그 중에서도 ‘좌담회’는 교학연찬을 하는 장(場)으로도, 절복하는 장으로도 또 지도받는 장으로도 모든 것의 기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좌담회는 민중 연대를 구축하는 창가학회 축도다. 남녀노소가 화기애애하게 모인 자리에 체험담 발표가 있고, 어서(御書) 강의가 있으며 질문회 등이 있다.

  그곳에는 환희와 결의와 신심 향상의 숨결이 넘쳐흐른다.

 

  “스스로 민중 속으로 들어가 민중에게 배워라. 참된 사상은 민중 속에 있다.”라고  스위스 철학자 힐티는 말했다.

  좌담회는 실로 민중 상호간의 혼이 촉발하는 장이라 해도 좋다. 그런 만큼 가장 중요한 광선유포의 주전장(主戰場)이다.

 

  신이치는 그러한 좌담회에 충실을 기하고자 최대한 힘을 쏟으려고 끊임없이 마음을 썼다.

  그리고 ‘좌담회에 대해’라는 주제로 부인부 간부, 청년부 간부와 대화했으며 이 대화를 ‘세이쿄 신문’ 신년호부터 3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연재에서 신이치는 신앙을 심화하는 것은 생명 대 생명의 교류, 즉 ‘감응(感應)의 묘(妙)’에 의해 이루어지며 그런 장이 바로 좌담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학회활동을 흐르는 강에 비유해 우호활동이나 개인지도가 ‘支流(지류)’라면 좌담회는 ‘大河(대하)’이며 모든 것은 여기에 합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이치는 학회 전통행사인 좌담회를 대성공시키기 위해 ‘세이쿄 신문’ 연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거듭 조언(助言)했다.

  간부는 조직이 정체에 빠져 사람들이 그다지 모이지 않는 좌담회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그러나 신이치는 “어쨌든 중심자 일념으로 결정된다”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그것은 그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확신이었다.

 

  법화경 <법사품>에는 다음과 같이 설해져 있다.

  “남몰래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법화경의 한 구절을 설하면,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곧 여래의 사자(使者)로서, 여래가 보내, 여래의 일을 행하였다.” (법화경 357쪽) 

  신이치는 이 경문을 들어 호소했다.

  “설령 좌담회 참가자가 한 사람일지라도 온 정성을 쏟아 전력투구해 불법(佛法)을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황송하게도 부처와 같은 행동을 한 결과가 됩니다.”

  그 때가 “성불사를 함”(어서 708쪽)이며, 생기에 넘쳐 모두에게 용기를 주는 목소리의 울림이 중요하다고 신이치는 강조했다.

 

  또 좌담회를 개최하기 전후에 필요한 가정방문, 개인지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조직 중심자나 담당간부가, 모두가 좌담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도를 하는 활동에서부터 좌담회는 시작된다.

  개인지도를 하러 가면 모두의 요망이나 의견도 들을 수 있다. 각자의 특기나 취미도 알 수 있다. 또한 고민이나 공덕의 체험담을 들을 수도 있다.

  이것들을 기획 등에 반영해서 모두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궁리하다 보면 좌담회도 충실해진다. 더욱이 좌담회가 끝난 뒤의 격려가 중요하다.

  고생해서 참석하신 분들을 위로하고 발표한 내용을 칭찬하며, 소감을 물어보고 다음번 좌담회 참석을 권유한다. 

 

  또 신이치는 좌담회 성공은 단결에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중심 간부만이 아니라 모두 주체로서 일어설 것을 호소했다.

  대성인은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라도 설할지니라”(어서1361)라고 말씀하셨다.

  좌담회에서는 모두가 중심자라는 자각으로 신심의 기쁨과 불법의 훌륭함을 끝까지 외쳐야 한다.

 

  우리 창가(創價) 회원들은 연재물 ‘좌담회에 대해’를 숙독하고 결의도 새롭게 다지며 좌담회운동 제일선에 뛰어들었다. 모두 진지했다. 멤버가 야마모토 신이치 회장과 얼굴이 마주치면 하는 질문은 어김없이 좌담회에 관해서였다.

 

  우연히 학회본부에서 만난 장년부 대블록장(현재 지구부장)은 입을 열자마자 신이치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밝고 희망에 불타는 좌담회를 여는 비결이 있는지요?”

  이 대블록장은 지금까지 최고의 좌담회를 열겠다고 노력해 참석 인원이 차츰 증가했으나 분위기 면에서는 어둡고 기세가 부족했다.

 

  신이치는 대답했다.

  “좌담회가 밝아지는 특별한 비결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말하자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덕체험을 말할 수 있는지가 승부입니다.

  공덕체험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환희하며 생명이 약동합니다. 그 모습에 참석자 모두가 감응하여 환희가 넓혀지기 때문에 좌담회 전체가 희망에 넘쳐, 결과적으로 기세가 오릅니다.

  그러니까 리더로서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사람으로 하여금 공덕을 받게 하려는 강한 일념과 행동입니다. 이것이 멀리 돌아서 가는 것 같아 보여도 좌담회에 근본적인 활력을 가져오는 지름길입니다.”

 

  공덕체험이야말로 불법과 학회의 정의와 진실을 증명하는 증표다.

  성훈에 “도리 증문보다도 현증 이상은 없느니라”(어서1468)라고 말씀하신 대로다.

  공덕은 환희를 부르고 희망을 부른다. 학회 축도인 좌담회에는 공덕의 꽃들이 만발해야 한다.

 

  신이치는 그 장년부 멤버에게 시선을 집중하면서 말했다.

  “먼저, 당신 자신이 단단히 창제하고 학회활동에 힘써 공덕체험을 쌓으세요, 그리하여 그것을 생기에 넘친 모습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또, 새로운 인재가 육성되고 있는지, 그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의욕에 넘친 조직에는 정체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절복과 인재육성이 중요합니다.

  아무튼 매너리즘에 타파하기 위해 수동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힘차게 행동해 싸움을 일으켜야 합니다.”

  “예. 노력하겠습니다.”

  진지하고 늠름한 목소리가 울렸다.

 

 ☞ 신․인간혁명18권 ․ 비약(飛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