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본존의 의의

2021. 3. 20. 21:12佛法 .SGI


어본존 수지를 위하여

생명의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자, ‘법화홍통의 기치인 어본존 유포에 모든 회원이 도전하고 있다.

어본존 수지를 위해 도움이 되고자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 지도선집》에서 발췌해 게재한다.

 

어본존의 의의

 

본존(本尊)'에는 '근본존경(根本尊敬)’의 의의가 있다. 인생과 생명의 근본으로 삼아 존경하고 귀의(歸依)하는 대상이 본존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본존으로 하느냐로 인생이 근본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은 당연하다. 종래의 불교가 내세우는 본존은 대부분 불상(佛像)이다. 또 불화(佛畵)인 경우도 있다. 초기의 불교에는 불상이 없었지만, 나중에 서방(西方)의 그리스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서북인도(간다라지방)에서 불상이 탄생했다. 말하자면 불상은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에서 나온 하나의 산물이다.

민중은 이러한 불상과 불화를 부처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갈앙(仰)과 신앙의 마음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하지만 니치렌 대성인 불법의 본존은 문자로 된 어본존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미지·영상의 결정체라기보다도, 굳이 말하자면 영지(英智)의 세계와 어본불의 위대한 '지혜'를 최고로 존귀하게 표현한 것이 어본존이라고 배견할 수 있다.

이 점에서도 대성인 불법의 본존은 종래의 불법이 내세우는 본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문자'는 불가사의하다. 문자의 힘은 위대하다. 예를 들어 사람의 이름이 있다고 하자. 그 문자에는 일단 그 사람의 인격, 지위, 힘, 심신(心身), 역사, 인과, 그런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남묘호렌게코(南無妙法蓮華經)라는 제목에는 우주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기(起)는 법성(法性)의 기요, 멸(滅)은 법성의 멸" (천태대사《마하지관), 어서 1337쪽)이라고 씌어 있듯이, 모든 현상은 묘법의 발로이다.

어본존에는 변전(變轉)하는 대우주 (제법〈諸法〉)의 실상(實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완벽히 나타나 있다. 이 우주의 실상은 우리 소우주의 경우도 완전히 똑같다.

이것은 어서에 씌어 있는 대로이다.

또 어본존은 어본불의 경애를 나타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대성인의 어본존이야말로 문자 그대로 전 인류가 존경해야 할 우주의 근본이고, 진실한 '본존'이시다.

- 미국SGI 청년연수회(1990년 2월 20일, 미국)



어떠한 종교도 '본존'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니치렌 대성인 불법에서 본존의 본의(本義)는 어디에 있는가.

대성인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어본존을 결코 타처(他處)에서 구하지 말지어다. 다만 우리들 중생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봉창하는 흉중(胸中)의 육단(內團)에 계시느니라.”(어서 1244쪽) - '이 어본존을 절대 다른 곳에서 구하면 안 된다. 다만 우리 중생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는 흉중의 육단에 계신다.

도다 선생님은 이 글월을 배독하고 이렇게 강의하셨다.(1956년 3월 6일, 니치부인답서(日女夫人答書)

“우리는 대어본존님이 정면에 있다고 생각하고 기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대어본존님은 '저 삼대비법의 어본존님을 즉(卽)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고 믿고 받드는 우리의 생명 속에 살고 계십니다. 이는 고마우신 말씀입니다.

이 신심을 하지 않는 사람은 불성(性)이 희미하게 보이고, 조금도 작용하지 않는 이즉(理卽: 이(理: 본질적)의 측면에서는 부처이지만, 불법에 무지한 미혹의 위(位)의 범부입니다. 우리는 어본존에게 기원하기 때문에 명자즉(名字的: 가르침의 말<명자>을 듣고, 자신이 원래 부처라는 사실을 아는 것)의 위(位)'입니다. '명자즉의 위'가 되면, 이미 이속에서 어본존님이 찬란하게 빛나는 법입니다.

다만 밝기는 신심의 후박(厚薄)에 따릅니다. 전구와 마찬가지입니다. 큰 전구는 밝고, 작은 전구는 밝기가 약합니다.

또 이 전구를 예로 들자면, 신심하지 않는 사람은 전구에 선이 연결되지 않은 것과 같고, 우리는 신심을 하기 때문에 대어본존이라는 전등이 켜져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명은 휘황찬란하게 빛납니다.”

- 각부대표간담회(1993년 4월 3일 도쿄)

-법련 2021년, 3월호-